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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만의 서울 외출? 2009/11/16 11:11

주식다시마

오며가며 비행기 타는 시간 이틀 빼고 지난 주에 일주일 동안 서울에 나갔다 왔어요

기간이 너무 짧아서인지 마치 제가 잠시 서울 갔다오는 꿈을 꾸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 마저 드는군요

가는 비행기 안에서는 잔뜩 들떠서 서울 가면 이것도 먹고 저기도 가고..뭐도 사오고..등

수첩에 메모까지 하며 가느라

14시간 비행시간이 하나도 힘들지 않았답니다^^*

서울에 도착해서 그 동안 먹고 싶었던 음식을 찾아 식당에 갔지만

첫날 빼고는 기대보다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어요..ㅋ

맛있는 음식점이 지천이란 걸 제 입맛이 이미 알아차려서 그랬을까요?

미국에서 100일 동안 지내면서 이곳 음식점의 거대한 양에 익숙해졌는지

오히려 한국 음식들이 양도 적고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미국의 그 뭐랄까요? 무지막지한 물량공세에는 가히 따를자가 ,아니 나라가 없다는 게 확실합니다

질은 모르지만 음식양도 엄청나고..담아나오는 그릇 사이즈도 크고..

식료품점도 종류가 정말 너무 다양하다 못 해 넘쳐서 미국에 왜 그렇게나 살찐 사람들이

많은 건지 확실한 답을 보여주지요

웬만해선 그 유혹앞에 의연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테니까 말입니다

작년에 세계적으로 곡물값이 오르면서 식료품 가격이 오르긴 했지만

그 전까지는 10년 전 물가랑 별 차이가 없었거든요

한국에서는 추석이나 설 명절 즈음에 식품가격이 오르지만

미국에서는 반대로 명절(땡스기빙데이, 크리스마스)에 필요한 음식재료들이

세일을 많이 하는 거 보면

미국사람들 먹는 거에 양으로 목숨걸었나 싶기도 합니다^^

미국에서 한잔에 2불 60전 하는 스타벅스 카푸치노가 서울에서는 4800원이던데

오히려 한국 커피전문점에 사람들이 더 북적이는 걸 보면서

미국은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사람들이 커피전문점을 안 가서

수퍼에서 파는 원두커피 매출이 엄청 늘어났다는 뉴스와 참 대조적이구나 싶었어요

여기서 30불 어치 기름 넣다 한국에서 사람들이 기름 넣고 10만원 내는 거 보고

뜨악했습니다 ..미국 촌사람 다 되었는지 말이죠

저도 석달 전까지 그런 환경속에 살다왔는데 똑 같은 사물과 현상을 보고

느끼는 바가 이렇게 다를 수도 있나봐요

미국..특히 제가 사는 시골도시에서 멍하니 넋 놓고 살다보니

서울의 버스전용차로도 반갑고^^ 사람들이 걸어다니는 모습도 다들 비장해보여서

저런 전사들 만명만 여기에 데려오면 이 동네도 곧 접수할 것 같아요

이런 모습을 보고 한국인들은 표정이 굳었다고 비꼬는 사람들도 있지만

제 눈에는 모든게 역동적으로 보여서 참 좋았습니다

어찌나 모든 게 빠르게 돌아가는 지 석달 전에는 보지도 못 했던 음식점이

저희집 근처에 새로 생겼구요

광화문 사거리가 마치 청계천 광장 비슷무리하게 변하기까지 했더라구요..

