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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주식시장의 관계 2010/03/28 22:24

안단테임

주식이란 인간의 상상력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전쟁에 대한 공포는 우리의 상상력을 뒤흔들어버린다.

국제적인 긴장이 고조돼 전쟁에 대한 두려움이 증폭되거나 실제로 전쟁이 벌어지게 되면

주식 시장 역시 이를 그대로 반영한다.

이것은 금융 논리만으로 설명할수 없는 심리적인 현상이다.

보통 사람이라면 전쟁으로 인한 대규모 살상과 참혹함에 당혹스러움을 느낀다.

전쟁으로 인해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가에 대한 우려와 두려움은 냉정하게

경제적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들마저 왜곡시킨다. 전쟁으로 인해 생산시설이 파괴되거 전비 조달을 위

해 엄청난 세금이 부과되고 기업 활동에 대한 정부의 간섭이 더욱 커질것이라는 생각이

금융시장에도 파급된다.

대중은 이런 생각에 사로잡혀 가장 기본적인 경제적 요인들 조차 무시해버리는 경향이 있다.

그 결과는 언제나 똑같다. 20,21세기를 통들어 세계 어디서든 대규모 전쟁이 발발하면 주식시장은

늘 급락하는 일이 있었다. 그러나 어떤 대규모 전쟁이든 끝난 다음의 주가 수준은 전쟁이

벌저지기 전보다 훨씬 높았다. 전쟁에 관한 뉴스가 전해질때마다 주식시장은

급락했지만 공포가 가라앉으면 급반등했다.

이러한 현상이 반복됨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이 전쟁에 대한 두려움으로 무작정

주식을 파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주가가 명목 화폐가치로 표시된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전은 언제나 해당 정부로 하여금 전비 조달을 위해 세금 징수액 이상은 돈을 지출하도록 만든다.

이로 인해 통화량은 엄청나게 증가한다.

이에 따라 화폐 한 단위의 가치는 전쟁 이전보다 떨어지게 된다.

즉 같은 수량의 주식을 사기 위해서는 더 많은 돈이 필요해지는 것이다.

달리 표현하자면 전쟁은 언제나 통화 팽창 요인으로 작용한다.

전쟁의 위협이 고조되거나 실제로 전쟁이 발발하는 시점에 주식을 팔아 현금을 보유하는 것은

자금관리 측면에서 매우 잘못된 것이다. 실제로 그 반대로 해야한다.

전쟁이 터지거나 전쟁 우려가 고조됐을때 주식을 사야 하는 이유는 전쟁 그 자체가

주주들에게 이익이 되어서가 아니다. 그것은 화폐 가치가 떨어지고, 이로 인해 화폐 단위로 표시되는

주가는 당연히 오를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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