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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해 질땐 커피 그리고 주식쟁이와 스타벅스... 2009/10/20 16:53

접몽효과

오늘처럼 날씨가 쌀쌀해질땐 커피가 많이 땡깁니다.

옛날엔 커피믹스 커피도 곧잘 좋아했는데 사람 감각이란게 간사해서...

나이키 신다가 시장표 운동화 못신는 것처럼

원두를 뜨거운 압축 수증기로 뽑아낸 그 신선한 맛에 길들여 지기 시작하니

거의 하루에 한 잔 이상 안마시면 못버틸 지경이 되더군요.

보통 서서히 겨울로 접어드는 계절에 몸에서 가장 커피를 많이 요구하는데

예전에 좀 심할땐 하루에 큰 종이컵 넉 잔은 더 마셨던것 같습니다.

여긴 시골이라 스타벅스는 없고 기껏해야 맥도날드 맥커피가 있는데

맥커피도 요즘은 품질이 상당한 수준이라 별다방 콩다방 못지않게 맛이 좋습니다.

아무리 원두커피를 좋아해도 매일매일 마시는 양이 많아지니

비용도 장난 아니었고 나중엔 몸에서도 거부반응이 나서

요즘엔 엄격하게 하루 한 잔 이상은 안마시려고 애를 씁니다.

(그래도 이래저래 핑계 대어가며 두 잔 분량은 마시는듯... 쩝)

커피는 미국에서 영국과의 독립전쟁 후 영국에서 수입되던 차를 대체하기 위해서

전략적으로 밀어주면서 대중화 시켰던 음료인데 간편함과 그 특유의 중독성으로 인해

이젠 세계적으로 차를 넘어선 최고의 음료가 되어버렸네요.

본고장 미국에선 커피가 도시인들의 일상이라고 할만큼 생활과 밀착되어 있습니다.

으례 도심의 중심가엔 몇십미터 간격으로 스타벅스가 있을 정도라고 하네요.

미국에 계신 오키님의 말을 빌리자면 커피는 주식과도 깊은 연관이 있는 음료 입니다.

글로벌 경기를 가장 단적으로 선행해서 나타내는 가장 근본 바로미터가 미국의 주식시장 인데...

그 주식 시장 안에서도 조금 더 선행하는 지표나 업종, 혹은 주식을 굳이 말하자면

그것은 변동성 심하고 경기에 민감한 나스닥 IT업종도 아니고 바이오회사도 아니며

매달 수도 없이 발표되는 여러 종류의 지표들도 아니라고 합니다.

놀랍게도 그것은 바로 스타벅스의 주가라고 하네요.

근데 그 이유가 재미있습니다.

오키님 말씀으론 주식과 관련된 업이나 트레이딩에 종사하는,

그리고 금융 관련 공부를 하는 대학생들도... 즉 미국의 주식쟁이와 그 관련자들이

경기가 좋아지기 시작하면 가장 많이 죽치고 시간을 보내는 장소가 바로 스타벅스라고 하네요.

따라서 스타벅스 장사가 잘되고 점포가 늘어나기 시작하면

그것은 곧 대세상승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성 이야기지만 실제로도 상당한 연관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울나라도 콩다방 이런 회사가 주식시장에 상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일전에 장세흐름 관련해서 생각한 전망이 어느정도 현실화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이젠 중단기로 그것의 마지막을 확인하는 것만 남은듯 하네요.

한가지 체크해야 할 부분은 연말 배당투자라는 부분의 변수로 인해

(이번 배당투자는 조금만 길게 본다면 사실상 무위험수익 이거든요.)

오버슈팅하는 부분이 생기지 않나? 하는 점 입니다.

미국 차트 분석에 의하면 지금 뒤늦게 미적미적 쫓아가던 다우마저

다음주 정도엔 큰 신호가 터질 가능성이 높네요. 이건 아주 큰 의미입니다.

암튼 시장은 여러모로 긍정적인데

코리아라는 이 식민지 증시는 기관의 탈을 쓴 한심한 개미와 외인의 탈을 쓴 착취세력 꼼수질에

도끼자루 썩는줄도 모르고 혼자 바보짓 해가며 아까운 시간을 다 흘려보내고 있네요.

이 나라 발전하려면, 정말 이 나라에 제대로 정신 박힌 리더가 있다면...

당장 금융시장, 특히 파생시장에 과감한 매스질을 가해야 코리아가 살아날 겁니다.

2009. 10월 갑자기 차가워진 날씨에 커피를 연신 들이키던 날...

蝶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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