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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가의 눈] 유로존 이슈에 민감한 패턴 이어질 듯 2011/09/29 08:43

김태풍앵커

최근의 급등 흐름을 이으며 상승 출발했던 전일 국내증시는 장중 상승폭을 반납하며 코스피는 약세, 코스닥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의 현물 매수에도 프로그램 매물에 발목잡히며 1740p선에서 횡보흐름을 보였던 코스피는 장마감을 앞두고 강한 하락흐름과 함께 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그리스 이슈와 관련된 소식에 등락을 거듭한 끝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독일 총리의 그리스 2차지원조건 재협상 가능성 언급과, 유럽연합 집행위의 그리스 채무에 대한 원금삭감 반대소식이 전해지며 약세흐름이 나타났다. 상품가격 역시 급락하며 관련주 약세가 지수하락을 이끄는 모습을 보였다. 금일 국내증시는 유로존 이슈에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패턴이 지속되는 가운데 조정흐름이 이어지겠지만 1700p선에서의 지지력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낙폭은 제한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략가들은 유로존 이벤트 결과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EFSF 개정안의 유럽각국 의회 승인과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에서의 결과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유럽재정위기가 은행의 위기로 비화되고 있다며 유럽 은행의 자본확충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시점에서 주식시장의 본격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코스피 장중 방향성 잡지 못하다 하락 마감했다며 "투자 심리 취약하고 반등의 연속성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평가하며 유로 존 이벤트 결과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10월 초까지 주요 이벤트를 3가지 측면에서 언급했는데, 첫째로 "EFSF(유럽재정안정기금) 개정안(2,500억 유로 → 4,400억 유로로 재원 확대)와 관련해 유럽 각 국 의회들의 승인 절차 거쳐야 함"을 설명하며 특히 금일 독일 의회의 표걸이 관건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80억 유로 집행 여부와 함께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언급했는데, "유동성 경색 우려 완화 차원에서 유럽중앙은행이 이번 통화정책회의(10월 6일)에서 액션을 취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유럽 재정위기가 이제는 은행의 위기로 비화되고 있다며 최근의 이머징 증시에서의 자금이탈, 통화약세 등은 유럽은행들이 겪고 있는 유동성 위기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리먼사태의 예와 같이 구미권 거대금융기관이 파산한다면 글로벌 주가도 레벨다운 될수 없지만 유럽 은행위기가 해결국면에 접어든다면 주가도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대 금융기관 파산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관료, 중앙은행의 의지가 굳건하다는 점에서는 다행스럽지만 은행의 자본확충 없이는 은행위기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주식시장의 본격적 반등은 유럽 은행들의 자본확충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시점에서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은 2개월째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위험지표 MRI에대해서 리먼사태 보다 장기화되는 경향이 있고, EFSF 레버리지 방안의 바로미터가 될 독일의 의회 승인 여부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 전했다. 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경우 아직까지는 가격매력으로 대응하는 것이 유효한시점이며 PBR 멀티플 기준으로 볼 때, 역사적 평균을 하회하는 동시에 리먼사태 당시의 저점 보다도 낮은 대표적인 업종은 증권업종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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