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화과(無花果)의 삶
2015/01/26 21:54

■ 무화과(無花果)의 삶
꽃도 피우지 않으며 열매를 맺는 무화과와는 반대로 꽃은 피었으나 열매가 없다면 어떨까요?
겉은 화려해 보이나, 속은 빈곤하고 부실하다는 외화내빈(外華內貧)이 되고 마는 건 뻔하겠지요.
중국 진나라 때 인기 정치인, 양처부(陽處父)의 명성이 장안에 자자하던 때에 어느 날 한 주막에 그가 머물게 됩니다.
이 때 그의 광 팬이었던 그 주막의 주인은 그를 따라 나섭니다.
그러나 양처부를 따라 다녀보니 실제 화려한 이름만큼은 아니라는 생각에 집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집에 다시 돌아온 이유를 묻는 부인에게 그 주막집 주인은 양처부가 세인들에게 유명하긴 하지만, 실제 같이 지내보니 고집불통에 남에게 원망을 사는 짓을 하는 사람이라 생각하여 돌아왔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그랬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결국 양처부는 살해당하여 생을 마감했다는 고사가 있습니다.
이 고사에서 언급한 화이부실(華而不實)처럼 꽃은 있으되 열매가 없다는 표현이 재미있습니다.
말만 앞세워 인기에 영합하는 속 빈 정치인들의 표상이 되었던 양처부가 우리 주변에도 많은 것 같습니다.
겉만 그럴싸하게 꾸며 남에게 잘 보이려 말고 내실을 키워 언행일치가 생활화 된 사람만이 진정 영구적인 경쟁력을 가진 사람이라 하겠습니다, 즉 겉은 화려하지만 내실이 없는 것보다는 오히려 무화과처럼 꽃 없이 열매를 맺는 삶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