석달만에 고국에 나갔는데도 변화를 느낄 수 있어서 뿌듯하면서도

우리나라가 한 발만 앞서나갔으면 하는 바램도 들더군요

뒤쳐져도 안 되겠지만

두 발 앞서나가면 제가 내년에 와서 못 쫓아갈 수도 있다는 개인적인 불안감과

지나치게 앞서나가면 오히려 시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패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드는 건 저의 기우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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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trader 11.16 11:20
안되겠습니다
그 변화의 발길을 제가 단단히 잡고 있어야 겠는데요
오셔서 적응하기 편하도록 ㅎㅎㅎ 신고
주식다시마 11.16 12:02
낭만트레이더님^^ 필명에서 늘 여유가 느껴져서 참 좋습니다 어떻게 이 살벌한 전투장에서 낭만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실 생각을 하셨는지요^^ 저두 얼마전까지 이렇게 복닥거리는 환경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살다갔는데 요즘은 내년에 서울 나가서 변화를 쫓아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답니다 서울에서는 다들 뛰어다니는데 저만 여기서 엉거주춤하고 있으니까요..낭만 트레이더님 말씀만 믿고 있겠습니당^^ ㄳ ㄳ 신고
강물은흐르고 11.16 11:23
다시마님 오셨어요 항상 만사형통하시고 건안하세요!!!!!
우리나라는 돈 안되는 정치꾼&주식장사꾼들보다 바뿌고 발전적으로 사는 국민들이 많아서
잘될걸로 믿을래요.. 다시마님 항상 건안하시고 필 씅~~~~!! 하세요..
전 당연히 무조건 미국 추종하고 따르지 않지만 제 소견으로는 그래도
쭝국/일본/러시아 etc. 사람들보다는 미국사람들이 여러면에서 나은거같아요~~~~~! 신고
주식다시마 11.16 12:09
잘 되겠죠..그리고 반드시 잘 되야죠.^^ 이곳에서도 한국인들 못지 않게 중국.인도사람들이 교육에 열심이고 부지런하게 사는데..뭐랄까요..아시안들의 단 한가지 단점이 잔머리를 많이 쓴다는건데 (물론 사람 나름)특히 인도인이나 중국인들이 그런면이 심하다고 인식되어있느 것 같아요 아마도..너무 오랜시간동안 어렵게 살다보니 그런 것 같아요 제가 미국이 한국에 비해 우습다 그러면 친정아버지께서 어느모로 보나 미국이 아직은 우리보다 선진국이니 그런 시각으로 보지말라 하시더라구요 실업율이 높다해도 아직은 기회의 땅이란 건 확실하다 싶구요..^^ 신고
강물은흐르고 11.16 12:29
예 다시마님.. 미국은 경제가 더디게 회복되도 적당히(?)
좋지않고 버냉키 아재가 계속 이 상태로 플레이하면 단순무식하게 s&p500지수에 속한 기업들중 절반(40여%)이 자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버는 돈이 더 많으니 주식시장도 괜찮을지 vs
좋지않은 상황이 벌어질지 잘 모르겠어서 예상 안할래요..
큰 레인지 기준으로는 젤 세게 노는 다우지수가 10333.5p도 올라서고
거래가 제일 많은 구간인 10500~11500p구간에 진입해서
10517/10560/10580/10597 & 10649p 부터 탈환하나 vs 그렇게 못하고 10517/10500p도 못눌러앉나 쌈이나 볼래요. 우선 10387/10333~4p 쌈
부터 & s&p500지수도 1121p 올라서나/못올라서나 쌈도요.
우리시장은 단순무식하게 매수팀이 207.45p는 물론 207.7p도
탈환하고 207.95/208p 올라서서 208.2p / 208.65 & 208.9p 등 향하든/
그렇지못하든 상관없이 다시마님께선 항상 필 씅~~~~!하세요..
못눌러앉고 10459 신고
강물은흐르고 11.16 12:36
에 잉~ 댓글이 우선 앞에 붙어야할 못눌러앉고 10459가 뒤에 가있고...
양해해주세요.. 신고
주식다시마 11.16 12:59
강물님..근데..미국시장에 비해 한국주식시장이 많이 약한 것 같아요 전 여러가지 이유로 주식을 많이 정리하긴 했지만 매수타이밍 잡기가 두렵네요 사놓고 이렇게 장이 지지부진해도 유쾌하진않잖아요 지금 관종으로 보고있는건 효성 한개구요 에이블씨엔씨랑 cj오쇼핑 절반, sk브로드밴드는 많이 빠졌지만 500주라서 그냥 내버려두고 있답니다^^ 미국에서는 땡스기빙데이 바로 다음날이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미국 소비의 50%이상이 이날 이루어진다하더군요 그날부터 사실은 연말쎄일이 시작하는건데 모든 백화점이나 아웃렛이 밤12시에 문을 열거든요 그날의 매출이 미국 소비시장에서 무척 중요하다고 합니다 저도 과연 미국인들이 그날 얼마나 돈을 쓸 지 많이 궁금한걸요..강물님^^ 신고
강물은흐르고 11.16 13:17
단순무식하게 자칭 전문가아재들중에 누구 말처럼 상해엑스포까지
중국 영향 받아서 & 내년 10월인가 선거때까지 우리 시장이 지수가
괜찮을지 / 종목들만 선별적으로 괜찮을지 vs
미국이 경상수지 적자도 확 줄이거나 흑자되고/수출국가로 회귀 성공하고
