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커뮤니티

현대아이티로 흔들렸던 초심 2010/01/19 18:52

강희지

처음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을 때 초심은 이번 기회에 정말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다였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투자금도 좀 작게 시작했고 매매를 할때도 과감할 배팅은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수익이라는 것에 집착을 하게 되면 주신등용문을 통해 배우고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수익을 내는 것으로 이용하게 되지 않을까하는 염려스러웠습니다
또 손해가 나게 되면 왜 마이너스가 나는지 앞으로 이런 착오를 겪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되는지에 공부하고자 해야 될 것인데 손해가 크면 어떻게서든 그 손해가 아까워 그걸 만회하고자 하는 생각이 들면서 조바심에 흔들리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투자경력을 6개월이라고 소개했지만 실제투자경력은 그조차도 되지 않을 거 같아요

친구중에 누가 "야~이거 좋데 실적도 좋고~좀 해봐"라고 해서 사봤다가 수익나기는 커녕 가장 상투에서 잡은거며 이후 지하실로 직행해 버렸습니다
-80%까지 가서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모전문가님의 ARS를 듣고 종목을 샀습니다
사고 다음날 상한가가 갔습니다
그 다음날도 올랐습니다! 그 다음날도 올랐습니다!
계속 오르나보다 하고 그냥 뒀습니다
어느날 집으로 우편물이 하나 날아들었습니다 "**** 감자"....감자라면 안좋은건데...이런...
또 좀 있으니 우편물이 날아들었습니다 "****유상증자"....이건 또 뭐래...
-98%까지 가고 포기했습니다

짜증도 나고 욕심도 생겼습니다
하이에나처럼 그냥 종목 좀 줘~종목 좀 줘 했나 봅니다
아시는 팀장님이 곧 좋은 소식 있을꺼라고 말한 종목을 사봤습니다
정말 거짓말처럼 3배가 되었습니다

참 요상하고 망통한 것이 주식이다 싶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정말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무엇보다 문제가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투자금은 많지 않았지만 계속 욕심에 휘둘렸고 생각도 없이 카더라에만 끌려다녔습니다

이래서는 안된다라고 생각하고 이론을 배워보자 했지만 진짜 실전의 이론을 배울 수 있는 곳은 어디에도 없는 거 같았습니다

주식책을 사다가 읽어가며 독학이랍시고 하고 투상공부도 해봤지만 그러한 것들도 HTS를 켜고 앉으면 뭐를 해야되나 모르겠더라구요

그러다 정말 우연한 기회에 주신등용문이라는 황금같은 기회를 잡아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황금의 기회를 그냥 6주간의 그냥 그런 매매로 날려버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계속되면서 이런 초심이 흔들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람이기 때문일까요...

오늘은 현대아이티에 상한가따라잡기를 해봤습니다

솔직히 상한가따라잡기는 리스크가 아주 큰 투자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멘토님께서도 절대 자리를 비울 것 같으면 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한 몇일 몸사렸던 매매때문이었을까요...안하고는 안될꺼 같았습니다

12시 부터 흐름을 보기 시작해서 1시쯤 공략가격이던 1140원에 매수를 체결했습니다

멘토님께서는 1135원이 지지다 이선을 깨고 내려오면 반드시 정리해야 된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1135원은 W파동에서 전저점 지지라인이죠

그런데...이 직장인이라는 상황에서 이런 매매법은 무리였을까요...자리를 비워야 되는 일이 생겼습니다

멘토님께 말씀드리니 자리를 비울 거 같으면 매도를 하고 가라고 하셨습니다

왜냐면 이런 리스크 있는 공략법을 구사할 때는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미리 막는 것이 맞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1145원 현재가에 매도를 하고 일을 보러 다녀왔는데...

결국...상한가에 안착을 했더군요
그게 왜 그렇게 아까운지...

"비싼 일처리했네요...상 못먹었어요"라고 하니
"상한가 갔으니 그런 생각이 들 수는 있으나 이것이 만약 상한가로 가지 않고 반대로 떨어졌더만 휠씬 더 비싼 일을 보신 것이 되는 것 입니다. 주식 시장은 기대감으로 하는 곳이 아닙니다 원칙과 대응없이는 절대 수익을 보장받을 수 없습니다. 희지씨가 잠깐 한눈파는 사이에 어느새 희지씨의 주머니는 털리고 맙니다. 명심하십시오"라고 말씀하셨어요

어느새 십시일반 쌓이던 달콤한 수익의 노예가 되었던 것일까요
정말 중요했던 것을...잊지말아야 하는 것을...초심을 까맣게 잊어 버리고 매매에만 집착을 하는 저를 발견하고 말았습니다

남은 기간...이런한 우매한 중생이 되지 않도록 다시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지금 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만원 십만원의 수익이 아니라...평생을 함께 할 수 있는 투자의 방법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확립하는 것이니까요

인쇄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