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커뮤니티

[전략가의 눈] 다가오는 실적시즌에 대비 2010/09/17 08:40

김태풍앵커

전일 국내증시는 아시아 증시의 하락흐름에 동조하며 조정받는 모습을 보인 끝에 일제히 마이너스 권에서 마감했다. 최근 상승흐름을 이끈 외국인 매수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투신 매도세에 기관은 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뉴욕증시는 고용지표와 8월 생산자 물가지수 개선에도 2분기 경상수지 적자와 함께 페덱스의 감원계획이 알려지며 혼조세를 보였다. 금일 국내증시는 추석연휴를 앞둔 시점에서 치열한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업종/종목별 신중한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략가들은 다가오는 3/4분기 실적발표에 대해 언급하며 추정 EPS 상향된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확인될 경기반등에 대비한 업종중심 대응이 필요하다며, 소형주 보다는 대형주, 대형주 중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는 자동차에 관심을 가지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코스피와 코스닥의 주가가 따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며 "글로벌 트렌드가 아니라면 코스피와 코스닥 주가 괴리의 원인은 내부에서 찾아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이유들로 "기업 실적 개선이라는 열매를 대기업이 집중적으로 누리고 있고, 이런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기업 실적의 안정성-불안정성은 수급에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전략으로는 "다가오는 연휴 때문에 당분간 숨 고르기 양상이 전개될 수도 있겠지만, 지수 방향 자체에 연연하기보다 앞으로 확인될 경기 반등에 대비한 업종 중심의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소형주보다 대형주에, 대형주 중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는 자동차에 관심을 가지라는 의견이다.

한국투자증권은 9월들어 투신권의 매도세가 거세지며 상승폭이 둔화되는 반면 외국인은 꾸준히 매수세를 보이는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가 지나면 10월, 즉 3/4분기 실적발표가 다가오기 때문에 실적 모멘텀에 따른 종목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피 500개 기업의 3/4분기 영업이익은 2/4분기 수준을 넘는 25조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전체적으로 주가흐름의 개선을 기대해 볼수 있다고 말했다. 3/4분기 EPS 추정치가 최근에 상향된 종목을 집어보면, 대한통운, 태광산업, 삼영전자, 세아베스틸 등으로 업종별로는 소재, 산업재, 경기소비재, 필수소비재 업종이 개선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다만 2/4분기 대비 EPS 추정치 상향된 종목 중 EPS추정치가 최근 상향된 종목으로 다시 살펴보면, 삼성증권, 삼광유리, 삼성정밀화학, 현대산업 이 탑픽으로 뽑혔다.

우리투자증권은 국내 주식형펀드에서의 환매압력 강화, 다음주 추석연휴를 앞두고 있다는 두가지 부담요인이 투자자들의 적극성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말하고 KOSPI 1,800선 이상의 지수대에 국내 주식형펀드의 집중 매물대가 포진해 있어 지수가 상승할 때마다 환매압력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가장 많은 매물대가 위치해 있는 KOSPI 1,850 ~1,950선은 적지않은 시간동안 주가하락에 따른 손실을 경험해야 했던 매물이 집중된 구간으로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도 일단 현금화하고 보자는 심리가 강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는 해외여건을 감안할 때 어느정도의 하방경직성 유지는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쇄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