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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기차(Bull train),곰기차(Bear train) 2009/03/16 11:20

주식다시마

최근 주식시장 흐름을 기차에 비유해서 대충 얘기할께요. 재미로 읽으시고, 흘려들으세요. ^^

2월말인가에 미국에서 'Stress Test'한다구 발표를 한 후

미시장의 큰 손들이 금융주들 투매하기 시작하구,

황소(Bull)들은 이것저것 불확실한게 많으니, 방어도 못하구, 손털이 한 곳도 많았어요.

여기서 우리나 미국이나 큰손들의 곰기차(Bear Train)가 목적지를 향해서 천천히 출발한거에요.

이 기차가 가속이 붙고 한 30%정도 목적지에 가까이가면, 일반 투자가들에게 보이기 시작하는거에요.

조금 빠른 일반 투자가들이 타고, 기차가 가속이 나고,

목적지에 반정도 가면 조금 늦은 일반 투자가들이 탑니다

그럼 기차가 가속에 가속을 붙는거지요.

이제 곰기차가 80~90프로 정도 목적지에 오면, 기차도 꽉차구,

황소들이 희망을 잃구, 곰기차에 탄 일반 투자가들은 너무 편안하구 안락한 승차감에 흠취합니다

이때 큰손 곰들이 브레이크를 밟기 시작하구 목적지에서 내리는거에요.

단기적 하락속도의 과대로 시장은 스스로 브레이크를 걸 수 밖에 없는 수준에 다가 온 것,

이것은 바닥의 신호가 아니라 속도 조절이라는 것입니다.

그럼 일반 곰들은 주인 없는 기차에서 목적지에 다 온줄도 모르구 기차에서 공한 상태가 되요.

이때를 'Capitulation' 즉 항복이라고 하는데 이런 현상은 지난 10월, 11월,

그리구 올해 3월 이렇게 3번째인거 같아요.

주식 볼륨이나, 일반 투자가들의 심리상태에서 알 수 있다구 전문가들이 말하지만

멀리서 떨어져서, 지나고 보면 상황이 잘 보이지만, 막상 그 안에서는 잘 안보여요.

모든 사람들이 포기 상태인 상황인데, 마지막에 방황이 조금 있었지요.

큰손들이 내려서, 기차가 더 이상 앞으로 가지 않으니 그런거였답니다

여기서부터 이제 황소 큰손들이 조금씩 들어와요.

지난 주에 정말 별 거 아닌 조그만 희소식들이 터지면서,

금융주들 부터 움직이기 시작했지요

기차안에 있는 일반 곰들은 기차가 다시 가는가보다 하는데,

반대방향인 출발지로 돌아 가는줄 잘 모르구 계속 있는거에요.

눈치 빠른 곰들은 여기서 또 내려요.

여기서 희소식들이 나오고, 황소들이 타면서, 기차는 이제 황소기차가 되고,

기차가 가속을 내구 다시 출발지로 가는거죠.

대충 이렇게 곰과 황소기차식으로 박스권장을 비유한건데,

저를 포함해서 일반 투자가들은 이 기차를 처음 출발점에 타기가 힘들어요.

변동성이 심하면 기차 속도가 빨라서, 타게 되면 중간에 겨우 타게 되는데,

내릴 타이밍을 놓치면, 황소 기차에 탄 왕따 Bear가 되던지 곰기차에 탄 왕따 Bull 이 되는거죠.

그래서, 주식 경험 많으신 분들은 이런 시기엔 타실꺼면,

빨리 타서 조금 이득 보구 빨리 내리라구 하시는거구요.(방망이를 짧게 잡는다 하나요?)

며칠 전부터 황소기차가 열심히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하는데,

전체적인 경제상황이 아직은 베어마켓이니, 황소기차에서 내릴 때도 오겟지요.

여기서 말한건 순전히 제 생각이구요,

시장의 흐름을 바람이니, 물결이니, 여러가지 말들로 쓰시는데요,

"아직은 " 공격적으로 매매하기는 어려운 시점이구요

그래도 정 하고 싶을 때는 바람이 방향을 바꾸는 점이나,

기차가 출발하는 점을 찾으려는 욕심은 버리고

바람따라 물결따라 묻어서 가다가 금방 나오는 정도만 하고 있답니다

크게 욕심 내지 않으면 잃지도 않고, 조금씩 버는 것도 괜찮답니다

그럼 황소장을 기다리는 투자자분들을 위하여 퍼온 글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

“ 잘 알다시피 야구에서 스트라이크 존의 범위는 심판마다 조금씩 다른 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타자들은 아웃이 선언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그냥 버려야 할 공에 방망이를 휘두르기도 한다.

전문 펀드매니저를 비롯한 많은 투자자들은 투자가 야구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며,

주가지수보다 높은 실적을 거두기를 원하는 마음에 1루타, 2루타, 3루타,

그리고 홈런을 쳐내야 한다는 강한 압박을 받는다.

아웃 당할까 두려워 스트라이크 존에 아슬아슬하게 걸친 공을 향해서도 방망이를 힘껏 휘두른다.

