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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가의 눈] 국내증시 재기 유효, 이번 조정을 매수기회로 2011/02/14 08:44

김태풍앵커

금통위의 금리 동결과 함께 장중 한때 플러스권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던 11일 국내증시는 지속되는 외국인 매도세와 함께 급락흐름을 이어갔다. 코스피지수가 2000p를 힘없이 붕괴되며 1977.17p로 마감한 가운데 외국인은 최근 3거래일 동안 2조원이 넘는 순매도를 보였다. 대만 가권지수 또한 2% 중반의 급락세를 보이며 이머징 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이동을 여실히 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요일 뉴욕증시는 무역적자 확대 소식에 장중 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무바라크 퇴진 소식과 함께 이집트 사태 불안감이 일정부분 해소되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금일 국내증시는 최근 급락에 대한 발발매수 유입이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매매동향에 대응한 신중한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략가들은 2분기 중반경 중국의 물가안정을 확인할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한국의 인플레도 중국 물가에 후행하여 안정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2분기 이머징 모멘텀 회복을 앞두고 국내증시 재기가 유효하다는 점에서 이번 조정을 매수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대신증권은 이머징 시장의 인플레이션에 대해 언급하며 중국 물가 안정시기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소비자 물가 바스켓 내 비중이 높은 식품가격의 안정 가능성과 지난해 하반기 물가 급등에 따른 이월효과를 꼽을수 있다고 말했다. 식품가격에 대해서는 춘절 이후 농산품 가격의 상승세가 꺽이고 있다는 점에서 농산품 가격의 안정을 통해 물가에 대한 불안심리가 완화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지만 지난 연말 급등한 물가는 상반기 물가안정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러한 요인을 감안할 때 2분기 중반경 물가안정을 확인할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한국의 인플레도 중국 물가에 후행하여 안정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양증권은 국내 수급과 관련해 "국내 유동성 보강(랩어커운트 포 함 개인과 기금)에 거는 기대가 유효하다고 보지만 예상외로 강한 외국인 매도공세는 분명 가볍게 여길 사안은 아니다"고 밝혔는데, 시각자체의 변화보다는 단기적으로 차익매물을 유도할 정도로 최근 선진국 대비 이머징의 모멘텀이 열세하기 때문으로 파악했다. 또한 "국내 경기선행지수 반등과 긴축누적으로 주춤하던 중국경제의 재확장이 2분기로 예상되면서 이머징의 모멘텀 회복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컴백시기는 좀 더 지연되더라도 매도강도는 누그러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시장대응으로는 "전략상 감내할 만한 조정과2분기 이머징 모멘텀 회복을 앞두고 국내증시의 재기가 유효하다는 점에서 뇌동매매를 피하고, 이번 조정을 매수기회로 삼아갈 것"을 권했는데, 몇 차례에 거친 다중형태를 보일 가능성을 고려해 대형주 위주로 분할매수가 적절하다는 의견이다.

하나대투증권은 2월 들어 변한 것은 주가지수의 레벨과 시장참여자들의 센티멘탈 이라고 말했다. 90년대 이후 주식시장을 살펴보면 '1월상승&2월상승' 보다 '1월상승&2월조정'이 장기성과가 좋은 것을볼 때 변덕스런 주가수준을 놓고 휘둘릴필요가 없다고 전망했다. 변화된 환경속에서 중요한 것은 신흥국의 성장훼손 여부 와 외국인의 강도높은 매도세 라고 예상했다. 이 두가지에 대해선 전자는 선진국 경기전말이 개선되었다는 점이 간과되고 있으며 후자는 외국인 매매의 췌가 선진시장이나 신흥시장 모두 유사하다는 점이 간과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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