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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와 축하 2011/02/18 10:00

주식다시마

친하다고 생각해서 내게 생긴 좋은 일을 이야기했는데

맘 상하는 표정을 지으며 목소리까지 확 변하는 사람, 혹시 여러분 주변에도 있나요?

좋은 일에 축하는 커녕 표정관리 못 할 정도로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는 사람을 보면

씁쓸하기도 하고 저렇게 질투심 많은 사람이랑은 관계를 끊는게 앞으로 살아가는데

도움이 된다는 생각마저 들지요

질투를 한자로 어떻게 쓰는지 알고 계시나요? ㅎㅎ 한자로 질투는 女변을 가지고 있네요.

질투를 여성의 전유물로 치부했다는 얘기입니다

사실 남자들 세계에서의 질투도 만만치 않은데 말이죠

보통 질투의 문제는 남녀간의 애정문제에 있어 가장 파괴적인 힘을 과시합니다만

애정 문제 외에도 질투의 대상은 널려 있다고 보여져요.

전 일찌감치 결혼을 해서 잘 몰랐는데 노처녀 생활을 오래한 친구들 이야기 들어보면

와~~정말 여자들 질투가 대단하구나 싶긴 하더라구요

요즘이야 여자들에게 결혼 적령기란 게 없지만

제가 결혼할 당시만 해도 지금이랑 사뭇 분위기가 달랐었거든요

노처녀로 지내던 친구들 중 한 명이 결혼 발표를 했는데 우는 친구도 있었고

(감동해서 우는게 아니라 붉으락 푸르락 째려보며 울고-.-)

결혼할 친구가 프로포즈 받은 이야기하려고 하면

듣기 싫다고 대놓고 의자 박차고 나가며 찬물 끼얹기,

그외에도 초절정 진상으로 구는거 보면서

저건 질투의 선을 이미 넘어 인간성에 문제가 있는 아이다 싶더라구요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자매지간에도 언니되는 사람이 동생이 자기보다 더 조건 좋은 곳으로

시집을 가게되니 질투가 나서 훼방을 놓고..그래서 동생 혼사가 깨진 경우도 보았어요

저렇게 매번 남이 잘 되는 것 시샘하는 사람과는 지내기 힘들겠지만

꽤 괜찮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안된일에는 함께 슬퍼해주는데

잘 된일에 더불어 축하해주는데 인색한 사람들이 있어요

그게 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처럼 경쟁심이 강한

우리민족성일 수도 있겠지만..

어느 책에서 보니, 우리가 살아가면서 힘들 때 위로해주는 사람보다는

좋은 일 있을 때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더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그 글을 읽고 생각해보니 저부터도 위로보다 진정한 축하를 해주는 것이

더 어려웠던 것 같아요

제 삶이 힘들거나 잘 안풀리는 일이 있을때는 특히 더 그랬구요..

누군가에게 정말 기쁜맘으로 축하해주고 싶었는데 제상황이 너무 비참해서

눈물이 나려는 걸 간신히 참고 집에 오면서 펑펑 울기도 했었어요

내가 아픔이 있을 때,남의 좋은 일에 무조건 축하해 주는게

당연한 건 아니더라구요

꼭 질투를 해야 표정관리가 안되는건 아니구요...

요점은, 어느덧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꾸 겪어보니 그렇더라구요

나의 기쁜일에 섭섭하게 구는 사람 분명히 있어요

그런 경우 너무 관계를 잘라버리거나 섭섭해하기보다는 좀 두고 보는게 나을듯해요

나이가 들수록 자기 아프고 부족한 부분 잘 이야기 안하게 되잖아요..

