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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가의 눈] 호악재 혼재, 1700p 지지는 견고 2011/10/05 08:36

김태풍앵커

연휴동안의 그리스발 악재가 반영되며 급락출발 -6%대의 패닉양상을 보였던 전일 국내증시는 장 후반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저가매수 유입과 함꼐 -3%대로 낙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외국인은 4000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은 저가매수와 함께 순매수가 크게 나타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스 디폴트 우려에 약세 출발했던 뉴욕증시는 장중 연고점대비 20%이상 하락하며 베어마켓 진입 기사가 나오기도 했지만 밴 버냉키 FRB 의장의 추가부양 발언과 유럽 재무장관 회담에서의 유럽은행에 대한 자본확충 검토 소식이 전해지며 일제히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장 마감후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0년만에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한꺼번에 세단계 하향 조정했다. 금일 국내증시는 미국의 추가부양, 유럽은행 자본확충,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 등 호악재가 혼재된 상황에서 방향성 탐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코스피 1700p 밑에서의 강한 매수세를 확인한 만큼 견고한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전략가들은 외국인 수급상황 개선 없이는 박스권 하단에서의 매수관점 보다는 추가적인 위험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정책공조가 보다 가시화 되고 변동성이 완화되는 시점까지는 방향성 매매에 대해 신중하라며 저가 분할매수 접근이 유효하다고 충고했다.

한양증권은 전일 증시와 관련해 "독일의 EFSF증액안 비준을 계기로 안정감을 찾아가길 바랬던 기대감이 무위에 그치면서 전일 국내증시는 더 높은 하락압력에 고전했다"고 설명했으며 안도감보다 우려의 시선이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는 점에서 대응 수위는 지지력 확인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정책 이벤트와 관련해서는 6일 예정된ECB 정책회의 결과와 4일(현지시간) 미국에서는 버냉키 연준의장이 합동경제위원회에서의 증언을 언급하며 "하방경직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대요인으로 유효"하다는 의견이다. 시장대응으로는 "방향성 매매는 정책공조가 보다 가시화되고, 변동성이 완화되는 시점까지 신중하자"는 입장을 설명하며 저가 분할매수 접근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하나대투증권은 그리스에 대한 6차 구제금융 집행여부 결정을 13일로 연기한 상황에서 유로존 위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확대시킬 소지를 남겼다며 외국인이 선물 매도세를 지속하며 9/26일 전저점 보다 매도세를 강화시킨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선물매수가 베이시스 흐름을 바꿔놓을 계기가 될수 있지만 전일 외국인 매도가 신규매도라는 점에서 매수전환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시장의 상승을 이끌던 주체가 외국인의 현선물 매수였음을 상기할 때 외국인의 현선물 수급상황 개선 없이는 박스권 하단에서의 매수관점 보다는 추가적인 위험관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시장이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을 90% 이상 확신하는 분위기에서 그리스 디폴트가 유럽 재정위기의 종착역이라고 보긴 힘들다고 말했다. 우선 상황을 보면, 이탈리아 10년물 금리가 ECB 매입으로 안정된 것과 달리 6개월물 단기 금리는 연일 급등세고, 그리스 10년물 금리는 23%를 기록중인데, 디폴트가 난다는 가정이라면 할인율을 더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악재의 종착역은 결국 그리스 디폴트 선언이 아니라 이를 받아줄 은행 시스템의 건정성 확보이며, 여러 보도에 따라 유럽 은행권의 구조조정이 임박했음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은 혼란스러워졌으며, 유럽 은행, 특히 프랑스 은행을 지켜봐야될 시점이 왔으며, 단기적인 처방을 기대해야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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