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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커먼 금요일? 2009/11/30 12:25

주식다시마

미국에서는 땡스기빙데이 다음날을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라고 해서

대형 쇼핑센타나 아웃렛에서 대대적인 바겐세일이 실시됩니다

이날은 밤 12시 부터 오픈해서 한정 세일하는 곳들이 많아서

전날밤 부터 자리깔고 줄서는 희귀한 풍경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왜 하필 블랙 프라이데이라고 하는지 아직 정확히 모르는데요

아마도 대통령 탄핵이 가결된 후 주가가 폭락했던 사건과 결합시켜(블랙 먼데이?)

그렇게 부르는걸 수도 있구요

해뜨기전 깜깜할 때 쇼핑을 해야하는 날이기에.

또는 이날 흑자를 바라는 상인들의 바램을 담은 단어일 수도 있겠습니다

저희 가족도 며칠 휴일이 생겨 여행을 떠나면서

가는 중간 고속도로 근처에 있는 아웃렛에 잠시 들렸는데요

남들 처럼 잠 안자고 밤 12시에 쇼핑 갈 자신은 죽어도 없었기에

단지 조금 일찍 새벽 5시에 분위기 구경하러 갔었답니다

새벽 5시인데도 주차장이 거의 꽉 차있었는데

매장 직원들 이야기 들으니 이미 12시부터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한바탕 난리를 떨고 지금은 한적한 시간이라고 하더군요

밤에 나왔던 사람들은 쇼핑을 끝내고 들어가고

저희 같은 새벽 손님이 서서히 몰리는 시간대인가 봅니다

아웃렛 매장 중 가장 사람이 많은 코치핸드백 상점 앞입니다

미국에서도 유럽제품은 수입품이다 보니 가격이 별루 안싸구요

미국 제품인 코치나 에스티 화장품,폴로로 알려진 랄프로렌 제품이

가격 경쟁력이 있습니다(품질의 우수성과는 별개로^^)

아무리 지금 미국이 잘산다 해도 얘네들 역사가 짧다보니

유럽의 몇백년 전통을 가진 브랜드들의 장인정신을 따라가긴 힘들구요

미국아이들 성향을 관찰한 결과로 아기자기함과는 거리가 멀고

모든 것들이 실용적이고 투박합니다

그러다보니 축소지향의 유럽이나 일본문화와

우리나라 여러제품들(특히 핸드폰)의 아기자기함을 동경하는

성향도 많이 보입니다

그리구 이번에 보니 중국인들이 얼마나 쇼핑을 많이 나와서

또 많이 사가는지 위안화 강세를 실감했구요

그들의 특징은 몰려다니면서 온 상점을 시끄럽게 한다는거였답니다^^

11시가 되니 늦잠 자고 부랴부랴 나온 오전반 쇼핑객들로 주차장이 꽉 찼습니다

미국은 현재 상류층은 조금씩 경기가 회복되는 중이지만

어려운 사람들은 아직도 회복이 요원하다고 합니다

불법체류자로 지내던 멕시코인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 해

도로 멕시코로 돌아가는 경우도 많다 하니 실업률이 가장 큰 문제인듯 하구요

올해,내년은 지나야 경기가 골고루 나아지지 않을까 예측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한 아저씨가 지쳐서 바닥에 주저 앉아서 짐 지키고 있는 모습을 보니

한국이나 미국이나 역시 쇼핑은 남자들에겐 고역이라는 걸 알겠습니다^^

아웃렛을 떠나 그 다음 간 관광지에서 본 기부함(donation box)입니다

미국관광지 어딜 가도 이런 박스가 많습니다

심지어 상점에서 물건을 사도 1불을 어디어디에 기부하지 않겠냐고 점원이 물어보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기부를 많이 하더군요

제 바로 앞에 있던 여자가 지폐를 이 박스에 집어넣기에

제 호기심이 발동해서 얼마나 들어있나 보았는데

20불짜리도 많이 들어있어서 조금 놀랐어요

미국이 잘 사는게 이런 기부문화와

또 하나 시도 때도 없는 "땡큐" 때문이라는 우스개 소리를 들었는데요

여기 살다보면 얘네들 땡큐 땡큐 소리가 아주 지겨워집니다

정말로 감사해서 땡큐라고 하는건지 아니면 습관적인 소리인지 헷갈리지만

3억인구가 하루종일 땡큐소리 하며 감사하니

그게 더 큰 축복을 가져오는거라 하더군요..^^

우리나라가 잘 살게 된 것도 지금 40대 50대 덕분이라는데요

그 세대가 자라면서 코를 흘리면 부모들이 코 닦아주면서

"흥~~해라 흥!! " 하는 소리가 축복이 돼서

실제로 흥하게 되었다구요^^

어느 정도 일리 있는 이야기 같죠?

