전종목토론

목록 윗글 아래글
내외신 2026/10/05 11:21
gregory16


살처분 보상금 상한 80→90%…최초 신고 농가는 최대 100%

지난 1일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동물검역사 신설·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운영비 지원 근거도 마련



가축전염병 발생으로 살처분 명령을 받은 농가에 대한 보상제도가 개선됩니다. 감액된 살처분 보상금의 경감 후 지급 상한이 가축평가액의 80%에서 90%로 높아지고, 구제역 등 주요 가축전염병을 최초 신고한 농가는 최대 100%까지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이번 개정안은 감액된 살처분 보상금의 지급 상한을 가축평가액의 80%에서90%로 상향하고 주요 가축전염병을 최초 신고한 농가에 대해서는 최대 100%까지 지급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돼지와사람(AI 이미지)
▲ 이번 개정안은 감액된 살처분 보상금의 지급 상한을 가축평가액의 80%에서90%로 상향하고 주요 가축전염병을 최초 신고한 농가에 대해서는 최대 100%까지 지급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돼지와사람(AI 이미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가축전염병 예방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 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이번 개정안은 정희용·이만희·김선교·임호선 의원 등이 각각 발의한 5건의 법률안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통합·조정해 마련한 대안입니다. 앞서 지난 8월 25일 법안심사소위원회 심사를 거쳐 9월 2일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 위원회안으로 의결됐습니다.

 

감액 농가 보상금 상한 90%…최초 신고 시 전액까지

 

양돈농가 입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살처분 보상금입니다.

 

현행 제도에서는 방역의무 위반 등으로 살처분 보상금이 감액된 이후 일정 요건에 따라 감액분을 경감하더라도 최종 지급액이 가축평가액의 80%를 넘을 수 없습니다. 개정안은 이 상한을 90%로 상향했습니다(관련 기사).

 

특히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가축전염병을 관계기관에 최초로 신고한 농가에는 보상금 전액까지 지급할 수 있도록 예외를 뒀습니다. 질병 발생을 조기에 신고한 농가에 보다 적극적인 보상 혜택을 제공해 자발적인 신고를 유도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다만 모든 살처분 농가의 보상금이 일률적으로 90% 또는 100%로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90%는 감액된 보상금의 일부를 다시 경감하는 경우 적용되는 최종 지급 상한이며, 100% 지급 역시 앞으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가축전염병과 농림축산식품부령에서 정하는 최초 신고 요건 등을 충족해야 합니다.

 

검역관 보조하는 '동물검역사' 신설

 

동물검역 현장의 인력을 보완하기 위한 '동물검역사' 제도도 새롭게 도입됩니다(관련 기사).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동물검역기관에 동물검역사를 채용·배치할 수 있도록 하고, 동물검역사는 검역관의 지도·감독 아래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범위에서 동물검역 관련 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구체적인 자격요건 역시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합니다.

 

또한 가축전염병 발생국을 방문하거나 경유한 뒤 입국할 때 신고와 소독·검역 의무를 지는 대상에 축산물 위생관리법에 따른 '검사원'을 추가했습니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의 사업뿐만 아니라 본부 운영에 필요한 경비도 지원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확대했습니다.

 

이번 개정법은 공포 후 6개월이 지난 날부터 시행됩니다. 살처분 보상금 관련 개정 규정 역시 법 시행 이후 보상금 지급 사유가 발생한 경우부터 적용됩니다.



