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커뮤니티

[전략가의 눈] 일부 선행성 기술적 지표는 바닥 확인하는 과정 2011/06/17 08:50

김태풍앵커

그리스 악재 영향에 하락 출발한 전일 국내증시는 장중 외국인의 선현물 매도와 함께 지속적인 약세흐름을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1% 후반의 낙폭과 함께 2050p선 까지 내주며 2046.63p로 마감했고, 코스닥은 시가 부근에서 마감하며 460p를 지켜냈다. 뉴욕증시는 장전 발표된 고용, 주택지표 등이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상승흐름을 보였지만 그리스 국채 CDS가 사상 최고를 기록하며 디폴트 불안감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해외악재 부각속에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금일 국내증시는 기술적 반등을 제외하고 상승을 이끌 뚜렷한 모멘텀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차주 EU 정상회담을 비롯한 주요 이벤트를 앞둔 상황에서 당분간 관망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략가들은 그리스를 둘러싼 불확실성에 대해 언급하며 향후 그리스 지원은 19일 유럽 재무장관 회담, 23~24일의 정상회담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추가적으로 시장이 충격을 받기 보다는 오히려 반전을 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주가의 추가하락시 시장진입 기회라는 시각을 유지하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3일 S&P가 그리스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강등한 것이 유럽에 조급함을 더했다며, 그리스를 둘러싼 불확실성만 증대되었다고 말했다. 향후 그리스 지원은 17일 독일, 프랑스 정상회동과 19일 유럽 재무장관 회담, 23~24일 정상회담 회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단기적으로 6월 말까지 지난해 구제금융으로 책정된 1차지원금 중 6월 지급분인 120억 유로를 지원받을 수 있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결국 합의점이 도출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에서 단기적으로는 유로/달러가 반등할지(현재 1.41)와 국내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 매도 여부를 주목하는 것이 심리와 수급을 점검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알려진 악재는 악재가 아니다'라는 증시격언이 무색해지는 시점이라며 "유럽위기가 불거진 지 1년이 지나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을 괴롭히는 악재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임"을 지적했다. 이번 사태의 Selling Climax가 언제 될 것인가와 관련해 그리스의 위치는 사실상 모라토리엄에 준하는 상태로 "추가적인 신용등급 하향조정이 진행될 수 있겠지만 이미 모라토리엄 수준까지 내려온 신용등급의 수준을 본다면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추가적인 악재라기 보다는 바닥확인의 징후로도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전략으로는 "추가적으로 시장이 충격을 받기 보다는 오히려 반전을 꾀할 가능성도 높아진 시점"이라며 주가의 추가 하락 시 시장 진입 기회라는 시각 유지했다

하나대투증권은 그리스 위기에 대해 시장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추가지원의 합의가 난항을 겪고 있으나 EU 재무/정상 회담을 기점으로 실마리를 찾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부 변수만 놓고 보면 추세선의 지지력 기대하고 있고 최근의 해외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내기업의 어닝스 모멘텀은 양호하며 일부 선행성 기술적 지표는 바닥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인쇄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