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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계열주식들이... 2010/10/12 22:16

하늘을날아

설마 망하기야 하겠어요..

목표가 올때까지 세월을 보내야 할것 같아요..

배짱은 허세가 아니다/이시형|

진정한 용기란 일시적인 감정에 따르거나 주위의 인기에 영합하는 그런 건 아니다. 개인이나 게임에서뿐 아니고 국사를 논하는 큰 일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병자호란 당시 남한산성의 비극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되새겨보자. 항복하지 않으면 당장에 서울 장안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청나라 군사의 최후통첩이 날아들었다.

사태는 긴박하게 되었다. 더 이상 시간을 끌 여유도 없었다. 항복 이외 다른 묘안이 없었다. 어전회의에선 눈물을 머금고 항복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항복문서에 조인해야 할 치욕의 순간이었다. 그때였다. 김상헌은 의분을 참지 못해 끝내 항서를 찢고야 말았다. 상한 자존심이 살아난 듯 문무백관은 쾌재를 불렀다. 마치 승리나 한 것처럼.

하지만 그런 흥분 속을 뚫고 나온 최명길 판서의 거동을 보라. 그는 찢어진 항서를 주워들고 그래도 항복해야 한다고 간했던 것이다. 사람들은 그에게 배신감을 가졌을 것이다.

역적으로 몰 수도 있다. 하지만 난 두 사람 모두 충신이라 생각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다만 항서를 찢어 박수를 받는 일보다 비웃음을 받으면서도 항복하자는 편이 더 하기 힘든 차이는 있다. 강화파를 사대주위로 몰 수도 있다. 그러나 커다란 대륙 끝에 붙은 손바닥만한 반도에 살아온 약한 우리로서 강대국과 일전을 불사하는 배짱대로 살았더라면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혀를 깨물고라도 화평정책을 쓰지 않으면 안되었던 사대주의는 우리 역사를 지켜준 방패 구실을 해왔다는 걸 부인할 순 없다. 역사가의 해석이야 또 다르겠지만, 정신의학도의 입장에선 사대주의를 할 수 있었던 조상의 슬기, 이게 진정한 배짱이라고 보는 것이다. 지극히 나약하고 겁쟁이 같은 주장이 된 것 같지만 배짱이란 자기 실력에 맞게 부릴 때 비로소 권위가 서는 법이다. 배짱은 허세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선수가 관중을 의식하기 시작하면 그는 패배의 함정을 스스로 파게된다. 얼른 보기에 플레이가 화려하게 보일는지 모른다. 하지만 승산은 희박하다. 실력도 없는 주제에 관중을 의식하고 멋만 부리면 공이 제대로 맞을 턱이 없다. 쇼맨쉽을 부린다고 까불어대다가 기습공격을 받곤 KO 당하는 복서도 같은 운명이다.

배짱은 허세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만심은 더욱 아니다. 체면의 노예가 되어 자신없는 싸움에 응하는 건 배짱이 아니다. 언제나 강한 것만이 배짱이란 환상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 한발 자신의 실력을 다져나가는 슬기가 중요하다.

패밀리~~~ 안녕히 주무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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