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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가의 눈] 기술적 반등 기대할수 있지만 투심은 여전히 불안 2011/08/23 08:53

김태풍앵커

장초반 플러스권에서 출발하며 반등기대감을 높였던 전일 국내증시는 장중 하락흐름속에 낙폭을 늘려가며 -1%후반의 약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화학을 중심으로한 기존 주도주의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경기방어주는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증시는 장초반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 속에 상승흐름을 보이기도 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투자심리가 반영되며 상승폭을 상당부분 반납했다. 장중 온스당 1891.8 달러에 마감한 금값은 시간외서 1900달러를 돌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일 국내증시는 기술적 반등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투심 불안이 여전한 상황에서 상승폭은 제한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수급을 주도하고 있는 기관 매매동향에 주목하여 업종/종목별 신중한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략가들은 기업실적 하향을 감안해도 이미 과매도권에 진입한 지수대이지만, 시장의 방향성을 돌려놓을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대응으로는 기관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당분간 기관의 매매동향을 미리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미래에셋증권은 펀더멘털보다 해외 뉴스, 수급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 "외국인 매도 지속, 쉽사리 진정되지 않는 양상. 반면 기관은 연기금, 정부 기관 주축으로 매수"라고 밝혔다. 기관 수급과 관련해서는 "통신, 전기가스, 음식료, 유통 등 경기 방어주, 내수주 중심으로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외국인은 "기관 매물 출회-주가 급락을 기회 삼아 IT, 자동차 저가 매수하는 모습 관찰"된다고 밝혔다. 시장대응으로 "기관 의존도 높아진 상황에서 시장 접근 시 당분간 기관의 손 미리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삼성증권은 전일 증시가 장초반 상승에서 34pt 하락하며 1710선에서 마감하는 등 시장의 방향성을 돌려 놓을만한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는다며, 기업 실적 하향을 감안해도 이미 과매도권에 진입한 지수대이지만,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은 오히려 높지 않으며, 문제의 핵심은 역시 유럽의 금융불안 인데, 그리스에 대한 2차 추가 지원안 불확실성, 스페인, 이탈리아로 확산되는 대책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특히 유럽 각국의 국민 여론이 지원 반대하는 정당 지지율 상승으로 연결되고 있어,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데에도 부담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미 PER 8배 수준마저 하회한 현재 주가 수준에서 추격매도에 나서기 보다는 시장의 안정을 기다려 보는 대응을 생각하는 것을 권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아시아 시장이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펀더멘털이 양호한 것은 사실이나 해외자금의 이탈 가능성을 안고 있다는 점에서 수급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유럽내부의 자금시장 경색은 2010년 그리스 재정위기보다 나쁜 상황이며 이것이 정치적 문제와 함께 결부되어 있다는 점에서 해결점 예측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안전자산 선호도를 가늠해줄 스위스 프랑의 흐름이 중요하며 동시에 VIX의 수준이 낮아지는 것이 반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시장은 안전운행이 필요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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