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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이 올해보다 나을 것이라 전망하는 이유 (인터넷판) 2011/01/03 14:44

천마총

타임지 인터넷판

2010년은 미국이나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뿐 아니라 서구세계 전체가 힘들었던 한해였음. 미국에서 그리스, 아일랜드에 이르기까지 실업 문제가 심각했고 정치적 시위가 많았으며 사회 전반에 절망의 기운이 감돌았음.

그러나 2011년이 올해보다 크게 나을 것이라고 전망할 수 있는 근거들이 있어. 가장 중요한 근거는 미국경제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임.

전망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려는 것은 위험한 일이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미국경제가 2011년에는 2∼3%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그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전망하기도 해. 그렇게 된다면, 미국경제 성장에 힘입어 다른 나라들도 성장하게 될 것
미국이 여전히 세계 최대 경제강국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미국의 경제규모는 15조달러로, 중국보다 3배나 커
그리고 경제가 성장하면서 미국의 거의 모든 단기 문제들을 통제하는 것이 더욱 용이해질 수 있어. 세수는 증가할 것이며, 국가재정이 개선되고 주정부 파산에 대한 우려는 사라질 것

2011년에 유럽은 위기에서 살아남을 것. 많은 시간이 지나고 여러 차례의 위기를 거친 후에야 유럽은, 재정이 방만하고 운도 없는 그리스와 아일랜드, 그리고 어쩌면 포르투갈과 스페인까지 구제해야만 할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어

독일은 구제비용을 충당할 능력이 있으며, 일부 독일 관료들이 주장하는 바와 다르게 유로화의 혜택을 많이 받고 있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국내 정치 여건이 유로존 문제를 해결하기에 매우 힘든 상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돼. 하지만 올해 유럽 각국 정부들이 깨달은 것이 있다면, 유로화를 구하는 일이 가능할 뿐 아니라 결국은 그렇게 해야 하며 또 그렇게 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임.
유럽은 일본과 함께 적절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며, 따라서 세계경제도 회복될 것

또 새해에는 중국이 오만한 태도를 자제할 수 있게 되고, 따라서 동아시아 긴장도 완화될 것

지난 1년간 서구가 휘청거리는 동안 활황세를 보였던 중국은 일본과 한국, 그리고 심지어 미국에도 독단적인 태도를 보였음.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래 미국 정부는 중국 정부를 향해 몇 차례 손을 내밀었으나 돌아온 것은 거의 없었음.
하지만 중국 고위 당국자들은 그동안 자신들이 무리수를 뒀음을 깨달은 듯해. 2011년에는 중국이 동아시아에 대해 나쁜 의도가 없음을 보여주고 미국에 보다 협력적인 모습을 보일 것. 최근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이 북한을 대하는 태도가 더 강경해져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탈레반의 세력이 꺾이게 될 것. 탈레반이 헬만드 지방을 비롯한 자신들의 주요 거점들을 빼앗길 조짐이 벌써 보이고 있어

파키스탄 소식통들은 아프간 지역에서 가장 악명 높은 테러단체인 하카니의 조직력이 상당히 약해졌음을 시사하고 있어. 반면 아프간 군대는 예전에 비해 조직력이 강화되었기 때문에 미군이 탈레반을 퇴치한 지역들을 잘 관리할 수 있을 것

이라크는 안정 상태를 유지할 것. 따라서 국제적 위기가 발생하거나 미국 전투부대가 다시 주둔할 일은 없을 것

하지만 그렇다고 이라크에서 민주주의가 잘 정착됐다는 의미는 아님. 이라크 정치권은 여전히 당파적이며 반미 성향이 강한 인사들이 세력을 확장하고 있어. 하지만 이런 상황이 중동 지역이나 세계에 불안정을 가져다주지는 않을 것

이란은 여전히 많은 지역 및 글로벌 세력들로부터 견제를 받을 것. 위키리크스 전문들이 공개한 바와 같이 이스라엘, 대부분의 아랍권 국가들, 그리고 서구 세력들은 이란의 핵무기 확보를 막기 위해 공조하고 있어

세계의 공조된 견제 전략은 이란의 행동을 제한하면서, 이란이 도발을 감행하기 어렵게 만들어
내부적으로 상당한 정치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이란 정부는 외부보다는 내부문제 해결에 더 주력할 것. 따라서 미국이나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일은 없을 것

2011년에는 미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도가 높아질 것. 실질적인 경기회복이 시작되기만 한다면, 미국경제는 금융위기 당시 잃었던 매력을 되찾기 시작할 것

미국식 경제모델이 다시 빛을 볼 것이며, 돌이켜봤을 때 미국의 정책 결정자들이 유럽과 일본의 당국자들보다 위기에 더 잘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게 될 것. 그들은 신속하면서 과감하게 행동했고, 대공황 수준의 경기침체를 막았으며, 1989년 저축대부조합 사태 당시보다 상당히 적은 비용을 들여 미국경제를 안정시켜
현재 세계에 초강대국은 단 하나만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신뢰를 확보한 미국만이 테러리즘, 무역, 혹은 기후변화와 같은 초국가적 문제에 대한 초국가적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어

위에 언급된 희소식들 가운데 다수는 일시적인 것에 불과할 수 있으며, 진짜 문제는 숨어있는데다 심지어 커지고 있을지도 몰라. 하지만 그것은 새해가 시작되는 이번 주가 아닌 다른 때에나 고민할 문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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