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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가의 눈] 쉽게 밀리지 않는 지수에 주목 2010/12/24 08:45

김태풍앵커

전일 국내증시는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에 따른 조정양상 속에 코스피는 약보합, 코스닥은 소폭 하락하며 마감했다. 코스닥은 장초반의 상승폭을 반납하며 약세 마감하는 최근의 양상이 다시 나타났으며, 코스은 외국인 매수세와 함께 하락폭이 제한받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증시는 고용지표가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지 못한 가운데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유가상승에 따른 항공주 약세가 두드러졌다. 금일 국내증시는 상승흐름을 이끌만한 모멘텀이 부족한 가운데 조정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글로벌 양적완화 기조가 유효한 상황에서 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략가들은 추가상승 제동에 실망하기 보다는 쉽게 밀리지 않는 것에 주목하라며 막차를 탈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낄 시기는 아니라고 말했다. 또한 연말까지 공격적인 장세대응 보다는 조정시 저점매수 기회를 노리거나 수익률 관리에 초점을 맞추는 매매전략을 추천했다.

한양증권은 역사적 고점(2085.45pt)을 가시권에 두고 추가상승이 여의치 않는 모습이지만 "주초 갭 상승에 따른 기술적 부담이나 기관의 지속적인 매물압박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 시점에서 추가상승 제동에 실망하기보다는 쉽게 밀리는 않는 것에 주목하라고 언급했는데, "대기매수세가 풍부해 대형 악재가 급부상하지 않는 한 일방적으로 약세를 보이기 어려운 여건임을 시사하기 때문이다"고 이유를 밝혔다. 시장대응으로는 막차를 탈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낄 시기는 아니라며 "종착역까지 여유가 있는 만큼 외국인과 연기금 등의 수급지원이 꾸준하고, 추세가 살아있는 종목군은 수익률 제고를 위해 품고 가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의견이다.

우리투자증권은 당분간 주식시장은 단기 급등에 따른 물량소화 과정 또는 2차 레벨업을 위한 모멘텀을 확보하는 과정이 필요한 상황으로 보여지며 이 과정에서 주식시장도 상승탄력이 추가로 강화되기보다는 제한적인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연속 상승으로 인한 심리적인 부담을 덜어내는 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따라서 연말까지 공격적인 장세대응 보다는 경기민감업종 내 대형주를 중심으로 조정시 저점매수의 기회를 노리거나, 수익률 관리에 좀 더 초점을 맞추는 매매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수가 연일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는 동안 업종별 순환매가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주에는 시장에서 소외됐던 전기가스, 철강 및 금속, 음식료 등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최근 나타나는 순환매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중,소형주 12월 수익률은 대형주 7.9%에 못미치는 3.2%, 1.3%라고 말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중심인 가운데, 자문형 랩의 성장은 대형주에 더욱 유리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연말까지는 대형주을 위주로 연말결산 및 배당 이벤트를 고려한 투자가 좋다며,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으로 외환은행, SK텔레콤, KT, KT&G, 진로, 강원랜드, 현대해상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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