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커뮤니티

[전략가의 눈] 기준금리 인상 유동성 추세 변화시키진 못해 2011/01/14 08:44

김태풍앵커

옵션만기일을 소폭 상승 출발했던 전일 국내증시는 장초반 상승흐름과 함께 코스피 2100p 고지를 돌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장중 내내 지속된 프로그램 매물 압박에 2090p선 까지 내주며 2089.48p로 마감했다. 1조 2천억원이 넘어가는 프로그램 매물부담과 함께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발표에도 불구하고 개인과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제한적인 낙폭이 나타나며 상승기조의 견조함을 과시했다.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부진속에 조정흐름을 보이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장 마감후 인텔은 예상치를 상회하는 주당 59센트의 실적을 발표했다. 금일 국내증시는 주요 이벤트를 무리없이 소화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실적으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전망과 밸류에이션을 고려한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략가들은 금통위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언급하며 자율적인 경기회복시 긴축은 유동성에 대한 추세를 변화시키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시장대응으로는 경기회복 과정에서 풍부한 유동성은 경기민감주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경기민감 섹터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언급하며 경기회복을 확인시켜주는 시그널이라고 말하고 자율적인 경기회복 시 긴축은 유동성에 대한 추세를 변화시키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경기 확장국면 진입이 확인됨에 따라 안전자산 대비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 사상최고치 경신을 언급하며 과거 주식시장이 전고점을 돌파한 이후부터 자금유입이 강화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금리상승으로 채권투자의 매력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역사적으로 기준금리 인상구간에서는 채권형 펀드에서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동이 나타났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한양증권은 전일 증시와 관련해 "내부 이벤트의 부정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대기매수세를 기반으로 쉽게 밀리지 않는 양호한 시장체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데 더 의미를 둘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사적 고점을 새롭게 경신하는 낯선 길에서도 큰 굴곡 없이 순항하는 이유에 대해 유동성을 꼽았는데, "선진국의 경기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긴박한 유동성 회수를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며 유동성 회수 시점이 명확하지 않더라도 대비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장대응으로 어닝시즌 동안 강한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어려워도 어닝쇼크로 인한 급격한 조정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했으며 "경기회복 과정에서 풍부한 유동성은 경기민감주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경기민감 섹터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고, 금리인상에 따른 원화강세 수혜주도 단기 관심권에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는 의견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전일 이슈사항으로 차익매수잔고 물량으로 13일 코스피를 10분만에 하락세로 전환시킨점, 금통위가 한박자 빠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점을 꼽았다. 이점에 대한 해석으로는 우선 차익거래로 인한 코스피 하락세는 일시적인 충격이라며, 코스피 추후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통위의 한박자 빠른 기준금리 인상은 정책의 기조가 물가 안정 대책으로 바뀌었음을 의미 하는데, 인도나 인도네시아와 달리 한국의 인플레이션 수준은 아직 양호한 수준이며, 부동산 경기도 회복속도를 고려할 시점이지 규제 강화할 시점은 아니라며, 정부의 기준금리 인상이 증시에 큰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인쇄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