‘소통’ 넘어 ‘정책 파트너’ 안착…‘현장’ 중심 양돈정책 현실로

취임 1주년 앞둔 한돈협회 …주요 성과


         방 역 부 문        

‘방역 위한 방역’ 아닌 ‘산업 위한 방역' 정책 선회

 

한돈농가  대거 현실화 되면서 ‘방역을 위한 방역’ 에서 ‘산업을 위한 방역’ 으
로의 정책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 ‘방역순치돈사’ 범부처 협력

이기홍 회장의 대표적인 공약인 ‘방역순치돈사’ 설치를 위한 법률적 기반 마련을 농림축산식품부 차원에서 주도하고 있다. 아울러 환경부와 국토교통부의 공감대도 이끌어 내면서 각종 법률적 제약 해소를 위한 막바지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

 

■ ASF 원인 규명 및 100% 보상

발생농장과 사료와의 역학관계를 조사해 정부에 전달, 사료에 대한 ASF 바이러스 검사와 확산 원인 규명의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이에따라 정부가 ‘발생농장=피해농가’로 접근, 살처분 보상금 100% 보상과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은 물론 조속한 재입식을 위한 정책적 협조 및 역학조사 개선의 계기를 마련했다.

 

■ ASF 발생지역 불편 최소화

정부와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을 기반으로 ASF 이동제한 중 조건부 출하와 함께 조기 이동 허용이 이뤄지도록 뒷받침, 농가 불편을 최소화 했다. 올초 양돈장(충남 보령, 221호→7호) 및 야생멧돼지(경북 고령, 19→7호) 발생시 방역대 축소를 방역당국에 요청, 관철시킨 건 대표적 사례다.

■ ASF SOP 혁신적 개선

민관학방역대책협의회를 통해 ASF 방역대를 대폭 축소 또는 탄력 조정하는 한편 이동제한 기간도 단축하는 등 기존의 SOP를 싹갈아 엎는 수준의 ‘ASF SOP 개선안’을 이끌어냈다. 게다가 야멧돼지 방역대라도 ‘8대방역시설’ 갖추면 이동제한 대상에서 제외가 가능해 지게 됐다.

■구제역 SOP 손질

정부가 한돈협회의 건의를 반영, 시군 최초 발생기준을 조정하고 방역대내 생축 이동허용과 경작지 액비살포 허용 항원 및 NSP 항체 양성시 이동제한 완화, 부분살처분 농장의 출허허용이 가능토록 하는 구제역 SOP 개정을 이끌어 냈다. 지난 7월3일 구제역 항원 양성이 최종 확인된 경북 예천 양돈장의 경우 첫 발생임에도 불구, 부분 살처분 조치가 이뤄지는 데 역할을 담당했다.

■거점소독시설 운영개선

생축 차량을 거점소독시설 의무대상에서 제외하되, 축산관계시설 차량의 방문시기도 ‘평시’에서 ‘ASF 발생지역 이동제한 해제 시’까지로 개선하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코미팜 개발 



전북대와 코미팜이 함께 개발중인 

백신 있는데도 살처분…왜 못 쓰나




고병원성AI 대안 모색 포럼 개최





토론회 모습. 동물자유연대 제공.

토론회 모습. 동물자유연대 제공.



국내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백신 기술이 사실상 준비돼 있는데도, 발생할 때마다 여전히 살처분에 의존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재단법인 숲과나눔 대강당에서 동물자유연대와 살처분을 반대하는 생명들의 연대 주최로 열린 ‘HPAI 살처분에 대한 책임 있는 대안 토론회’에서 이 같은 간극이 조명됐다.
국내 대표 백신 개발 기업 바이오포아의 조선희 대표는 국내 백신 개발 현황을 “전무한 상태”가 아니라 “비상대응을 위한 준비 단계”로 규정했다. 검역본부가 미리 확보해둔 백신 후보 물질은 실험 결과 산란계와 종계(씨닭)에서 감염을 100% 막아내는 효과를 보였다. 몸속에 생긴 항체 수치도 충분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 현재까지 가장 믿을 만한 실험 데이터를 쌓은 상태다. 민간에서 개발 중인 다른 백신 후보도 같은 방식의 실험에서 100% 방어 효과를 보였고, 그 효과가 6개월 가까이 유지됐다.
실제 농장에 바로 쓸 수 있을 만큼 준비가 앞선 백신도 두 종류 있다. 바이오포아가 개발한 백신은 이미 국내 양계 농가에서 널리 쓰이는 다른 가금병(뉴캐슬병) 백신에 AI 바이러스 유전자 일부를 끼워 넣은 방식이라, 기존에 쓰던 방식 그대로 뿌리거나 물에 타서 먹이면 되는 게 강점이다. 갓 태어난 병아리에게 이 백신을 뿌려준 뒤 실제로 AI 바이러스에 노출시키는 실험을 했더니 100% 살아남았고, 몸 밖으로 바이러스를 내뿜는 양도 크게 줄었다. 


