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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도난마 快刀亂麻 2009/04/29 10:43

달공이

날랜 칼로 복잡하게 헝클어진 삼을 베다는 뜻으로

어지럽게 뒤얽힌 일이나 정황 (情況)을 재빠르고 명쾌하게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남북조(南北朝)시대 북제(北齊)의 창시자 고환(高歡)은

선비족화(鮮卑族化)한 한족(漢族)으로 그의 부하도 대부분 북방 변경지대의 선비족이었다.

선비족의 군사는 난폭했지만 전투에는 용감했기 때문에

고환은 이러한 선비족 군사의 힘을 배경으로 정권을 유지하고 있었다.

고환은 아들을 여럿 두고 있었는데

하루는 이 아들들의 재주를 시험해 보고 싶어 한 자리에 불러들였다.

그는 아들들에게 뒤얽힌 삼실 한 뭉치씩을 나눠주고 추려내 보도록 했다.

다른 아이들은 모두 한 올 한 올 뽑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었는데 양(洋)이라는 아들은 달랐다.

그는 잘 드는 칼 한 자루를 들고 와서는

헝클어진 삼실을 싹둑 잘라버리고는 득의(得意)에 찬 표정을 짓는 것이었다.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 있는 아버지 앞에 나아간 고양은

"어지러운 것은 베어버려야 합니다(亂者須斬·난자수참)" 라고 말했다.

이런 연유로 해서 快刀亂麻란 성어(成語)가 생겨났는데

오늘날 쓰임새와는 달리 당초에는 백성들을 참혹하게 다스리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큰일을 해낼 인물이 될 것이라는 아버지의 기대와는 달리

뒷날 문선제(文宣帝)가 된 고양은 백성들을 못 살게 군 폭군(暴軍)이 되었다.

게다가 술김에 재미로 사람을 죽이곤 했기 때문에 보통 일이 아니었다.

중신(重臣)들도 어떻게 할 수 없어 머리를 짜낸 것이

사형수를 술취한 고양(文宣帝)옆에 두는 것이었다.

복잡한 상황 속에서 매매에 임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손실로 이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매수 시점이 잘못되어 손절을 해야할 상황이 발생 했을 때 과감하게 손절할 수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을 기억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성투하십시오

달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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