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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공화국 인가요^^ 2011/05/12 14:44

주식다시마

유난히 휴일이 많았던 지난 주,

파주아울렛으로 짧은 여행을 다녀왔어요

물건을 사기 위한 목적보단 미국아울렛과 비교해 보고 싶은 호기심에서

여주 아울렛과 파주 사이에서 망설이다

조금 더 거리가 가까운 파주로 고고씽^^

가정의 달인 5월인지라 쇼핑객들이 엄청날 것 같아서 아침 일찍(8시반)

출발했는데 가는 길도 한산, 주차장도 텅텅 비어있어서 서두른 보람은 있었답니다

상점들 오픈하기 기다리며 여기저기 사진을 찍었는데 핸드폰 사진이라 화질이 별로 안 좋은거

이해해주세요^^;;

휑한 벌판에 아울렛이 있는 것도 미국과 비슷한데

파주는 주변에 공사를 많이 하더라구요

파주 아울렛은 여주에 이어서 신세계에서 두 번째로 만든 아울렛인데

여주에 있는 명품 브랜드들이(구찌.버버리 프라다 등등) 이 곳엔 없는 대신

규모가 훨씬 크고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해있어요

저 시계탑이 프리미엄 아울렛의 상징인지 미국에서도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신세계가 아무리 삼성계열에서 분사했다해도

제일모직이나 신세계,CJ등은 아직 삼성 회사라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이 아울렛에서 가장 큰 게 빈폴매장인 것을 포함

많은 의류매장들이 제일모직 계열사더라구요

아울렛 중간에 연못도 있고,화장실도 곳곳에 배치하는 등

고객들의 편리를 생각해서 쉼터가 많은 것이 미국의 아울렛과 차별화 되는 것 같아요

확실히 우리나라가 모든지 사이즈가 작아서 그렇지 했다 하면 월등히 잘 한다는걸 새삼 느꼈구요

시간이 지나면서 쇼핑할 사람들이 몰려드는데

엄마들은 쇼핑하고 아빠들이 아이 보는 광경이 가끔 보이더군요

물론 젊은 부부들 이야기지만요^^

이 곳은 3층의 푸드코트인데 음식값은 싸지도 비싸지도 않구요

다양한 음식을 골라서 먹을 수 있습니다

미국에선 어디 다닐 때 음식이 너무 형편 없어서 도시락을 준비하지 않으면

"먹는다"고 하기보다는 "넣는다"는 마음으로

점심식사를 해야했는데 한국와서 양반 되었죠..^^

이 피자집이 그렇게 맛있다는데 전 미처 정보를 못 들어서

다른 거 먹었답니다 ㅎㅎ

이 아울렛 공사는 CJ건설이 했다는데 혹시 이 푸드코트도 CJ푸드나

신세계 푸드에서 운영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쇼핑객들을 위한 다양한 실외행사가 있는데

거 참~~이 곳에선 삼성카드를 사용해야 여러가지 혜택이 많더라구요

이 곳은 신세계 백화점의 재고품만을 싸게 파는 아울렛인데

여전히 가격대들이 물건품질 대비 후덜덜~~외국명품들이 많은데

가격들이 저리 비싸니 매장에서 안 팔렸구나 하는 생각만 들더라구요

하루 정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끽하기에는 좋은 장소지만

쇼핑을 목적으로 한다면 파주아울렛을 굳이 강추하고 싶진 않구요

음..주식을 시작한 후로는 모든 브랜드를 보면서 저 브랜드는 어느 회사 것일까를

늘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예를 들자면 여성복 타임 마인도 한섬이란 회사가 먼저 떠오르고