여행 떠나면서 제가 가장 먼저 준비하는 게 바로 김밥..일용할 양식입니다

명절에는 미국에도 대부분의 식당이 문을 닫기에 비상 식량이 되기도 하구요

한국처럼 재료가 많지 않다보니 냉장고에 있는 것들 다 끌어모아서

둘둘 말아떠나면 예전에 소풍가던 기분도 나면서 설레이기도 하답니다

얘기가 잠시 샜지만

사실 이날이 아니더라도 미국에서는 물건을 싸게 살 기회가 엄청 많지만

사람들의 소비심리를 교묘히 잘 이용한 마케팅 정책이

블랙 프라이데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소비가 죽어 그 동안 불황이 심했던 미국이기도 해서

이렇게 소비와 판매가 적당히 잘 이루어지는 건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저도 덕분에 구경은 잘했지만

미국에서 일 년 중 가장 세일 폭이 큰 기간은 모든 명절이 끝난

2월부터라는 걸 알기에

그때까지는 제 지갑 간수를 잘 하려고 노력 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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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은흐르고 11.30 12:28
다시마님 오셨어요 항상 만사형통하시고 건안하세요!!!!!!
오늘도 유익한 말씀 감사합니다.. 특히 땡큐 & 흥~~~ 말씀요..
전 여전히 미국은 우수한 두뇌(인력)들이 배출/ 공급되는 막강한 나라라고봐요~~~~~!!
싸이버먼데이는 중요도가 어떤지도 쬐금 궁금해요.. 필 씅~~~~!! 신고
주식다시마 11.30 12:51
강물님^^강물님..이미 좋은 하루 시작하셨죠? 제가 글 올리고 났는데 아들이 잠시 잘 필요로 해서요. 잠시 갔다올꼐요 좀 있다 돌아올테니 어디 가지 마세요.^^ 신고
강물은흐르고 11.30 13:02
다시마님 계신곳은 밤 11시 다되어갈텐데 안쉬시구요?
현재스코어 미국지수 선물대로 미국 본장도 우리시간으로
낼아침 6시에 잘끝나야될텐데.. 지수 상관없이 효성은 82600원도
지지하고 83300원/83800/83900원도 탈환하고
cj오쇼핑은 81700원은 물론 82100원도 지지하고 잘놀길 바라구요.. 신고
주식다시마 11.30 13:32
강물님^^ 아니예요 이곳 섬머타임 해제되어서 지금 10시 25분이랍니다 이번에 여행하는데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고속도로에 차들이 많더라구요 사람들이 이렇게 돌아다닌다는 건 경제가 회복된다는 뜻인가?했다가 돈이 없어서 비행기표를 못 사서 그런가 생각도 들구요..ㅋㅋ 내가 왜 이렇게 미국 경기에 신경을 써야할까 의문이 들었지만 어쩌겠어요..미우니 고우니해도 미국이 잘 되야 우리도 물건 하나라도 더 팔겠지요^^ 중국은 아직 역량이 부족해도 한참 부족하구요 유럽이나 일본은 너무 늙어버려서리..^^ 그리구 저 오늘 효성 83000원에 매도해버렸어요..cj오쇼핑두 81800원에 팔구요..이제 에이블이랑 sk 브로드만 조금 들구있답니다 많이 망설였지만..아마도 지금보다 좀 더 편하게 주식투자할 기회가 오리라 생각되어서요..^^ 이미 매도했으니 잘하거라고 해주시길요..강물님^^ 신고
강물은흐르고 11.30 13:53
아~ 그런거예요~~~~~!! 다시마님께서 매도하셨으면 오르든/내리든
상관 안할게요.. 에이블이나 15800원은 물론 16000원 근처에도 오지말고
잘놀길 바라고 sk브로드밴드도 4530원 눌러앉고 중요한 4650/4670원
탈환하길 기원하구요.. 쭝국이나 우리나라나 일본 전철 밟지
않기나 바랄래요.. 부동산시장/자산시장/경제/ 인구 노령화 등이요..
미국시장이든/ 우리시장이든 뭐든 먼저 들어가서 해먹고있는
스마트머니팀은 물론 뒤에 들어가서 끌어올린 헤지(퀀트)펀드팀들
플레이나 통방 재고 지켜볼래요 전.. 두바이 껀 말고도 동유럽의
불량국가들땜에 골치아플 영국/독일/프랑스 & 스페인 등 채권국의
은행들을 비롯한 팀들 플레이도요.. 당연히
바로 결론 날 일이 아니니 밀고당기는 쌈.. 신고
주식다시마 11.30 14:16
