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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가의 눈] 뒤바뀐 EU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 전일 상승분 반납 전망 2011/12/13 08:49

김태풍앵커

EU 정상회담에서의 재정협약 합의 소식에 상승 출발한 전일 국내증시는 장중 변동폭이 제한된 모습을 보이며 코스피는 1900p에 바짞 다가선 1899.76p, 코스닥은 직전 고점을 돌파하며 515.22p로 마감했다. 수급적으로는 프로그램 매수가 지수를 지지한 가운데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 순매도가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무디스를 비롯한 주요 신용평가사들이 EU 재정협약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리며 ECB 개입을 촉구한 가운데 뉴욕증시는 지난 주말의 상승폭을 상당부분 반납하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EU 정상회담에 대한 글로벌 증시의 반응이 부정적으로 바뀌며 금일 국내증시 또한 전일 상승분을 반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증시 버팀목으로 작용하고 있는 프로그램 매수의 지수지지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전략가들은 간밤의 해외증시 한파에서 금일 국내증시 역시 자유롭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전일 반등은 지난주 낙폭 만회 수준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1900선 위에서의 위험회피 성향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매수시점은 1800선 초반까지 바람직 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삼성증권은 EU 정상회담이 절반 이상의 성공을 거둠에 따라 9일 급락에 따른 추가 하락 우려에서 벗어나 새로운 저점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제 유럽에서 미국과 중국으로 관심을 잠시 돌려야할 때인데, 특별한 정책발표가 기대되지는 않지만, 14일 미 FOMC회의, 12~14일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가 개최된다며, 완만한 상승을 이어가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되어, 10월 고점이었던 1960 내외를 단기 목표로 설정한 상승에 초점을 맞추고, 중국 내수소비 관련주, IT, 철강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시장과 관련해 "간밤 유럽과 미국 증시 하락, 해외 한파에서 금일 국내 증시 역시 자유롭지 못할 가능성 높다"며 전일 반등은 지난주 낙폭 만회 수준 정도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 듯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럽 정상들의 신 재정협약 합의에 대해 무디스, S&P 등은 평가절하하며 내년초 EU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 재정협약이 중장기 모멘텀은 될 수 있어도 당장 시장의 불안심리 잠재우는데 부족한 재료"라고 분석했다. 금일밤 미국 FOMC 예정과 관련해서는 최근 미국 경제지표 견조하게 발표되면서 QE 3 가능성은 낮아졌는데, "연준이 QE 3 시사하지 않는 것이 ECB의 시장 개입 촉구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연준이 관망 스탠스 취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유로존 재정위기로 인한 펀더멘털 훼손이 가시화 되는 상황에서 최근 주식시장을 떠받치는 요인중 하나로 미국 경제의 견조함을 꼽았다. 미국의 소비관련 지표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고, 고용지표의 개선세도 확연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고점으로부터 하락 흐름이 나온다 하더라도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까지는 다소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국내증시의 수급상황을 살펴보면 프로그램 매매를 제외하고 확실한 매수주체가 없다고 말하고 금융시장 안정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외국인의 위험회피 성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결과적으로 연말까지는 배당을 목적으로 한 프로그램 매수세가 추가적으로 유입되겠지만 위험회피 성향이 1900선 위에서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감안하면 매수시점은 1800선 초반까지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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