나에게는 좋은일이 있어서 그것 하나 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으니

그사람들 삶이 요즘 힘들어서 맘에 여유가 없구나..이렇게 이해해주는게

서로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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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찌그리 02.18 10:38
오랫만에 친구들 만나러 나간다고 가는 와이프를 보면 정말 질투 (꿀리고 싶지 않은 마음) 가 대단한거 같데요
몇날 몇일 옷을 고르고 뭐가 안맞다고 사고 당일은 몇시간에 걸쳐서 화장하고...
에휴~그러면서 피곤하게 왜 만나나 몰라요 ㅋㅋㅋ 신고
주식다시마 02.18 14:48
안녕하세요^^찌그리님..늘 정다운 답글 일착으로 달아주셔서 얼마나 고마운지요. 제가 보통 글 올리고 나갔다 오느라 늘 늦어요..이해해주시길요..맞아요..찌그리님..여자들 그런 행동하는 거 도저히 이해 안되시죠?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확연히 다르게 나타나는 부분인데..음..요즘은 외모에 신경 쓰서 관리 받는 남자분들도 점점 늘어나더라구요 찌그리님 보시기엔 저렇게 피곤하게 살 필요가 있나 싶지만 그건 정말 본인이 그 과정을 즐기면서하는 일이니 인정해주시길요^^ 신고
가르메스 02.18 11:10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고 하지요 질투는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느끼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이건희가 수십억 배당 이익을 얻었다고 해도 그럴려니 하지요 왜냐...먼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옆집에 친하게 진해던 똘이 엄마가 주식투자 잘해서 차 바꾼다 그러면 배아픕니다 질투는 가까운 사람에게서 느끼기 때문입니다 하하하
자연스러운 감정이니 너무 신경쓰시지 마시고 저는 진심으로 축하해 드릴 수 있으니 좋은 일 이야기 좀 나눠주시지요 신고
주식다시마 02.18 14:56
가르메스님^^ 질투는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크게 느껴진다..그 말씀에 공감해요 게다가 우리나라는 인구밀도가 높아서 다닥다닥 붙어서 사니 더 남을 의식하게 되겠지요 그래서 가능한 좋은 일은 티내지 말고 겸손하게 사는게 맞는 듯 한데 또 본인의 좋은 일에 쉬쉬하다 어쩔수 없이 제앞에서 얘기할 때면 또 그것도 서운하더라구요..날 가깝게 생각안해서 감추나해서요..ㅋㅋ 이래저래 가장 힘든게 인간관계 같구요 그래두 나 좋은 일에 진삼으로 축하해줄 가르메스님 같은 분이 계셔서 다행이고 행복합니다^^ 신고
다산사랑 02.18 14:30
정말 공감이 가는 말씀입니다. 회사에서도 진급했다고 진급턱내겠다는 자리에 가기보다는 승진누락된 선배 위로연으로 발걸음이 쏠리는 것이 더 감정흐름에 충실했던 것 같습니다. 성경말씀에도 남과 비교하지 말라고 했지요~~ 아마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신고
주식다시마 02.18 15:04
다산사랑님^^ 저두 그런 경험이 참 많더라구요 한 편으론 저사람은 나말고도 축하해 줄 사람이 많으니 굳이 나까지야~~지금 힘든 사람 위로해주는게 인정 많은 듯 싶기도 하잖아요^^사람이 사회적 동물이다 보니 남과 아주 비교 안하면서 살 수는 없구요..조금만 눈높이를 낮추면 훨씬 사는게 행복할 것 같긴해요^^ 신고
star루비 02.18 15:09
다시마님 안녕하세요? 글을 읽어보니 좋은일도 생기도 잘 지내시는것 같네요^^
질투요? ㅎㅎ 사실 저두 질투 많이 해요 (여러가지로) 하지만, 어디까지나 부러움에서 나오는
귀여운 질투구요.... 또 제 자랑도 많이 해요 흔히 말해 자뻑이 좀 있지요...ㅋㅋ
근데 다시마님이 말씀하신대로 피곤하게 표정관리 못하고 이상한 사람하고는 안 놀구 싶어용
암튼 좋게좋게 생각하시구요....다 수양이 부족해서 그런걸~ 예쁘신 다시마님이 이해 하셔용
어제 조금 산 주식이 있는데 오늘 많이 올라서 기분 좋아요~~~ 히히 신고
주식다시마 02.18 15:17
루비님^^일단 수익 나신 거 축하드리고~~전 매일 그 주식이 그 주식..별 매매도 없이 지내니 어쩌다 이게 오르면 또 이게 쑥 빠져있고..ㅋㅋ 뭐하나 모르겠어요..그동안 크게 축하받을 만큼 좋은 일은 없었는데 그렇게 느껴지셨다니 기분 좋네요 아프고 난 후는 하루하루가 선물 같아서 감사하지만 이런 마음을 늘 유지하기는 힘들더라구요 참..사람 산다는게 매일매일이 크고 작게 상처 받고 나도 남에게 알게 모르게 상처주고 그런거지요..루비님도 앞으로 자랑할 일 많이 생기시길 바래요!! 그리구 자뻑도 아무나 하는건 아니잖아요..기본은 되어야 하는건데^^ 신고
star루비 02.18 15:36
ㅎㅎㅎ 근데요....오늘 다시마님 글 읽고 기분 좋아졌어요
왠지 나의 마음을 읽어 주신거 같구...ㅎㅎ
속이 좀 시원해 졌다구 해야 하나 (계속 읽으면 맞아 맞아를 연발 했다는...)
항상 진실하고 좋은글 써 주셔서 감사 드려요^^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