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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터진 김장김치 2009/12/15 12:54

주식다시마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서울과 모든 환경이 너무 다르다보니

생횔전선에서 끝도 없는 불만족의 연속이었답니다

제가 환경에 적응을 잘 하는건지, 아니면 잠시 지내다 갈 곳이라 포기,또는 수용을 하는건지 모르지만

이제는 그동안 이곳의 단점이라고 느꼈던 모든 것들을 오히려 장점처럼 느껴며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근처에 한국식품점이 없다는 현실은 주부입장에서 도저히 용서가 안 되고 있습니다

한국식료품 사러 고속도로 운전을 한시간씩 해야하니 피곤해서 안 먹고 말지.. 하다가도

미국에서는 왜 그렇게 한국음식이 더 먹고 싶은지 모르겠어요

친정어머니께 처음에 밑반찬 몇 가지를 보내주셨는데

온 가족이 너무 맛있게 먹었다 하니 "별 거 아닌데 귀하다 보니 맛나게 느껴지는게다.."

하시면서도 잘 먹는다는 소리에 신이 나셨는 지 틈틈이 소포로 음식을 보내주십니다

나이 드신 어머니께서 이것저것 챙겨서 우체국에 들고가서 보내주시는 번거로움을

생각하면 그만 두시라 하고 싶은데

이 또한 어머니 사랑의 표현이고 즐거움이니 훗날 다른 것으로 은혜를 보답하리라 다짐하며

소포를 통해서 고국의 향기를 맡아보고 있습니다

보고싶은 부모님의 글씨로 주소가 적혀있는 반가운 박스 두개가 지난 주에 도착했어요

스치로플 박스에 들어있는 건 밑반찬일꺼라고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서 알 수 있었구요

옆의 까만 플라스틱 백안에는 제가 좋아하는 보라색 츄레이닝복과 실내화가 들어있었어요

한국에서 사온 츄레이닝복을 빨래를 잘못해서 망가트렸는데

어머니가 비슷한 걸 구해서 보내주셨네요

국거리 멸치랑 깨소금 등 건어물입니다

이런 것들은 좀 멀어도 한국식품점에 가면 다 있지만 오래 된 것들이 대부분이라

사 먹기가 조금 게름칙합니다

우리 가족들이 좋아하는 밑반찬을 부피를 줄이기 위해

어머니가 꽁꽁 진공포장을 하셨어요

얼마 안 되어보여도 다른 용기에 옮기면 양이 두 배로 많아진답니다

진공포장 뜯으면서 어머니 생각 나서 잠시 눈물이..

이번에는 제가 좋아하는 빵도 몇 개 포장하셨네요

미국에서 주부들이 왜 그렇게 집에서 빵을 많이 굽나 궁금했는데..

물론 빵이 주식이기도 하지만, 파는 미국빵은 정말 맛이 없어요

케익 종류도 너무 달아서 혀가 아린 크림만 잔뜩 올려져있구요

물론 고급스러운 베이커리나 델리에 가면 우리 입맛에 맞는 빵도 있겠지만

한국처럼 빵가게가 흔하지 않답니다

제과 제빵은 우리나라가 가장 맛있고 발달했다고 감히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한국 우체국에서 한약이나 김치를 해외에 보낼 때 사용하는 특수용기에 담은

친정어머니표 김장 김치입니다

매 년 어머니께서 김장 김치를 주시면서

"내년부터는 안 해줄테니 그리 알아라" 하시면서

계속 해주신게 벌써 20년이 넘었어요

서울에 있을 때는 별루 귀한지도 감사한지도 모르면서 덥석 받았는데

타향에서 받으니 그야말로 감개무량입니다

근데.어머니께서 바로 담구어 보낸 생김치가

다 쉬어터져서 도착했답니다ㅠㅠ

서울에서 미국땅에 도착하는 건 딱 이틀 걸렸는데

제가 사는 지역이 내륙지방이다 보니 미국내에서 시간을 다 끌어버린거죠

미국애들 왜 이렇게 일처리가 늦나..

만만디라고 흉보아야 할 대상은 중국이 아니라 미국이란 생각을 자주 하는 중인데요

대륙인들의 기질인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명절기간 아니면 하루나 이틀이면 도착할 택배들이

미국에선 얼마나 오래 걸리는지 물건 주문하고 잊어버려야지

물건 기다리다가는 속 터져 못삽니다

인터넷에서 물건 주문해서 보통 우편으로 할 경우 평균 열흘이상 걸리구요

게다가 받은 물건이 맘에 안 들어서 돌려보낼 경우

제 신용카드에 언제 환불이 될 지 기약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번은 한국에 간단한 서류를 급행으로 보내려하다

