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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념.............(1) 2008/12/04 13:09

깡통찬노인

2008. 12월 3일 포근한 날.

오후가 되니, 더욱이 밖의 날씨가 좋다.

허리에 복대를 차고 (허리치료용) 자전거를 끌고 나섰다.

승기천 자전거도로를 왕복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추리닝 바지 주머니에 있는 달랑 만원권 지폐 한 장,

돼지고기 한 근 과 상추를....

(삼겹살 한 근이 만원이라기에 상추살 돈이 모자라니 천원만큼 덜라니

그냥 천원을 거슬러 준다. 오다가 슈퍼에서 상추 천원)

상추를 깨끗이 씻어,

돼지고기와 함께 냉장실에 넣어놓고는

세수, 세면 후 허리가 뻐근해 침대에 누웠다,

아이고,

저마누라 저녁은 언제 할꼬........? .

더욱이,

큰놈이 지방현장에 회사일로 며칠 출장 갔다가

어제밤 늦게 왔건만, 편히 쉬지도 못하고, 다시 지방으로 저녁에 간다는데...?

밥할 생각은 않고...

거실에서 잠만 콜~콜~ 잘도 잔다..,,,!

나 역시 그만,

허리찜질용 전기 메트를 따듯하게 하고

침대에 누워 TV를 보다가 잠이 들었다.

그런 후,.........

큰놈이, 식사하라고 깨워 식탁에 앉았다.

그런데, 밥이 없다.

삼겹살도 구워놓았고 상추까진 좋았는데......?

전자레인지타령이다.

언제부터인가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냉동시킨 오곡밥을 해동 중이란다.

5분은 된 듯하다.

하하~

레인지를 열어 꺼냈으나...

아직도 땡땡 언 찬밥이다.

참다못해 내가 한말 했다.

다신, 이런 짓 하지마라~!

이에 대꾸하는 말

......

누군, 이러고 싶은 줄 알아요~~!?

옛날,

당신이 매달 돈벌어줄 땐ㅡ 이러지 않았어요....?

........................

난,

오늘도 이렇게 풀이 죽어

컴컴한 방에 혼자 누워 TV를 다시켠다..

뉴스에선,

노 건평이가

세종증권 로비대가로 30억을 받았단다..........

쯥즐하다....,

뭔가,

오늘 이 밤도 잠은 설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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