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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우려 고조되는 중국, 위안화 절상 가능성 커져 2010/12/02 15:01

천마총

인플레이션 우려 고조되는 중국, 위안화 절상 가능성 커져

(Inflation adds to pressure for stronger yuan / Andrew Batson )

중국 정부가 최근 몇 주 동안 다양한 방식의 인플레이션 억제 조치들을 내놓았지만, 위안화 절상은 빠져 있어. 그러나 이코노미스트들은 앞으로 위안화 절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
- 올 들어 위안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2.4% 상승하긴 했지만, 지난 2주간 위안화 가치는 거의 변동을 보이지 않았음. 강하게 통제되고 있는 위안화는 현재 식품가격이 10.1% 급등한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월비)이 2년래 최고치인 4.4%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됐던 11월 11일보다 소폭 하락한 상태임.
- 국민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불만을 보이면서 중국 정부는 물가압력 억제 조치를 마련하느라 부심하고 있어. 중국 내에서 외환정책이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일부 관측통들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제기되면서 정책 담당자들 사이에서 논쟁의 무게중심이 위안화 절상 쪽으로 기울어 위안화 가치가 다시 상승할 수 있다고 보고 있어
- 베이징 소재 싱크탱크 국제경제교류센터(CCIEE) 이코노미스트 장용준(Zhang Yongjun),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되는 현 상황에서는, 위안화의 적절한 절상을 지지할 사람이 더 많을 것”

최근 몇 주 동안에도 중국의 외환정책에 대한 미국의 비난은 계속돼. 벤 버냉키 미 연준(Fed) 의장은 이달,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가들의 ‘통화 저평가 전략’이 세계경제의 보다 균형 잡힌 성장을 방해하고 있다고 경고해
- 그러나 중국이 올 6월 관리변동환율제로 복귀한 이래 위안화 가치는 연율로 달러화 대비 6% 이상 상승해. 관리변동환율제로 복귀한 후 위안화 가치는 상승했다가 종종 안정세를 보이거나 하락하는 양상을 나타냈음.
- 이는 2005∼08년의 위안화 절상 때와 대략 유사한 수준으로, 미 당국자들은 당시의 위안화 절상 속도라면 그런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보고 있어.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가치가 향후 수주 안에 달러화 대비 상승세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해. 그러나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어

위안화 절상이 예상되는 데에는, 내년 1월로 예정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 등 경제 외적인 요인들도 있어
- 후 주석은 중국 국가주석으로서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하게 돼
-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 왕칭(Wang Qing), “향후 수개월 내에 정치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다시 한 번 비교적 빠른 속도로 위안화가 달러화 대비 상승세를 보일 수 있어”

한편 인플레이션이 확대되면서 저소득 계층이 타격을 입고 있는데, 중국 당국은 이를 우려하고 있어
- 은퇴한 엘리베이터 안내원 리기팡 씨, “식품ㆍ채소ㆍ과일 등 모든 상품의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 두려울 지경임. 우리 동네 시장에서는 달걀가격이 20%나 올랐음. 따라서 고가품 소비를 줄이고 있어. 월간 연금수령액이 2천위안인데 이 돈으로는 생활비도 감당이 안 돼”

위안화가 절상된다고 해서 최근의 식품가격 상승세가 단번에 해소되지는 않겠지만, 철광석ㆍ대두ㆍ원유 등 중국의 막대한 원자재 수입비용은 줄어들 수 있을 것
- 또한 위안화가 절상되면 중국의 무역흑자가 줄어들고 이로써 경제성장률이 둔화돼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압력도 축소될 것

그러나 외환정책은 최근 몇 주간 취해진 인플레이션 억제책에서 중심에 있지 않아
- 인민은행은 11월에 두 차례 은행 지급준비율을 인상해. 또한 신선식품 운반트럭의 경우, 도로통행료가 면제되고, 국내 공급을 맞추기 위해 비료 수출이 제한될 예정임. 또한 지방정부 기관들은 사재기와 가격 부풀리기 조짐을 단속하고 있어
- 수급을 맞추기 위해 다면적으로 정책을 펼치는 것은 중국으로서는 이례적인 일이 아님. 시아빈(Xia Bin) 인민은행 자문관, “인플레이션 억제 조치로 ‘다소 긴축적인 통화정책’과 ‘일시적인 행정통제’를 모두 지지해. 증상과 근본원인을 함께 치료해야 한다고 생각해”

2주 전 버냉키 Fed 의장이 중국의 외환정책을 비판한 이후에도 중국 당국자들은 위안화와 관련해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았음.
- 물론 자국의 통화 관련 조치에 대해 미리 의중을 드러내는 정부는 거의 없어
- 중국에 있어 외환정책은 민감한 정치현안으로, 많은 중국인들은 위안화를 절상하라는 미국과 IMF의 압력에 자국이 굴복하는 것으로 비춰지는 것을 원치 않아
- 그러나 분명한 전례가 있어.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인플레이션이 확대됐던 2008년 초에 위안화의 절상 속도가 가속화됐던 것. 올해의 경우, 7월 이후의 국제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2008년보다 완만했고 따라서 위안화의 움직임도 완만했음.

중국의 외환정책은 여전히 균형을 맞추는 단계(balancing act)에 놓여 있어
- 중국 수출업체들은 매출 타격을 우려해 계속해서 위안화 절상을 거부하고 있어. 중국 당국자들도 미 Fed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로 자국에 대한 자본유입이 늘어나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어
- 후샤오렌(Hu Xiaolian) 인민은행 부총재는 지난주, “위안화 절상 기대가 계속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 유동성이 계속 중국으로 유입될 것이며 이로써 재화와 자산 가격에 대한 상승 압력이 확대되고 유동성 관리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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