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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착시효과와 고소공포증...no.2 2009/09/04 00:42

접몽효과

이어지는 글을 지난 주말에 쓰기로 했는데 하는 일도 없이 괜히 바빴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게을러서 그렇죠 뭐...^^

암튼 보는 사람 없다해도 약속이니 늦게라도 지루한 글 올리겠습니다.

지난 no.1에서는 주 내용이 차트분석의 한계성과 바닥 착시효과에 의한 바닥잡기는

사실상 부질없다는 것 이었습니다.

그러면 이제 반대로 바닥에서 반등해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가

거의 새벽의 동트기전 칠흑같은 어둠에 절망감 마저 들려고 할 그 시기에...

기다림마저 지쳐 마음조차 파김치가 되어 주식판떼기에서 멀어져 갈때, 그런 우여곡절 끝에...

바야흐로 대세상승이라는 호시절을 만났을 때의 이야기 입니다.

인간이라는 동물은 경험을 중요시 하죠.

더우기 그 경험이란게 쓰디쓴 고통이었다면 더욱 선명하게 각인되어 있었을 것 입니다.

그러다 보니 주야장천 내리박기만 하던 그 리듬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최악의 바닥에서 급반등을 하면 엄청나게 오른듯한 착각이 들게됩니다.

호시절 2000원 하던게 박살이 나서 청산가치로만해도 1400원 되는건데

큰 거래도 없이 800원 호가하다가 다시 1500원으로 올라가면 겨우 청산가치 조금 더 찾은거구

그게 정상적인 가치 찾은건데도 바닥에서 얼추 두배나 올랐으니 엄청난 급상승을 한것처럼

마음이 조마조마하고 어질어질 합니다. 바로 고소공포증 이죠.

하락기에 착시효과로 바닥을 함부로 예단했듯

대세 상승기에도 이것은 방향만 다르다 뿐이지 똑같은 상황을 만듭니다.

이번엔 꼭지 고소공포증 입니다.

주가는 기본적인 청산가치에 성장가치를 포함해야 합니다.

더우기 경기확장기엔 그 성장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기임에따라

시장의 인기나 과열에 따라 얼마든지 가격 상승이 가능합니다.

따지고보면 이제 겨우 바닥가치 찾은 건데도 왜 그리 조마조마하게 겁을 내는지

앞으로 걸어갈 꽃밭길이 멀기도 한데

금방이라도 더블딥,더블딥 하면서 공포심을 스스로 만들어 냅니다.

바닥 착시효과처럼 꼭지 고소공포증도 자세히 경험해보고 판단해보면 얼마나 그게 부질없는 건지

주변에 주식 좀 오래하신분들에게 물어보시면 알겁니다.

괜히 파도타기 한다고 까불다가 닭 쫓던 개 되어본 경험... 투자자라면 누구나 해보셨을 겁니다.

차라리 대세상승기엔 당장 조정 기미가 좀 보여도 어리숙하게

눈감고 귀막고 가만 있느니만 못한 최종 결과가 되기 쉽습니다.

단, 조금 다른점이 있는데요.

대세상승의 진짜 꼭지는 쥐도 새도 모르게 찾아오는 대세하락의 바닥에 비해

비교적 파악하기가 좀 쉽습니다.

자, 다시 no.1 첫 부분에 언급한 차트분석 이야기로 돌아와볼까요?

차트는 종목에 뿐만 아니라 시장 전체에 대한 모습도 시각화 해서 보여줍니다.

이런 거대한 흐름은 종목차트 보다도 더 스케일이 크므로 인간의 잔머리로 섯불리

바닥을 예단하는 것이 맞지도 않고 의미도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상승 역시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런데 바닥보다는 아주 조금 더 파악하기가 쉽다, 왜?

일단 하락보다 상승은 심리가 살아 있으므로 차트가 비교적 잘 맞습니다.

그리고 마찬가지 이유로 기본적 분석이라는 보조장치를 적용하기도 조금 더 쉽습니다.

심리가 무너지면 차트고 기본적 분석이고 뭐고 걍 달아나기 바쁘잖아요?

그러나 아직도 2% 부족한데...

굳이 추가를 하나 하자면...

여기서 힌트... 제가 평소 즐겨 언급하는 투자식민지론에 그 답이 있습니다.

2009년 9월 가을의 향기가 느껴지는 첫 주...

蝶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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