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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수...니들은 뭐니? 2012/01/29 17:40

무한긍정

제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오늘은 최근 우리시장 상승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외국인 매수세의 정체를 알아 볼려고 합니다. 이것과 관련해서 몇몇 칼럼과 증권사 리포트에서 다뤄졌기 때문에 조금 덜 신선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혹시 못 보신 분들이나 설명이 너무 어려워 잘 이해가 안 되신 분들을 위해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일단 1월 한달동안 외국인들이 우리시장에서 사들인 매수 규모를 살펴보면 6조원이 넘습니다. 특히 10일 부터 연속적으로 사들인 매수 규모는 리먼사태이후 두번째로 강한 매수 규모입니다.

도대체 뭐가 이렇게 강한 외국인 매수세를 불러 일으킨 걸까요?

그건 우리시장 뿐만 아니라 같은 기간 동시에 매수세가 유입된 곳을 파악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 구리 아연 금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시장과 곡물시장 그리고 신흥국 시장에서도 같은 규모로 강력한 매수를 보이고 있었다는 것이죠.

이들 시장의 특징을 살펴보면 대표적인 위험자산이고 특히 캐리트레이딩 대상이 되는 곳이라는 겁니다.

즉 최근 이렇게 강력한 매수세 유입은 케리트레이딩 효과라는 것이죠. 그렇다면 이러한 케리자금은 어디서 들어온걸까요?

예상 밖으로 유럽쪽 자금이 가장 큽니다. ECB의 LTRO와 미 연준과 ECB 사이에서 체결된 달러통화스왑으로 인해서 유럽계 은행들의 유동성이 갑자기 풍부해지면서 이 자금들이 내부에서만 돌지 않고 외부로 흘러나온것이죠. 유럽발 위기가 최고조를 달했을때만해서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ECB의 초단기예금에만 몰려있던 자금들이 시장이 점점 유럽발 위기에 내성을 가지는 것을 보고 보다 적극적으로 위험자산을 편입하게 되었던 겁니다.

근데 이 부분에 관해서는 조금 다른 시각도 있는데요. 오히려 유로존 위기가 더욱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유로화를 믿지 못해서 유로화를 버리고 상품이나 다른 나라 통화로 바꾸고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 주장 역시 일리가 있는 주장이라고 봅니다. 유로화 숏포지션이 정리되지 않는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이른 흐름이 연출되고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에는 유로화 숏포지션으로 최소한의 해징을 한 상태에서 노는 돈을 굴리겠다는게 유럽계 은행들의 생각이라고 봅니다. 이 부분은 제가 긍정론에 가까운 입장인 관계로 어쩔 수 없는것 같네요 ^^

암튼 이유야 어찌되었든 간에 지금 현재 우리시장을 강하게 매수 하고 있는 외국인의 매수세는 캐리트레이딩 자금이란걸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매수세가 어디까지 유지가 될까요?

보수적으로 시장을 접근하는 사람들은 이제 그 매수세가 막바지에 왔다고 합니다. 이미 시총에서 차지하는 외국인 비중이 2010년과 2011년 평균 매수 비중인 32.3%를 넘긴 33.3% 까지 늘었기 때문에 매수세가 둔화 될 것이라고 말이죠. 물론 충분히 가능성 있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단기적인 측면에서의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장기적으로 본다면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아직 더 여력이 남아 있다고 판단 됩니다. 일단 LTRO의 만기가 3년 이라는 점에서 단기간에 치고 빠져야할 이유가 없습니다. 또한 2월 말에 추가적으로 LTRO가 시행됩니다. 거기에 주말에 다보스 포럼에서 드라기 총재가 유럽 최대 위기는 넘겼다고 발언하면서 보다 시장에 안정감을 주었지요. 또한 같은 자리에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그리스 국채 스왑과 관련해서 ECB의 헤어컷 참여 여부에 대해서 "워낙 싸게 샀기 때문에 일정부분 헤어컷을 한다고 해도 손해보는 일은 없을것이라고 발언을 해 그리스 국채 스왑 합의에 가능성을 높여 주었습니다.