전북대와 코미팜이 함께 개발 중인 또 다른 백신은 부화하기 전 알 상태이거나 갓 태어났을 때 한 번만 맞으면 오랫동안 효과가 지속된다는 게 특징이다.
다만 한계도 있다. 백신과 똑같거나 아주 비슷한 종류의 바이러스에는 100% 가까운 효과를 보였지만, 조금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가 유행할 경우 방어율이 산란계에서 약 70%, 종계에서 62~75% 정도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이를 백신 자체의 결함이라기보다, 지금 유행하는 바이러스와 백신에 쓰인 바이러스가 얼마나 비슷한지가 중요한 문제이며, 유행 상황에 맞춰 백신 재료를 계속 업데이트하는 체계를 갖추는 게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기술은 준비돼 있지만, 정작 정부 규정상 접종 자체가 막혀 있다는 점이 더 근본적인 문제로 지적됐다. 이누리 동물자유연대 정책팀장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가 정한 방역 규정에는 병이 퍼지기 전 미리 접종하는 ‘예방접종’은 아예 금지돼 있고, 병이 이미 퍼진 뒤 급하게 놓는 ‘긴급접종’조차 여러 정부 부처의 협의를 거쳐야만 실행할 수 있게 돼 있다. 그 결과 2003년 국내에서 AI가 처음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예방접종이든 긴급접종이든 단 한 번도 시행된 적이 없다. 이 팀장은 이를 “백신을 만들 방법이 없어서가 아니라, 정부가 계속 망설이기만 한 결과”라고 짚었다.
정부가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로는 세 가지가 꼽힌다. 첫째, AI는 사람에게도 옮길 수 있는 병인데, 백신을 맞은 닭이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몸속에 바이러스를 지니고 배출할 경우 사람에게 옮을 위험을 늘릴 수 있다는 우려다. 둘째, 백신을 맞혀도 완전히 막지 못하면 오히려 병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남아있는 상태(풍토병)가 될 수 있다는 걱정이다. 셋째, 백신을 쓰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AI 청정국’ 지위를 잃게 되고, 그러면 중국산 닭고기 수입을 거부할 명분도 함께 사라진다는 무역상의 우려다.
이에 대해 발제를 맡은 세레나 마라니노 산안마을 대표는 해외 사례를 들어 반박했다. 국제기구인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와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이제 백신 접종을 살처분 등 기존 방역 조치를 보완하는 핵심 수단으로 인정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20년 넘게 평소에도 꾸준히 백신을 접종해왔고, 그 결과 한때 한 해 700명 넘게 감염됐던 AI의 사람 감염 사례를 2019년 이후 사실상 없앴다. 프랑스는 2023년 10월부터 오리에 예방접종을 시작한 뒤 AI 발생 건수가 이전 396건에서 10건으로 크게 줄었다고 보고했다. 다만 프랑스는 고기용 오리를 대상으로 한 것이고, 국내 AI 피해의 93%는 알을 낳는 산란계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사육 방식이 달라 단순 비교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이날 발표에서는 AI가 이미 ‘풍토병’처럼 자리 잡고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예전에는 3~4년에 한 번 겨울에만 발생했는데, 최근엔 매년 발생하고 시기도 9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로 넓어졌다는 것이다. 이 팀장은 “이는 병을 아예 뿌리 뽑겠다는 목표를 전제로 한 살처분 정책 자체의 근거가 흔들리고 있다는 뜻으로, 이제는 병을 뿌리 뽑기보다 관리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백신 있는데도 살처분…왜 못 쓰나 < 시민자치 < 뉴스 < 기사본문 - 광남신문



