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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가의 눈] 중동악재에 코스피 120일선 지지 테스트 받을듯 2011/02/23 08:48

김태풍앵커

중동지역 정정불안과 함께 급락 출발했던 전일 국내증시는 외국인 매도세와 함께 프로그램 매물부담 까지 겹치며 장중 한때 코스피 지수가 1960p선이 무너지는 등 약세흐름을 이어갔다. 오후들어 기관매수와 함께 낙폭을 일부 만회했지만 급락흐름을 되돌리기에는 힘에 부친 보습을 보였다. 뉴욕증시는 카다피 리비아 원수의 무력진압 성명 발표에 다우지수는 -1%중반, 나스닥과 S&P500지수는 -2%대의 급락 양상을 보였다. OPEC 국가중 8위의 원유생산량을 보이는 리비아의 정정불안에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고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와 함께 국제 금가격도 온스당 1,400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였다. 금일 국내증시는 중동악재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는 가운데 1950p대에 걸쳐 있는 120일 선에서의 지지여부를 테스트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략가들은 연속적인 상승을 이끌 모멘텀이 빈약한 상태에서 외부악재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당분간 바닥확인 과정과 함께 기간조정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원유 급등세에 대하여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전환한 점을 볼 때 인플레이션 우려는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한양증권은 증시와 관련해 "외풍에도 견조한 상승흐름을 유지하던 과거와 달리 외부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원유공급 차질이 신흥국에 국한되었던 인플레이션 이슈가 선진국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를 증폭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트리셰ECB 총재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소식도 선진국 간 통화정책 불균형에 대한 의구심을 키워 위험자산에 대한 리스크 회피를 유도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시장대응으로는 "약세흐름을 상승추세의 종료로 단정짓기 이르지만 연속적인 상승을 이끌 모멘텀이 빈약한 상태에서 외부 악재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당분간 바닥확인 과정과 함께 기간조정 양상"을 예상하며 "올해 실적개선세가 예상되는 IT, 화학 업종내 기존주도주의 비중확대 기회로 활용하는 한편, 금리인상 수혜주인 은행, 보험 업종으로 선별적 접근이 효과적"이라는 의견이다.

키움증권은 리비아가 사실상 내전상태로 돌입하면서 최근 농산물을 시작으로 나타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고 있는 상황으로 수요와 무관한 원유 급등세가 지속된다면 글로벌 주식시장의 상승추세는 심각한 도전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역사적 경험과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동향을 볼때 이러한 가능성은 낮다며, 1차오일쇼크와 달리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전환한점을 볼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원유에대한 투기적인 롱 포지션은 사상최대규모까지 상승하고 있으나, 최근 OPEC의 원유 생산량 추가를 시사했음을 볼때, 지정학적 리스크가 사우디아라비아로 확산된다는 가능성에 베팅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가능성 자체는 낮아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3월 자산배분의 전략으로 주연보다 조연이 실속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보면 바뀐 금융시장 환경을 고려해 선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주식시장에 서 금리,원자재 가격상승을 고려한 비용상승요인과 정책지원 및 저금리에 힘입었던 수요들은 둔화될 것을 고려해 업종과 스타일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통화정책기조 변화는 하반기 사안으로 투자자산시장 우상향 추세는 지속될것이라 예상했다. 원달러환율 하락기조에서도 한국 경쟁력은 우위를 유리할 것 으로 전망하며 '금'을 비롯한 귀금속 투자비중의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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