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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하시나요? 2009/02/20 12:26

주식다시마

남의 이야기를 잘 듣는다는 것처럼 지혜롭고 복된일이 있을까요?

그것을 가리켜 우리는 경청이라 합니다.

작고하신 한국의 재벌 중 한 분의 인생철학이 바로 경청이라 했습니다.

남의 이야기를 잘 듣다보면 그 안에 답이 있다는 말입니다.

반면 잘 듣기는 듣는데 이것과는 다른것이 있는데 바로 팔랑귀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경청과 팔랑귀는 어떻게 다를까요?

첫째는 경청은 검증이 있습니다.

경청은 단순히 듣는것으로 끝나지 않고 연륜에서 묻어나는 검증이 있습니다.

무조건 듣는다는 것이 아니지요.

반면 팔랑귀는 무조건 듣습니다.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말이지요.

거기다 본인이 듣고 싶어하는 것만 듣고

그것을 사실로 '믿어' 버립니다.

둘째는 결과 입니다.

검증을 통한 경청은 듣는이에게 반드시 이익이 돌아 옵니다.

허나 팔랑귀는 반드시 해가 돌아 옵니다.

소위 시장에는 루머라는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고의적으로 퍼뜨릴때도 있고 저절로 생길때도 있습니다.

하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지나가며 ‘혼자서’ 이렇게 중얼거립니다.

‘개똥이네 강아지가 아픈가?’ 사실 이사람도 강아지가 아픈지 안아픈지도 모릅니다.

그랬더니 그 이야기를 ‘지나가며’ 듣던 한 사람이 어느 좌석에 앉아서‘개똥이가 아픈가봐’ 라고 말 합니다.

‘아프다’도 아니고 아픈가봐 입니다. 게다가 강아지라는 단어는 빠져 버렸습니다.

그랬더니 그 소리를 들은 또 다른 한 사람이 집에가서 아내에게 '개똥이가 몹시 아프대',

그 다음에 계속 이어지는 루머를 상상해 본다면 다음과 같을 것 입니다.

개똥이가 몹쓸 병에 걸렸나봐, 개똥이가 몹쓸 병에 걸렸대, 개똥이가 곧 죽을거래,

결국은 개똥이가 죽었대로 이 슬픈(?)이야기는 끝 납니다. 개똥이는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말이지요. 더욱 재미있는 것은 개똥이는 강아지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거의 가쉽거리 정도였지만 만약 이런 이야기가 자신이 관련된 비지니스나 보유종목의 루머였다면

최고의 피해자는 바로 자신입니다. 잘못된 정보로 인한 피해는 이루 말 할 수 없지요.

살다보면 자주 이런일에 접하게 됩니다. 들리는 이야기 중 참도 있을 수 있습니다.

허나 모든것을 객관적 검증없이 ‘일반화’ 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이 또 있을까요?

거기다 자기가 듣고 싶고 믿고 싶은 부분만 들었을 때의 결과는 어떨까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이 책을 딱 한권 읽은 사람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런 사람을 당할 재간이 없습니다.

그 사람이 읽은 책에는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는 말이 있겠지만

다른 책에는 성공으로 가는 길은 "길이 아닌곳에 있다"라는 말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한 칼럼리스트가 이런 지적을 한적이 있습니다.

많이 배운(전문가) 사람 일수록 자기만의 성을 가지고 있고

자기 스스로가 그 성의 성주가 되어서 아무도 그 성에 침범 할 수 없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많이 배운 사람들이 모인곳에서 더 피 튀기는 싸움이 있는것이 좋은 예라고 이 분은 말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이의 논리를 받아 들이는 순간 ‘내 것’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객관적 자료가 있더라도 좀처럼 판단을 바꿀 수 가 없고

그로인해 최선의 선택을 하는데 실패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분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소위 자신이 똑똑하고 많이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 일수록

오히려 잘못된 선택을 할 확율이 더 많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 것입니다. 자신의 심리 상태나 신경을 좀 여유있게 넓히자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고 하면 어차피 자료라는 것은 모두가 공유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이제는 판단만 남았다는 말입니다.