거기에 미국의 3차 양적완화도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실정인 만큼 추가적인 외국인 매수 유입은 중장기적으로 보면 아직 더 여력이 남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 가능성과 관련해서 이런 저런 주장들이 많은데요. 한다는 쪽과 안 한다는쪽이 첨예하게 대립되어 있습니다. 저는 다들 아시겠지만 한다는 쪽에 가까운데요. 왜 이런 생각을 하는지는 제가 다음 시황에서 다뤄 보도록 하죠.

근데 여기서 조금 아이러니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렇게 유동성 공급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유럽발 위기가 지속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웃기죠? ^^

왜 그래야만 할까요? 유럽발 위기가 끝나야 좋은게 아닌가요? 이걸 이해하기 위해서는 캐리트레이딩 성격을 알아야 합니다.쉽게 설명해서 캐리자금이라는 것이 싼 조달금리의 통화를 가지고 상대적으로 투자 수익이 높고 금리가 높은 통화(상품,신흥국 등등)를 사는것인데... 유로존 위기가 마무리 된다면 당연히 유로화는 상승 할것입니다. 이렇게 유로화가 상승을 하게 되면 빠르게 유로화 숏포지션이 청산될 것이고 이 과정에서 각지로 뿌려졌던 캐리자금들은 빠르게 회수 될 것입니다. 이렇게 유로화 숏커버링은 다시 유로화 강세를 만들게 되고 이는 또다시 캐리자금의 회수로 이어지는데 이를 자금의 되돌림 현상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 과정에서 상품시장 및 신흥국 시장의 일시적 급락은 어느정도 염두를 하고 있어야 할 부분이죠. 그러니 지금 상황에서는 무조건 유럽발 위기가 빨리 해결되기를 바라는것 보다는 시장에 최대한 덜 충격을 주는 방향에서 길게 끌고 가는게 시장에 유리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중에서 문제가 해결된게 아니라 단지 시장이 악재에 면역성이 생긴것이기 때문에 시장은 결국 못 간다는 의견을 가장 신뢰하지 않습니다. ^^

저도 ECB에서 LTRO를 시행하기 전까지만 해도 유럽발 위기가 빨리 끝나야 본격적인 시장 상승이 오겠다는 입장이 였지만 LTRO 시행으로 시장이 유동성장을 다시 만들고 있는 지금 시점에는 이런 입장을 바꿨습니다.

뭐 이건 어디까지난 중기적 측면에서의 분석이구요.단기적으로 우리시장만을 집중해서 분석을 해 본다면 상승에 대한 피로감으로 인해서 기술적 조정을 줄 수 있겠지만 이전처럼 전저점을 깨고 내려간다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봅니다. 솔직히 저는 박스권 하단인 1800까지도 굉장히 큰 돌발악재(이탈리아나 스페인의 디폴트 같은 새로운 큰 악재)만 아니라면 깨고 내려가지 않는다고 봅니다.저는 신년회때 언급드린대로 박스권의 레벨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단 1900 상단 2000 을 가진 박스권을 말이죠. 만약 중간에 그리스 채권스왑이 문제를 일으킨다 거나 이탈리아 국채 롤오버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면 1830까지 하락 할 수는 있겠지만 이전 보다는 확실히 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우리가 지금까지 유지해 왔던 조정시 마다 분할매수 전략은 유효하다고 봅니다.

물론 제가 이렇게 얘기한다고 해서 지금 시장을 강세장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강세장이 되기 위해서는 주도주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우리시장에는 주도주가 없습니다. 특히 외국인 매수세가 캐리트레이딩 자금이라고 보면 뭔가를 집중적으로 사기 보다는 인덱스 매매를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즉 업종별 순환매장의 연속이라는거죠. 그런 관점에서 보면 아직까지 외국인들 매수가 그렇게 강하지 않았던 건설 철강을 비롯한 비철금속쪽 매수가 유효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럼 남은 주말 다들 잘 마무리 하시구요. 월요일 장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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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주디 01.29 17:49
좋은시황 감사합니다. 신고
아리아pk 01.30 02:58
순수주식 매수가 아니고 프로그램 매수라는것 잊지 말것,,, 신고
아리아pk 01.30 03:00
주가 급락의 씨를 부렸다는 것.. 신고
아리아pk 01.30 03:01
그 시가 언제 싹이 나는지 주시하라는 것 이상...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