[Issue+] 고병원성 AI 백신 논란

살처분 중심 고병원성 AI 방역 한계…커지는 백신 도입 요구

농가, 보상금 감액·재입식 지연
가축 손실뿐 아니라 경영 전반 ‘흔들’

정부, 인수공통감염·국제 교역 제한 등
신중히 접근해야

[농수축산신문=김신지 기자]

사진은 산란계 계사 내부 모습. [대한산란계협회 제공]
사진은 산란계 계사 내부 모습. [대한산란계협회 제공]

매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이 반복되면서 살처분과 이동제한을 중심으로 한 현행 방역체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양계농가는 가축 손실뿐만 아니라 보상금 감액과 재입식 지연, 계란 반출 중단 등 경영 전반의 피해를 호소하며 백신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바이러스 변이와 감염 개체의 조기 발견 어려움, 인수공통감염 위험, 국제 교역 제한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장의 요구와 정부의 입장을 통해 고병원성 AI 백신 도입의 필요성과 한계를 살펴본다.

# 차단방역 통한 고병원성 AI 방역

고병원성 AI 방역은 바이러스의 농장 유입을 막는 차단방역과 발생 이후 살처분·이동제한을 통해 확산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동절기(2025년 9월∼2026년 4월) 고병원성 AI 가금농장 발생 62건 중 절반인 31건이 산란계농장에서 나왔다. 이로 인해 살처분된 산란계는 1134만 마리로 전체 사육마릿수의 13.7%에 달했다.

그러나 철새를 통한 유입이 반복되고 H5N1뿐만 아니라 H5N6, H5N9 유형의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도 검출되면서 농장 단위의 방역 강화만으로 피해를 막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고병원성 AI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는 양계농장 전담관 배치와 출입 통제, 소독, 정밀검사를 강화하고 대규모 농장의 검사 주기를 단축하는 등 위험 요인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농가 역시 야생조류 퇴치 장비를 설치하고 차량 출입을 제한하며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조치에도 AI 발생이 매년 반복된다는 점이다. 

송치용 한국가금수의사회 회장은 “주변 논을 매입해 철새 접근을 줄이고 수의사 출입까지 제한했던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재발한 사례도 있었다”며 “방역 강화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추가 조치의 실효성과 이를 관리·감독할 인력 여건도 현실적으로 여의치 않다”고 전했다.

살처분 이후의 농가 부담도 문제로 지적됐다. 산란계 농가들은 고병원성 AI 발병으로 인한 살처분 이후 생산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해 피해가 계란 공급과 유통으로까지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 백신 도입 요구 커지는 현장

현장에서 백신 도입 요구가 커지는 이유는 철저한 방역에도 발생 위험을 완전히 피하기 어렵고 그에 따른 손실이 농가에 집중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양계농가들은 백신 사용으로 폐사와 바이러스 배출을 줄여 살처분 규모를 축소하고 생산기반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만혁 대한산란계협회 정책위원장은 “정부는 계란 생산·판매에 필요한 차량 이동 등 산업 특성을 파악해 농장이 실질적으로 지킬 수 있는 것들을 제시하길 바란다”면서 “반복되는 고병원성 AI 발생과 보상금 감액으로 농가 부담이 누적되는 구조도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형관 전북대 수의대 교수는 “기존의 방역정책으로 지금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느냐를 생각해봐야 한다”며 “이제는 도입 여부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도입해야 할지를 이야기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백신을 사용했을 경우 무증상으로 인한 감염 개체 조기 발견에 대한 어려움에 대해서는 검사를 통해 이를 발견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용란 엠에스토피아 연구소장은 “오늘날에는 DIVA(감염 가축 감별) 전략이 확립돼 있으며 이를 통해 백신 접종 개체와 실제 감염 개체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다”며 “PCR 검사와 비접종 표지 닭 등을 활용해 백신 접종 이후 감염을 감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민 전북대 조류질병연구소 교수는 “백신은 질병 위험을 제거하는 수단이 아니라 위험을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전환하기 위한 도구”라며 “세계동물보건기구(WOAH)가 강조하는 핵심은 백신 접종 자체가 아니라 접종 이후에도 감염 발생 여부를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감시·진단체계와의 연계”라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유럽이 백신 도입 범위뿐 아니라 능동예찰과 이동·거래 관리, 출구 전략까지 포함한 운영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러한 감시수단을 실제 접종 프로그램과 결합하는 체계적인 준비도 염두에 둬야한다”고 전했다. 