미국시장만 좋고 쭝국&우리시장은 안좋을지 잘 모르겠어요..
효성은 단순무식하게 61300원 아래나 64900원 아래 등에서 에라이~
여기서는 그냥 사서 69900원 넘어 78200원 이상이나 청산가치 가격대까지
홀딩이닷~ 한 사람은 짭짤했겠지만 77700/78000/78200/79200/80000원
이상에서 산 사람들은 단순무식하게 74800/75100원은 물론 75700원
76000원도 지지하길 바랄거라고봐요..
신고
강물은흐르고 11.16 13:33
4670/4660 &4650원 삼총사 정거장도 깬 sk브로드밴드가 젤 황당해요.
여전히 성격이 그대로 놀고 내년이나 후년부터나 놀려는지 더 시간이
걸리려는지 주인행님 성격 모르겠고요. 14750원 위에서 여전히 선방중인
에이블 주인행님 성격도 모르겟고요. 전 삼성생명 내년에 상장할거라는
뉴스땜에 cj를 48300/48400/48500원 삼총사 정거장부터 보고있어요.
49900원 다시 깨고 49000원 다시 오나 /49900원도 지지하고 51400원 향하나 쌈요. 신고
주식다시마 11.16 13:37
그럼요.강물님^^ 매수하는 건 절대 급하지 않다봐요 오르지도 않는데 주식 들고 있는 것 보단 현금으로 가지고 있으면서 이시간을 즐기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요 주식이란 게 고상한 단어로 미화한다해도 결국은 보이지 않은 상대와 돈따기게임인데 상대를 모르니 참 힘들 수 밖에요 늘 조심해야하지만 이런 장에서도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게 살아남는 길 같아요..폭락은 없지만 왔다갔다하다 가랑비에 옷 젖을 수 있거든요 아무 것도 안 하면 최소한 잃지는 않으니^^ 강물님.남은 시간도,이번 주도 내내 화이팅만 하시길요 서울 다녀왔으니 자주 안부 전하러 나올께요^^ 신고
강물은흐르고 11.16 13:43
cj오쇼핑이 이벤트도 기발하고 영업을 엄청 열심히 하던데 단순무식하게 81700원 다시 오지말고 83900원 다시 올라서고 84800/85600원 탈환하길 바랄래요.. 필 씅~~~!! 신고
강물은흐르고 11.16 13:46
예.. 다시마님 항상 평안하시고 만사형통하세요!!!!! 신고
l0억불굴리자 11.16 11:39
미국 아이들이 그렇게 흥청망청 먹으면서 놀아서 지금의 그 모양이 된 것 입니다 사람이 배가 너무 부르면 생각도 더뎌지는 법...나라 전체가 지방덩어리들이 덕지 덕지 끼여 있습니다 신고
주식다시마 11.16 12:16
100억불 굴리자님..안녕하세요^^ 표현이 절묘하신걸요 나라전체가 지방이 더덕더덕 끼여있다는 말씀에 뒤로 넘어가는 줄 알았습니다 배가 너무 부르면 생각이 더뎌진다는 말씀도 딱 맞습니다 헝그리정신이 필요하기는 한데 그게 생기려면 절실한 그 어떤 계기가 있어야하는 것 같아요 사람이 한 단계 성숙하기 위해서는 경험으로 배우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거의 어려움을 모르고 살아온 미국인들이 갑자기 위기의식을 느끼는 게 쉽지는 않겠지요..^^제글 읽어주시는 것만도 감사한데 답글에 칭찬까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신고
l0억불굴리자 11.16 11:49
다음에 언제 기회되면 수필집 한번 내보시죠 쓰시는 글이 참 맛있습니다 신고
완소굳럭 11.24 20:30
안녕하세요 주식다시마님
댓글 다는거 늦어서 죄송해요
요즘에 씽크풀 로그인도 잘 안하다 시피해서 그래요
지금 카펜터즈의 컨츄리 음악 듣고 있는데 미국에선 남부에선 진저리 나든가 아니면 어깨춤 추면서 흥얼거리게 된다던데 컨츄리 음악이요
그래도 우리나라가 성실하게 살아온 서민들에게 조금씩 좋고 조금씩 발전해 나가고 있는게 좋은거 같애요 원래 세상에 템포까지 맞추며 정책추진한다는게 정부에 쉬운거 같으면서도 오히려 제대로 하려면 굉장히 힘들고 통제하기 힘들어서 그렇지 개혁과 전진은 우리 나라와 사람들로선 선진국이 되는덴 숙명과도 같은거라 당차게 나아가야 된다 싶어요
다시마님 글 오랜만에 봐서 참 기분 좋습니다.
제가 지병이 있는건 아실텐데 광화문으로 진료병원을 옮기게 됐는데 정말 서울에 살면서도 하루하루 달라지는데 좀 너무 빨리 변화의 템포가 빨라진다는게 지혜가 가미된 용으로 개혁과 개발을 해야 될 거 같애요 하지만 세상사는 재미기도 하면서도 어릴 때 살던 곳 다시 가면 향수생기는거 같을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다시마님 빨리 돌아오셨으면 좋겠어요 ^^ 신고
완소굳럭 11.24 20:37
죄송해요 막걸리 한병 먹고 살짝 술기운 있을 때 써서 좀 얘기드리듯이 썻네요
이해해 주면서 보세요 퇴고도 댓글이라 안했더니 좀 엉망인거 같네요 요즘에 이리저리 책보며 딩굴딩굴 놀며 지내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데 여친도 없구 ㅋㅋ 제가 생각해 봐도 좀 한심한 청춘아니 청춘같은 요즘 시간을 보내지만 그런데로 제가 좀 슬럼프에 빠졌다 싶으면 이겨내는게 지겨울 정도로 놀기거든요
이제 좀 그만 놀자니 그래도 크리스마스인데 연말까진 룰루랄라나 해야 겠어요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