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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가의 눈] 글로벌 증시 충격, 국내증시 먹구름 2011/08/19 08:52

김태풍앵커

코스피 약보합, 코스닥 상승하며 혼조 출발한 전일 국내증시는 장중 대형 IT를 중심으로한 하락흐름에 낙폭을 확대하며 마감했다. 장중 -3%대의 급락세를 보였던 코스피는 오후1시30분 이후의 낙폭회복 움직임과 함께 1860.53p로 마감했고, 코스닥은 플러스권에서 마감하며 500p선을 지켜냈다. 유럽계 은행에 대한 미 금융당국의 유동성 상태 점검 소식과 모건스탠리의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 하향, 고용지표 악화 등 악재가 겹치며 뉴욕증시는 급락세를 보였다. 글로벌 경기부진 우려속에 금값은 온스당 1800달러를 돌파하며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해외악재 영향속에 금일 국내증시 또한 충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둔 신중한 시장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략가들은 IT업황 개선이 불투명해 지며 반등을 모색하던 시장 에너지 약화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지만 시장전반에 대한 비관으로 확대해석 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내수업종 급등세에 대해 언급하며 성장성에 대한 기대심리 보다는 안정성에 대한 기대심리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한양증권은 전일 하락과 관련해 "대외 악재가 특별히 부각되었다기보다는 기관의 IT업종 집중 매도에 기인한 바가 크다"고 설명했는데, IT 업황 개선은 불투명해진 반면 향후 이익전망 하향 가능성은 높아지면서 기관의 집중포화가 수반된 것으로 해석했다. 또한 "국내증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IT 업종에 대한 기피현상이 지속된다면 반등을 모색하던 시장 에너지 약화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적잖은 부담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전반에 대한 비관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경계했다. 시장대응으로는 트레이딩 접근이 보다 효과적인 구간이라며 "불안정한 여건에서도 실적 모멘텀을 기반으로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내수주는 꾸준한 관심"을 당부했다.

KB투자증권은 코스피가 8월12일 이후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미온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방어적이었던 내수업종이 반등세에도 outperformance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투자주체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극단적인 시장의 변동성은 완화 되었지만 여전히 Put-Call ratio가 +2 표준편차를 상회하며 불안정한 투자심리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대응으로는 저평가 매력과 성장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업종들에 집중해야 한다며 통신, 자동차, 정유 업종을 위주로 보수적인 접근을 권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내수업종 급등세를 분석하였는데, 특히 05년 이후 통신업종이 5% 이상오른 거래일은 7번에 불과하다며 주목하였다. 통신업종의 급등은 국내 주식형 펀드가 약세장에서 통신업종을 매수하는 경우로, 성장성에 대한 기대심리가 아닌 안정성에 대한 기대심리 때문에 매수하고 있다며, 최근 내수업종 급등은 실적추정치 상향보다는 수급에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한국 증시는 중장기적으로 미국, 유럽과 디커플링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이에 영향을 받을 것이며, 약세장이 지속되는한 내수업종의 아웃퍼폼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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