고병원성 AI 백신 도입을 두고 현장에서는 서해안 등 고위험 발생 지역부터 시범적으로 적용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제한된 범위에서 접종 효과와 감시 부담, 농가의 이행 가능성을 확인한 뒤 확대 여부를 판단하자는 것이다. 

김점주 한국양계연구소 소장은 “우리나라는 백신에 대한 가이드라인조차 없다”며 “산업을 위해서는 관련 논의가 구체적이고 활발히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 변이와 인수공통 위험…정부가 신중한 이유

정부는 백신 도입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해외 사례의 검증과 접종 이후 감시체계, 교역 영향 등을 함께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농가 피해를 줄이는 효과뿐만 아니라 백신 사용에 따른 부담과 위험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황성철 농식품부 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장은 “중국 사례는 정보 공개가 제한적이고 신뢰성에 한계가 있다”며 “백신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수입 축산물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지속 검출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과장은 이어 “저병원성 AI에 백신을 도입한 후 너무 많은 변이가 일어나 백신을 계속 바꿔야 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산 열처리 가금육에서 고병원성 AI 유전자가 확인된 사례도 언급했다. 살아 있는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하면서도 중국의 산업형 농장에서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설명했다. 저병원성 AI의 변이와 지속적인 백신 갱신 문제를 짚으며 뉴캐슬병의 백신 활용 경험을 AI에 그대로 적용하는 데도 선을 그었다.

접종 이후 예찰 부담도 주요 쟁점이다. 

이윤정 농림축산검역본부 AI연구진단과장은 “백신은 기존 방역의 보조 수단에 불과하다”며 “항원검사와 함께 감염 항체와 백신 항체를 구분하는 DIVA 항체검사를 병행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과장은 특히 검사 기준을 강화할 경우 예찰 물량이 기존 계획인 연간 약 50만 건에서 약 150만 건으로 3배 가량 늘어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지자체의 검사 부담뿐 아니라 농가의 시료 제공과 폐사체 검사 협조도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고병원성 AI는 인수공통감염병인 만큼 국민 건강과 국제 교역에 미칠 영향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면서 “불활화 백신을 개발 중이고 품목 허가와 이해관계자 논의 등을 거치더라도 실제 상용화까지 빨라도 2029년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북도, 구제역 발생 예천 한우농가 긴급 방역…임상예찰 강화


https://r.yna.co.kr/www/home_n/v03/img/ico_view01.svg"); background-size: calc(100% - 10px) auto;">이미지 확대
예천서 구제역 발생
예천서 구제역 발생

[연합뉴스 자료사진]

(안동=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경북도는 예천군 구제역이 추가로 확인됨에 따라 긴급 방역 조치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3일 경북 예천군 소 농장 예찰 검사에서 구제역 항원 양성 10마리를 확인했다.

이 농장은 소 98마리를 사육하는 곳으로, 지난달 2일 구제역이 발생한 예천 한우농가에서 2.3km 떨어진 곳이다.

