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커뮤니티

느긋한 여유 투자... 2009/11/04 18:52

접몽효과

홀애비 마음은 과부가 안다고...

오랜동안 투자를 하면서 동병상련으로 친해진 이웃님들과 가끔 메신저 대화를 할 때가 있다.

"휴,,,,,,,,,,,,,암튼 요즘....아니, 올해들어서는 계속 주식이 악전고투 속이넹..........ㅜ.ㅡ;
그래도 가끔 수익내는거 보면 나 스스로 생각해도 용하다는...
작년처럼 올해도 생활비만 벌다가.... 먹고살고 다 써버리고 똔똔되려는가.....흑흑......
아, 괴롭다 인플레도 심한데... 얼른 인플레 만큼이라도 재산 좀 불려야 하는데...ㅜ.ㅜ;;
해마다 현상유지에도 벅차니 원.........."

장이 끝나갈 무렵 내가 죽는소릴 하니 대뜸 이웃님이 이렇게 대답하신다.

"현상유지라도 되면 굿 입니다. 까먹지 않으면 다행..."

그래도 오늘따라 나는 괜히 마음이 허해서 더 죽는 소리를 했다.

"한해도 다가버리고... 엉엉, 이룬건 없고....엉엉~~~~~~~~~~
이러고도 주식을 주력업으로 삼는 주식쟁이라 감히 말 할수 있는가.......엉엉~~~~~
아, 괴롭다...괴롭고싶구나......앙~아앙~~~~~~~~~~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엄살은...."

그러다 문득 요근래 언론과 모 증권사이트 실패담에서 이슈가 되고있는 원*지* 이라는 사람이 생각났다.

이웃님은 과거 그분이 유명해지기전 개인적인 친분으로 두어번 만난적이 있다고

나에게 말했던게 기억났었기 때문이다.

"아, 맞다 *님... 요즘도 원*지*님이랑 연락되시나요?
**사이트 실패담에 글들 보니 그분에 대해 욕 정말 난리가 아니더라는.....흐......"

"그분 유명해지고나서 연락 안닿은지 거의 2년 되어갑니다. 한참 되었어요."

"나는 그 사건들에대해 관심도 없고 진실에 대해선 자세히 모르므로 사건은 제쳐두고

이른바 원*지*사건으로 다시 한 번 느끼는 한가지 말해보고자 한다면...

그것은 시장을 터무니 없이 이기는 고수는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99.9% 뻥이라는 것...
미국에서 역사적으로 투자의 달인, 혹은 제왕이라 불리는 사람들도 수익을 살펴보면

시장을 약간 더 이긴것에 불과했다는 점, 그래도 대단한 분으로 칭송받았고

투자의 역사 대대로 이름이 회자된다는 것.

이 사실로 유추하건데... 대부분 투자자는 본전도 못한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1등이 시장을 약간 더 이기는 정도니... 결국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투자랍시고 참여하는 자체가

바보같은 짓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러자 자칭 만년 초보라는 이웃님은 그동안 사뭇 잊고있던 부분을 일깨워주신다.

"결국 주식은 보면 길게 매매하라는 것과 자주 매매하지 말라는 것.
그리고... 여유돈으로 하라는 것 등이 그나마 나같은 초보도 주식판에 버티고 사는 비결이겠죠."

"네... 그렇지요. 그런데 한편 이런 생각도 해요.

투자의 달인이 시장보다 약간 더 벌었고 대부분 손실이라면...

분명 이 투자판 전체에서 비는(사라진) 돈이 있다는 이야긴데...

그 돈들은 모두 어디로 가버린걸까? 라는 생각도 해볼 수 있어요.
아마 그것은 투자와 관련해서 내는 세금, 그리고 여기 붙어서 먹고사는 기관과

그 곳 월급쟁이들의 생활비로 다 소진되는게 아닌가... 일명 하우스비용... 그것 일듯..."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갑자기 주식판데기 투자라는 것이 부질없어 보이면서 다 때려치우고 싶어졌다.

결국 위에 이웃님이 말하신대로 길게 매매, 자주 매매금지, 그리고 여윳돈... 이것인데...

그렇게 보면 주식판떼기란게 약간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어차피 도토리 키재기인 인간의 한계로인해

가장 큰 무기는 "느긋한 여유 투자..." 요거라는...

2009. 11월 깜짝 추위가 서서히 풀려가던 수요일...

蝶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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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내종목 11.04 22:18
느긋한 여유 투자..이 마인드 컨트롤이 정말 너무 어렵습니다 신고
접속의시대 11.06 16:00
여유투자, 저평가우량주장기투자 알면서도 못하죠. 서민이 그런 여유자금이 있겠습니까. 하우스비용 절약하는 방법은 매매자주 않하는 것인데.그게 그리 만만치 않죠. 접몽님 부자되이소.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