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산(遺産)

동서고금을 통틀어 돈을 많이 번 초기의 부자들은 거의가 정신적이나 육체적 근면을 무기로 열심히 벌고 그 번 돈을 절약한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조상을 둔 후손들은 대개 근검절약에 서툴러서 그 재산을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서양에서는 재산을 후손에게 남기기 보다는 재단을 만들어 사회에 환원하는 지혜를 터득하여 실천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러지 못하여 ‘부자가 3 대(代) 가기가 어렵다’는 속담도 나왔다고 합니다.

이런 걸 미리 깨달은 다산 정약용선생은 자신의 아이들에게 남긴 편지에서 너희에게 이것을 유산으로 물려준다고 하면서...

물려줄 물적 자산이 없으니 이 글을 유산으로 받들며 살라고 했답니다.

금일가위(今日可爲) 물지명일(勿遲明日)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조진가위(朝辰可爲) 물지만간(勿遲晚間)

아침에 다 할 수 있는 일을 저녁까지 미루지 말라!

이 글은 오직 근검 절약함을 생활화하는 삶을 살라는 것을 유산으로 남겨주겠다고 한 말입니다.

서양속담에도 비슷한 말이 있지요..

내일은 결코 오지 않는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마라 (Tomorrow  never  co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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