이번 검사 결과는 방역 지역 해제를 위한 예찰 과정에서 나왔다.

도는 해당 농장에 이동 제한과 출입 통제 등 긴급 방역 조치를 했으며, 구제역 발생 개체는 신속히 처분할 계획이다.

또 발생 농장에 대한 임상검사를 진행하고, 방역대 3km 안 우제류 농가 148호의 임상 예찰을 강화한다. 해당 농가에는 이동제한 조치도 한다.

발생 시군과 인접 시군의 농장과 축산차량에는 광역방제기와 가용 방역 차량 55대를 동원해 집중 소독과 세척을 진행한다.

박찬국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발생농장에 대한 긴급 방역 조치와 우제류 농가에 대한 예찰 강화로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sik@yna.co.kr

곡물가격지수 3개월 연속 상승...옥수수 3년여 만에 최고

9월 FAO 곡물가격지수 122.8, 전월 대비 5.1% 올라....6월 저점 이후 가파른 오름세


국제 곡물시장의 오름세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양돈 생산비와 밀접한 옥수수를 비롯해 수수와 보리 등 주요 사료곡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월별 품목별 세계식량가격지수(&nbsp;지수 가격은 다음 발표에서 일부 조정될 수 있음)@FAO
▲ 월별 품목별 세계식량가격지수( 지수 가격은 다음 발표에서 일부 조정될 수 있음)@FAO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26년 9월 세계 곡물가격지수는 122.8포인트로 전월(116.8)보다 5.1% 올랐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104.8)과 비교하면 17.2% 높은 수준입니다.

 

최근 흐름은 더욱 눈에 띕니다. 곡물가격지수는 올해 6월 110.0포인트까지 내려갔지만 7월 113.8, 8월 116.8, 9월 122.8포인트로 3개월 연속 상승했습니다. 6월과 비교하면 불과 석 달 만에 11.6% 오른 셈입니다.

 

양돈업계가 주목할 부분은 사료곡물입니다.

 

세계 옥수수 가격은 9월 한 달 동안 5.6% 뛰며 3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수확량이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 데다 브라질의 수출 여력까지 줄면서 공급 부족에 대한 전망이 가격을 끌어올렸습니다.

 

흑해 지역의 교역 차질도 옥수수 수출을 제약했습니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해상운송 불확실성이 연료와 비료, 운임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바이오연료 원료로 사용되는 옥수수 시장에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가했습니다.

 

다른 사료곡물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9월 세계 수수 가격은 전월보다 13.7% 급등했고 보리는 3.9% 올랐습니다. 수수는 미·중 무역 협의 이후 중국의 구매 확대 기대가 반영됐습니다.

 

밀은 전월 대비 6.3% 올라 2023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흑해 지역의 물류 제약과 겨울밀 파종을 앞둔 북미 일부 지역의 건조한 날씨가 주요 배경으로 꼽혔습니다.

 

사료곡물 가격 상승이 국내 배합사료 가격에 곧바로 반영되는 것은 아닙니다. 국내 사료가격은 원료 시세뿐만 아니라 환율과 해상운임, 구매 시점, 업체별 재고 상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옥수수와 수수, 보리 등 주요 사료곡물이 동반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FAO 곡물가격지수도 6월을 저점으로 석 달째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이 장기화할 경우 국내 양돈 생산비에도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향후 추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9월 세계식량 및 주요 품목 가격지수 추이(추후 조정될 수 있음)@FAO, 농식품부
▲ 9월 세계식량 및 주요 품목 가격지수 추이(추후 조정될 수 있음)@FAO, 농식품부

 

한편 2026년 9월 FAO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36.0포인트로 전월(134.0)보다 1.5% 상승했습니다. 품목별로는 곡물과 유지류, 설탕이 오른 반면 육류와 유제품은 하락했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FAO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pia.gov.ph/news/luzon/mimaropa/palawan-strengthens-measures-to-contain-asf-spre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