네에^^강물님..어제밤에 집에 들어와보니 지수가 폭락을 해있더라구요ㅋ 그래서 오늘은 오르면 매도하리라 마음 먹었구요 조금 아쉽게 매도했지만 미련은 없답니다 돈만 있으면 주식은 언제든지 살 수 있잖아요..이제 매매도 했으니 저 먼저 들어갈께요..어서 서울을 가야 시장 끝날 때 까지 함께 이야기 나눌텐데..조금만 기다리세요 강물님..오늘도 마무리 잘하시구요.^.~( 신고
강물은흐르고 11.30 14:22
통방>통밥.. 다시마님 편히 쉬시고 다시마님을 비롯 가족분들 모두
원하신것 이상의 결과물과 함께 귀국하실 날이 저도 기다려져요.
다시마님. 담에 또 뵈올게요.. 필 씅~~~~!! 신고
쌍가락지 11.30 12:59
신문이나 뉴스를 통해서 땡스기빙데이 얘기를 접하다기 다시마님이 직접 보여주니깐 훨씬 생동감 있는데요... 미국 잘 가셨어요^^ 사진속에 보이는 명품매장이 절 설레게하고요....(명품가방 엄청사고시퍼요..ㅠ.ㅠ) 지난주말 두바이쇼크는 연말장을 가기위한 이벤트였으면 하는 바램이고요...주식팔아서 가방사러 고고씽~ 신고
주식다시마 11.30 13:37
쌍가락지님^^ 감사해요 이렇게 인사 나누어주시고..재밌게 보셨다니 올린 보람이 있는걸요 철없는 소리지만 미국에서 가장 큰 즐거움은 물건 구경과 쇼핑 싸게 하기 아닐까 하네요 한국과 달리 여기는 연말로 갈수록 물건 가격이 롤러코스터를 타듯이 뚝뚝 떨어지거든요 물론 사이즈나 색깔은 다 빠지지만 정말 싼 가격에 건질수 있기에 그때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에고..쌍가락지님 어떤 종류 좋아하시는지 알면 1월이나 2월에 관심 가지고 보다 알려드릴께요^^ 신고
주식미역국 11.30 21:20
다시마님, 김밥도 예쁘게 잘 말으시네요. 음..고기만 안들어있으면 저도 한입 껴들을텐데요..
미국은 지금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겠지요.
저는 지난주에 트리 장식을 해놓았답니다. 분당집에는 12월 20일 경에 올라가서 해놓아야지요.
크리스마스..연말 가까워지면 유럽 생각이 더욱 간절하구요...
지금도 캐롤을 들으면서 댓글을 쓰고 있는데..
다시마님이워낙 좋아하는 악기.. 피아노를 전공하셨더군요.
제 첫번째 취미가 음악이랍니다(참고로, 주로 클래식인 cd가 약 3500장..^^)
요새는 밀감 수확철이라 꽤 바쁘게 움직입니다.
연말연시 즐겁게 보내시구요... 신고
주식다시마 12.01 08:23
미역국님^^ 반가워라..그 동안 잘 지내셨어요? 제가 미역국님 블로그 가서 얼마나 눈이 즐거웠는지요 크리스마스 트리를 하셨다니 오늘 블로그에 구경가야겠어요..^^ 사진 업데이트 하셨는지도 궁금하구요 미국인들 유럽에 대한 어딘가모를 콤플렉스가 있는 것 같아보여요 모든면에서 유럽이 훨씬 세련되었지만 대신 물가가 너무 비싸구..이 세상에 다 좋은 건 없다 싶어요^^ 그리구 저 악기를 전공한 건 맞지만 피아노는 아니랍니다 피아노도 오래 했지만 전공할 정도로 잘 하진 못했구요..제 악기는 나중에 살짝 알려드릴께요^^ 미역국님께서도 늘 건강하시고 또 일년내 가꾸신 밀감 풍성하게 수확하시길요.. 신고
주식미역국 11.30 21:23
다시마님, 김밥도 예쁘게 잘 말으시네요. 음..고기만 안들어있으면 저도 한입 껴들을텐데요..
미국은 지금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겠지요.
저는 지난주에 트리 장식을 해놓았답니다. 분당집에는 12월 20일 경에 올라가서 해놓아야지요.
크리스마스..연말 가까워지면 유럽 생각이 더욱 간절하구요...
지금도 캐롤을 들으면서 댓글을 쓰고 있는데..
다시마님은 제가 워낙 좋아하는 악기.. 피아노를 전공하셨더군요.
(오래 전 초창기의 다시마님 글에서 알게되었습니다. 그때 필명이 푸하하? 푸하? 푸카??...^^)
제 첫번째 취미가 음악이랍니다(참고로, 주로 클래식인 cd가 약 3500장..^^)
요새는 밀감 수확철이라 꽤 바쁘게 움직입니다.
연말연시 즐겁게 보내시구요... 신고
주식미역국 11.30 21:59
아~~오늘도, 이번에도 죄송!!
제 글은 왜 수정을 하면 앞글은 지워지지 않은 채 뒷글이 또 올라가는 거지요?
좀처럼 삭제가 안되네요..
댓글판을 어지럽고 지저분하게 해 씽크풀 회원님들께 죄송합니다.
다음에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하겠습니다. 꾸벅~~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