그 판단을 할때 너무 주관적인 개념보다는 비교적 객관적인 판단을 하시면 어떨까...하는 제안입니다.

다시 말해 자료에 더 의지하시라는 말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가장 궁금한 작금의 경제와 주식시장은 도데체 어찌 되가는 것입니까?

아 저도 무지하게 알고 싶고 답답합니다.

단 한 달 아니 일주일 앞만 내다 볼 수있어도 ‘돗자리 깔고’ 거리로 나 앉을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하여 우리같은 사람은 뭐 앞 날 같은것을 예측한다든지 하는 일은 똑똑하신 분들께 맡기고

현재 나와 있는 자료만 가지고 ‘객관적’ 해석만 하더라도 참으로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현재 나와있는 객관적 자료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한마디로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과거에서 배운다면 마지막으로 미국으로 부터 세계불황이 시작된 것은 지난 2000년도 였습니다.

물론 불황을 격게되는 이유가 상황마다 다르지만 근본은 같다고 봅니다.

우선 불황이 오기전에 Signal 이 옵니다. 세상에 경고없이 다가오는 재난은 없다고 봅니다.

그 경고의 가장 큰 세가지가 부동산과 주식의 거품, 그리고 인플레이션입니다.

결과를 놓고 본다면 그 당시 경제를 살리자고 금리를 바닥까지 내렸던 것이

결국 부동산의 거품을 초래했고 부동산은 또다시 주식시장의 거품을 만들었으며

부동산 거품은 인플레이션을 만들고. 다행히 불황을 빠져나왔나 싶었지만

어떤 경제 학자들은 지금의 이 불황을 그때의 연장선으로 보는 분들도 있는데

그것도 틀리는 말 같지는 않습니다. 허면 그 당시 불황은 얼마나 갔을까요?

한 번쯤 뒤돌아 생각해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 하구요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다우는 옛날에 7000이하로 떨어졌어야 합니다.

코스피는 상대적으로 강하기에 비교할 수가 없구요

작년 이맘때 다우지수가 13000선이었으니까 똑같은 P/E를 적용해도

현재 다우의 적정주가는 7200-7800선입니다.

8000선밑이 과매도가 아니고 8000선위가 오버프라이스라는 겁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작년이랑 똑같은 기준입니다.)

작년의 미래에 대한 전망 (서브프라임쯤은 극복하고 앞으로 계속 성장만 할거야..)와

현재의 미래에 대한 전망 (공황이 올지, 침체는 끝날지..) 를 비교해보면

실질적인 지수는 훨씬 낮아질 수도 있어요

물론 주식시장이라는 것이 펀더멘탈만으로 움직이는 건 아니지만

그 동안 오바마의 기대감으로 올랐던 지수가 펀더멘탈로 제자리를 찾을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거 정말 이상태라면 다우 7000도 깨고 코스피도 1000도 깨면서 모든게 붕괴될 것이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언제까지 이것이 악순환 될지는 그저 추측 뿐이지만 언젠가는 이 악순환이 끝나고

경기가 회복 될 날이 온다는 것이 오늘의 핵심입니다.

점점 모두가 기다리는 바닥이 가까워오는 건 확실하구요^^

지나친 낙관론도 지나친 회의론도 세월이 지나면 아 모든것이 때가 있는 것이였구나를 깨닫게 될텐데

현재 어려움을 격고있는 이 폭풍우 속에서 앞으로 비칠 햇빛을 생각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폭풍이 지나가면 하늘속에 있었던 공해들도 모두 날아가고

그 전보다 더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것이 자연의 법칙 아닙니까?