닥스나 모그도 엘지패션이 먼저 떠오르는 거 보면 주식쟁이는 분명한가봅니다^^

제가 요즘 모든 분야에서 돈 되는 것이면 우르르 달려드는 대기업들의 작태가 참 미웠는데

파주에 가보니 더더욱 그런 생각이 많이 들어서 심기가 불편했구요

그치만..한 편으론 대기업이 아니였다면 저렇게 관리를 잘 해서

고객들이 쾌적하게 다니기는 힘들었단 생각도 들더군요

에버랜드가 아시아에서 명소 놀이공원이 된 것도 삼성이 아니였으면

힘들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면서 민감이 교차하는 하루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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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tea 05.12 14:42
오우~ 안그래도 파주아울렛 한번 가봐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미리 리뷰를 이리 써주시니 반갑습니다 사진으로만 봐서는 또 미국에 갔다오셨나 했지요~ 분위기도 좋고.. 한번 둘러보기엔 괜찮아 보이네요~ 신고
주식다시마 05.12 22:48
레몬티님^^ 아까 답글 보았는데 그 시간에 아들이 와서 챙겨주고 저두 왔다갔다한다구요..사실 파주에서 아주 싸게 건질것이 많진 않더라구요 평소 아울렛 가격에서 추가로 30%정도 한다면 가격메리트가 있을텐데 그렇지 않으면 동네 상설매장이나 거의 비슷한 가격 같아서요 굳이 쇼핑이 아니더라도 한번쯤은 봄나들이 삼아 다녀오실만은 하답니다^^ 신고
사주세요 05.12 14:54
저도 첨엔 이미지만 보고 왠 미쿡사진? 이랬는데.. 잘 해놓은거 보니 역시 삼성은 삼성인듯.. 신고
주식다시마 05.12 22:54
그쵸? 삼성이나 그 외 우리나라 대기업들 경우 외부 수주 없어도 그룹내 자체 조달만 해도 짭짤할 것 같단 생각이 들면서 좀 얄미웠답니다 모든 사업이 3년은 지나야 겨우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다는데 대기업들은 워낙 뒷심이 좋으니 잘 버티는 것 같아요 돈이 돈을 만드는 세상인 듯 해서 다소 씁쓸하기도 하지만 소비자입장에선 또 유리한 측면도 있으니까요^^ 신고
잠든사이에 05.12 15:03
간만에 오는데 다시마님 글을 보게 되네요~ 역시나 정겹습니다 ^^ 파주아울렛에서 좋은거 많이 사셨나요? ㅎㅎ 주말에는 좀 쉬면서 놀러도 다니고 그래야 하는데 한국의 직장인으로 사는 이상 참 그게 쉽지 않네요.. 여튼 잘 읽고 갑니다 ^^ 신고
주식다시마 05.12 23:03
안녕하세요 잠든사이님.간만에 오시지 말고 자주 발걸음해주세요^^ ㅎㅎ 별루 사고 싶은 건 없었지만 기름값 주고 멀리 간 게 아까워서 나인웨스트라는 신발 브랜드에서 여름 샌달 한 개 사고 또 다른 곳에서 티셔츠 정도?견물생심이라고 보면 또 사고 싶어지잖아요^^ 한국에서 직장생활이 참 쉽진 않죠 돈 내면서 하는 조직생활과(학교)돈을 얻어가야하는 조직생활은 천지차이잖아요 전 아직 조직생활을 안해봐서 부럽기도 하지만 힘들 것 같긴해요..그래두 화이팅입니다! 신고
워커홀릭 05.12 15:16
역시 맛깔나는 글솜씨~ 오늘 하루종일 장이 파란불 천지여서 우울했는데 잠시나마 미소짓게 만드시는 군요 ^^ 파주아울렛에서 즐거우셨나요? 파주건 여주건 와이프가 가자고 해도 안 갔었는데 사진을 보니 한번쯤 가볼만 할것도 같네요 ^^ 신고
주식다시마 05.12 23:06
워커홀릭님^^ 칭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러게요..4월은 주식이 상승하는 날이 많아서 참 즐거웠는데 5월은 마음에 안드네요..전 그냥 편안하게 생각하려고 노력중이랍니다 오르는 날이 있으면 내리는 날도 있구..너무 근시안적으로 보기시작하면 진작 대응을 못 한 내 자신이 바보 같아서 힘들거든요^^ 연말에 제 계좌가 빵빵해지길 상상해보죠 뭐^^내일도 좋은 날 보내세요~~ 신고
CJ보현보살 05.12 15:25
작년인가 제작년인가 가서 옷 한벌 샀던 곳이 여주 아울렛이었던가?? 그곳이랑 거의 판팍이네여.. 신고
주식다시마 05.12 23:11
안녕하세요^^ 보현보살님..저두 여주로 갈까 망설이다 우리집에서 여주는 85키로 파주는 65키로 정도 떨어져있더라구요 어차피 쇼핑보다는 둘러보는 재미에 가는거라서 파주로 결정했구요 같은 회사에서 만든거라 분위기는 거의 비슷한데 파주에 먹거리가 더 좋다고 하네요 언제나 즐거운 날 보내세요^^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