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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역설 (화려함에 대한 무시...) 2009/08/27 13:36

접몽효과

아주 예전...

내가 주식 투자랍시고 컴퓨터에 붙어살때, 그러나 생각보다 큰 돈이 그다지 벌리지 않을때...

가끔 어깨너머 내가 만지던 홈트레이딩시스템을 구경하던 마눌이는 질문을 했습니다.

"당신은 왜 테마주 이런것 전혀 안해요?

바이오라든지 와이브로라든지 이런것 샀으면 많이 벌었을텐데..."

"어,,,,,,,,,,,,,,,,,,,,,,,,,,,,,,,, 그냥... 그런거 나는 무시해..."

솔직히 말하자면 당시 저는 말문이 막혔었습니다.

할말이 없었죠, 투자라는 건 결국 수익률로 말해주는 것이니까...

비교적 우량했었지만 소외주만 이거저거 골라쥐고 보초나 서고있다가

마구 날아가는 테마주를 보고있노라면

가끔씩 내가 이거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하고 기분이 많이 꿀꿀하기도 했었으니까요.

사람의 스타일은 천차만별이고 주식투자 역시 사람이 하는 일이라

투자해서 먹고 사는 방식도 각양각색 입니다.

그러나 그 대부분의 투자자는 투자 시작 후 3년을 넘기지 못하고

씁쓸히 손털거나 시장과 적당히 타협하고 시장을 떠납니다.

가끔 보면 시장의 유행을 귀신같이 쫓아다니며

혹은 작전걸린 종목마다 후다닥 올라타고 기가 막히게 매달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사람도 있죠.

정말 전설적인 그런 분들이 가끔 있긴해요.

그러나 전체 투자자에서 그런 분들이 몇프로나 가능할까요?

더구나 요즘은 세력들도 트레이딩용 프로그램이 발달해서

예전처럼 쫀지붙는 개미들 쉽게 허용하지 않습니다. 아주 지독하게 죽이고 갑니다.

각설하고...

아주 희귀별종인 그런 몇분들 제외하고

대다수의 투자자에게 권해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주식사기판떼기에서 오래 살아남으시려면

화려함에 대한 무시, 단기고수익에 대한 의도적인 무시를 하라고...

단, 희귀한 1%에 들 자신이 있으시면 파랑새를 찾아 모험을 해보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굳이 조건을 달자면...

아주 젊은 시절 어느정도 고정 수익이 받쳐주며 주변에 책임질 사람 부담없는 솔로일 때로

한정하고 싶네요.

그렇다면 한번 산전수전, 공중전, 지하전까지 마스터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조건 안되시는 분들은 그냥 마구 개무시하시고 길고 오래 살아남으세요.

그러다 가끔 희귀한 별종들을 만나면 나는 왜 저리 안될까? 부러워 할 필요도 없습니다.

"흥, 너... 그래봤자 인간 껍질을 둘러쓰고 있는 사람일 뿐이야... 별거냐?"

라고 외치며 날려버리기...

요즘 온갖 희안한 테마들이 바이러스처럼 창궐하는 분위기라...

저 스스로의 마음을 다듬기 위해 어줍잖은 글 남겨봅니다.

2009. 8월 견우직녀 눈물이 떨어지려는 어느날...

蝶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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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의시대 08.27 13:31
접몽님 반갑습니다. 감기로 나라가 시끄럽네요. 건강조심하세요(예전필명:미수기네)
화려함을 외면하기. 누군가 그러더군요 처음에는 모르니까 블루칩으로 알면알수록 깨진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결국 블루칩으로.알면서도 하기 어려운것이라 생각합니다. 신고
접몽효과 08.27 13:38
아, 미수기님 이시구나... 안녕하세요? .........네...주식이 하면 할 수록 어렵죠... 알면 알수록 변수들이 머리를 더 어지럽히기도 하고...쩝,,, 그래도 큰 그림을 늘 관찰하면서 마인드를 다독이면 조금 나은거 같습니다. 성투하세요...^^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