그냥 보내는 것이 낫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 야구와 달리 투자세계에서는 기다림에 대한 벌칙이 없기 때문에

마음에 쏙 드는 공이 오지 않는 한 투자자는 몇 번이고 반복해

스트라이크를 받아도 아웃 당할 위험이 전혀 없다.

자신이 노리는 공이 올 때까지 투자자는 변화구나 느린 공이

아무리 많이 들어오더라도 무시할 수 있는 것이다.”

- How to refine your stock strategy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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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은흐르고 03.16 11:30
다시마님 오셨어요 항상 만사형통하시고 건안하세요!!!!!!
오늘도 유용한 말씀 유념할게요.. 버냉키아재의 mark to market(시가 평가)에 대한
그동안 견지하던 폐지나 유보는 물론 개선도 없다던 태도 바꿔서
보완/개선 필요하다는 말에 미국시장의 은행(금융)주들이 즉각 반응해서 랠리를 벌이고있는데
말그대로 시가 평가제에 따라 대차대조표/장부상의 손실이 엄청난 이익으로 바뀌는 수가
있는데 버냉키아재/가이스너/에쓰이씨 동태/입 잘 볼래요. 필 씅~~~~~~! 신고
주식다시마 03.16 11:47
강물님^^주말 잘 보내셨어요..미시장이 크게 반등한 건 결국 립써비스 덕분이라는건데 투자자들이 호재를 기다리고있었나봅니다 신이 아닌 이상 지금이 바닥인지 아닌지야 알 수 없지만 아무도 예상하기 힘든 장에서는 보수적인 입장으로 보는게 더 낫다 싶어요 그냥 박스권의 연장이려니..생각하면서요 근데요 강물님..주식을 사고 파는게 말과 같이 쉬운 건 아니다 싶어요 로또는 한번만 맞추면 되지만 주식은 사는 타이밍,파는 타이밍 두 번을 맞추어야 하니 말이죠 저 엘지화학 그럭저럭 잘 팔고 이제 다른 종목 잠시 들어갔다 나올 꺼 보고있답니다^^ 오늘도 화이팅만 하세요..강물님^^* 신고
antique 03.16 11:35
좋은글 감사합니다
잘읽었읍니다 항상 좋은글로 일깨움을 주시네요 ^^좋은한주되세요 신고
주식다시마 03.16 11:53
이런이런^^ 제가 antique님께 드려야 할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데요 시장은 어렵지만 투자전략을 잘 짜면 조금씩 수익도 가능한 장인 것 같아요 근데 잘 못 하면 왕따곰이 되어서 조금 먹은 거 더 토해낼까봐 그게 두려워서이죠 모두가 시장 예측에 지쳐가는 거 보면 곧 추세전환점이나 바닥이 오지 않을까 기대도 되는 시점입니다 ^^* 오늘은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이니 첫단추 잘 끼우시길요.. 신고
강물은흐르고 03.16 11:55
예. 엔론사태이후 지켜져온 시가평가제에 대해서도
원론주의자들과 버냉키아재/가이스너 / 서머스 등 각기 의견이 다르니 지켜봐야죠..
예상은 좋은 쪽으로(은행들에) 결과 도출할걸로 생각하지만 결과가 나와봐야 아는거구요.
엘지화학 수익 내신거 축하드려요!!!!!!!! 삼박자 갖추신 다시마님께서
해오시던대로 하셔서 항상 필 씅~~~~~~1! 하세요. 즐점하시고요.. 신고
주식다시마 03.16 12:26
네에..강물님..잠시 전화 받고 오니 강물님 글이 이제야 눈에 보이네요 정말 눈에 좋은 약을 섭취해야지 나날이 틀린 것 같아서 이러다 실수도 하겠다 싶어요
전 절대 노안 같은 거 안 올 줄 알았거든요 아직은 돋보기 쓸 정도는 아니지만 미리미리 조심해야겠어요 강물님도 즐점하세요..^^ 신고
완소굳럭 03.16 13:07
안녕하세요 주식다시마님
화이트데이에 혼자 여자친구없어 그냥 담배나 피며 ㅠㅠ
그래도 예전엔 알사탕이라도 하나 사서 입에 물었는데 이젠 사탕도 관심이 안가져요
그렇지만 오히려 솔로로 사는게 자유롭게 살고 좋은 거 같다 느껴지니 결혼하긴 글렀나 봐요
그래도 주식다시마님이 글을 쓰셔 읽으니 월요일이 반갑네요 신고
주식다시마 03.16 13:23
완소님^^ 오랫만이예요. 저도 가끔은 딸아이가 원하면 솔로로 사는 것도 나쁘진 않다 싶은데 요즘 사람들 수명이 워낙 길어서요 40대까지는 혼자도 괜찮은데 그 이후는 좀 외롭지 않을까 싶어요 장단점이 있겠지만 전 가족은 반드시 있어야한다는 주의라서요^^ 완소님도 곧 마음에 쏙 드는 여친 만드실꺼예요 신고
다산사랑 03.16 15:09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야구 경기에서도 선구안(공을 고르는 눈)이 가장 중요한 것면서도 가장 힘든 것인 것 처럼, 주식투자에서도 선차안(기차를 고르는 눈)이 가장 중요하겠구나 싶네요.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