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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가의 눈] 다시한번 유럽발 악재, EU 정상회담이 중요 고비 2011/12/09 08:43

김태풍앵커

선물옵션 동시만기를 맞았던 전일 국내증시는 오전중 약세흐름을 보이기도 했지만 지속적으로 유입된 프로그램 순매수와 함께 오후들어 낙폭 축소흐름이 나타나며 코스피는 소폭 약세, 코스닥은 상승 마감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드라기 ECB총재가 유럽국채 매입 가능성을 부정하며 실망감을 안긴 가운데 ESM과 EFSF 병행 운용안에 대한 독일의 반대입장에 대한 우려와 함께 뉴욕증시는 일제히 -1%중반 에서 -2%초반의 급락흐름이 나타났다. 금일 국내증시는 다시한번 유럽발 악재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울 것으로 판단되고 있는 가운데 금일 예정된 EU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향후 증시 향방이 가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략가들은 EU 정상회담에 대해서 조약 개정에 원만한 합의가 도출될지는 불투명 하지만 극단적 파국을 원치 않는 이상 진전된 결과를 기대할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리스 EU 배제 가능성, 재정통합으로 인한 경기둔화, 은행권 디레버리징은 피할수 없다며 긍정적 시각은 배제하라는 의견이 있었다.

한양증권은 전일 국내증시와 관련해 "중요한 대외 이벤트 결과에 대한 경계감과 확인심리가 강해지면서 상승과 하락 모두 제한적인 모습"이라며 과도한 선반영보다는 낫다고 설명했다. 두 가지 빅 이벤트와 관련해서 관건은 EU 정상회담 결과라며 "EU내 많은 국가들이 반대하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이번 EU 정상회담에서 조약 개정안에 대한 원만한 합의가 도출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극단적 파국을 원치 않는 이상 진전된 결과를 예상했으며 "3년 만에 전격적인 지준율 인하를 감안할 때 통화정책 기조를 완화하는 쪽으로 정책 노선을 변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중국의 경제공작회의(12~14일)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주 성사된 미국과 유럽 5개국 중앙은행의 '글로벌 공조'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34개 유럽은행이 3개월 만기 대출을 지급받았다고 말했다. 9일 유럽 정상회담을 앞두고 돈줄이 그만큼 막혀있었던 상황에서 글로벌 공조가 효과를 내 긍정적이며, 조달비용과 낙인효과가 감소하고 있다고 평했다. ECB는 기존금리를 1.25%에서 1.00%로 25bp인하했는데, 주목할 부분은 금리인하가 아니라 담보요건 완화, 장기자금 공급 도입 등의 비전통적인 유동성 조치이지만, 9일날 있을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 아래에서도 1) 그리스 EU배제 가능성 2) 재정통합으로 인한 경기둔화 3) 은행권 디레버리징은 피할수 없다며 너무 긍적적인 시전은 배재하라고 권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선물옵션 만기일이 조용하게 지나갔다며 배당을 고려할 때 프로그램 매수는 당연한 수순이었고 주식비중을 줄이고 싶은 투자자에게는 부담없이 주식을 줄일수 있는 여건이었다고 말했다. 시장이 상승하지 못했지만 베이시스나 수급등은 만기일 이후에도 시장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그널을 남겼다고 분석했다. 또한 유럽국가들의 국채금리 하락과 함께 위험신호들이 급속히 완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유럽문제는 여전하겠지만 전고점 도전을 위한 여건은 마련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럽은행들이 미국은행들 처럼 중앙은행에 자금을 예치해 놓으며 금융기관간 자금순환에 보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은 유럽 내부 유동성에 부정적 요인이 될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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