요금이 48불이라는 소리에 기겁을 하고 돌아온 적도 있었는데요

생활의 사소한 것에서 불편한 걸 이 나라 국민들은 참 잘 받아들이며 사는구나 했는데

미국인들도 속으로 불평이 많았나봅니다

고객만족,고객감동이라는 화두에 목숨을 거는 한국기업들의 제품에

미국인들이 홀라당 넘어간 게 가장 큰 증거 아닐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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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은흐르고 12.15 13:07
다시마님 오셨어요 항상 만사형통하시고 건안하세요!!!!!
모든 종목들 케오승 하시고요!!!!! 사진만 봐도 어르신께서 엄청 꼼꼼하시고
건안하신게 느껴져요. 어르신들께서도 항상 만사형통하시고 무병장수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신고
주식다시마 12.15 13:36
강물님^^ 한 번 부모님은 영원한 부모님이라고 나이 드셔도 늘 자식 걱정만 하시네요 저런 굳은 일을 힘들다 안하시고 즐겁게 하시니 아직 건강하신 증거라고 보아도 되겠지요?^^ 전 보유종목들 아직 잘 들고 있구요 기아차랑 동양종금증권 조금 샀어요 기아차는 조정 받기 기다렸는데 안 내려오기에 그냥 샀어요 제가 샀으니 조정 받으려나? 금액이 적어서 추매 여유도 있답니다..^^ 신고
강물은흐르고 12.15 13:53
예 다시마님.. 어르신께서 운동될 정도로만 일하시고
무리 하시진 마시고 지금처럼 정신적&육체적으로 활기차고 건안하시길
기원드릴게요!!!!!! 다시마님께서 매수하셨으면 기아차도
단순무식하게 19450원은 물론 19600원도 지지하고
19900원 눌러앉고 중요한 20800원 헤딩하길 기원드릴게요.
기아차나 동양종금증권은 계산 안해놔서 잘 모르겠어요. 증권주는
오늘 중요한 정거장 쌈 하고있는 대우증권/삼성증권이 주관심종목이라서요.
코스닥지수&종목들 쌈도 관심을 끌고요.. 필 씅~~~~~!! 신고
강물은흐르고 12.15 14:11
단순무식하게 동양종금증권도 12000원은 물론 12600/12700원도 지지하고
12850원도 눌러앉고 13100원도 탈환하고 13350원 & 출발지 13650원
향하길 응원할게요. 선물/지수쌈도 단순무식하게
매수팀이 216/216.45p는 물론 217/217.2p도 지지하고 계속
잘놀길 바라는데 지수메이커 맘이구요. 다시마님 종목들은
지수 상관없이 잘놀길 기원할게요.. 필 씅~~~! 신고
주식다시마 12.15 14:13
좋아보이는거 조금씩 사다보니 벌써 보유종목이 몇 개인지 모르겠어요..강물님^^ 업종별로 한 개씩 있으면 순홤매할 때 좋기는 한데 집중이 안 되구요. 딱히 자신이 있는 종목도 없을 때는 이렇게 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해요 수익 날 때는 안타깝지만 잃을 때는 덜 잃는다는 장점도 있거든요^^물론 장이 무너진다면 포트고 뭐고 소용 없지만요 기아차는 일단 2만원 넘는 모습 보는게 가장 중요하겠어요..^^ 강물님께 보고드렸으니 저도 쉬러가겠습니다 제 종목들 마무리 잘 하면 좋겠구요..나중에 또 종목에 마음 변하면 여쭈어보러 나와도 되겠지요? 강물님^^ 신고
강물은흐르고 12.15 14:26
삼박자 갖추신 다시마님께서 해오신대로 하셔서 필 씅&케오승하세요!!!!!!
다시마님 앞이라 쓸데없이 숫자타령 하는거니 괘념치 마시고요..
현재스코어 100000&101000원쌈 , 18300원 위 18650원 쌈 ,
131000원쌈 하고있는 이노텍/에이스/한미도 수익내신거 왕축하
드리고요!!!!!!! 편히 쉬쉬고 항상 필 씅하세요~~~~!! 신고
강물은흐르고 12.15 14:28
에잉~ 오늘은 오타 안치려나 했는데 혹시나가 역시나.. 쉬쉬고>쉬시고..
갈게요.. 신고
강물은흐르고 12.15 14:32
12200/ 12500원만큼 중요한 12900원도 헤딩한 송원산업을 빠뜨렸어요
수익 왕축하 드리고 계속 잘놀길 기원드립니다!!!!!! 신고
여인의향수 12.15 13:23
안녕하세요~ 어머님의 정성이 곳곳에 묻어나네요. 사소해보이는 것들까지 꼼꼼히 챙겨주시고, 울 엄마도 혼자 먹어봐야 얼마나 먹는다고 김장김치 엄청보내주셔가지구.. 냉장고가득김치뿐이네요 ^^
땅떵어리가 커서 그런가요? 택배가 그렇게 오래걸리다니.... 음... 한국인 정서로 용서할수 없어~~ ㅋㅋ 시중에서 쉽게 구할수 있는거라면 오히려 돈 조금 더 주더라도 오프라인에서 구입하는편이 속편할수 있겠네요 ^^ 신고
주식다시마 12.15 13:39
아~~여인님도 어머니의 김치를 받으셨군요..전 나중에 우리딸 김치 담그어줄 수 있을지 자신 없는데..^^ 물론 미국이 땅덩어리가 커서 택배가 느린 것도 있지만 얘네들 하는 일이 대강 이래요..은행도 인터넷 뱅킹도 대형은행만 가능하구요..한국에 비교하자면 속 터지는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나름 더 좋은 점도 있으리라 찾아보려구요..^^ 신고
홍차라떼 12.17 16:23
주식다사마님의 글은 나도 모르게 중독이 되는 마력이 있나봅니다. 읽다보면 어느새 입가에 미소를 띄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더라고요 ^^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