분명 현재 우리가 격고있는 이 경제적 폭풍은 가히 심각하고도 남음이 있지만

이것이 세면 셀수록 앞으로 올경제는 더 푸른 하늘일 것이라는것에 본인은 의심이 없읍니다.

무슨일을 하든,인생에서 가장 힘이 나는 때는

성공하는 나날들이 아니라

오히려 실의와 절망에서 벗어나 다시 한번 도전하고 싶은

의지가 생기고 미래에는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이 충만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위기론과 희망론을 따로 보는것은 위험을 자초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위기론과 희망론은 한 동전의 양면처럼 함께가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사족^^

얼마 전에 아는 언니 남편이 국가 경제 연구소 원장이 되어서

제가 경제전망을 물었더니 허구헌날 틀리니 묻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자기도 주식펀드에 왕창 물려있다구요^^

경제연구소 원장도 전망이 틀리는데 저같은 아줌마가 쓰는 시황

틀리다고 구박하시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곳은 전문가가 시황을 올리는 곳이 아니고

그야말로 토론 광장이니 아..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너그럽게 보아주시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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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은흐르고 02.20 11:32
다시마님 오셨어요 항상 만사형통하시고 건안하세요!!!!!
오늘도 일상/주식하는데 유용한 말씀 감사합니다.
전 일단 박스 깨고 139p대의 중요한 갈림길인 139.9p도 깬 매도팀이 어디까지 공격하나부터 잘보고 할래요. 종목들은 지수관련주라도 똑같이 놀지않으니 선별 잘해서 대응하구요.
현재스코어 불변정거장 138.45p 아래 다음 불변정거장이 135.45p로 3p레인지라고
일단 138.45p & 138.25p 안깨고 있는데 이후 오늘 레인지 기준 마지노선 매수팀이
되찾나/못찾나 보고 잘 할게요.. 가이스너팀이 한달간 구제금융 받는 은행 &
자산이 1000억달러 이상인 은행들 스트레스 테스트해서 구제할 은행과 벼릴 은행 가리는
triage 관심사구요. 이따 다시 올게요. 즐점하시고 필 씅~~~~~!하세요.. 신고
고로쇠수 02.20 11:45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저는 팔랑귀와 경청 중간 정도인 듯한데, 경청하도록 더욱 노력해야겠네요. 성투하십시오! 신고
기천무인 02.20 11:49
^^* 동안, 안녕하시지요?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토론은, 자기의 주관적 이론과 객관적인 이론을 종합 분석을 토대로 나아가야 옳바른 판단으로 접근을 하지요. 늘~성투하시고, 건강하십시요. 신고
주식다시마 02.20 11:52
너무너무 반가운 강물님^^ 잘 지내셨어요? 전 아이가 다시 봄방학해서 제 방학은 잠시 보류중이구요 박스권은 깨지라고 있는건데 이번에도 박스권을 그대로 유지할 지 정말 방향이 나올지 무지 궁금하네요 저가주들이 설치는 거 보니 시장이 끝물인지 시작인지도 봐야 할 것 같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다우7000선을 기준으로 대응하려구 하구요 우리 시장은 워낙 외부에서 장난 치기 좋은 시장인 것 같아서 노코멘트입니다^^ 강물님..오늘도 처음부터 끝까지 성투만 하세요..아자자자!!
신고
주식다시마 02.20 11:58
고로쇠수님^^ 우와~~무지 오랫만에 뵙는 것 같아요 제가 필명 보고 낯익다 싶어서 한참 생각했답니다 좋은 글이라고 칭찬해주시니 고맙습니다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 물 팔아먹을 수 있었던 것도 어찌보면 팔랑귀들 덕분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제꾀에 넘어가지 않도록 늘 경청하는 생활태도를 가지려고 노력해야겠다 싶네요^^ 신고
강물은흐르고 02.20 12:01
예. 전 단순무식하게 선물지수 기준으로 매수팀이 139.9~95p 되찾고 140.1 & 140.45p도
확실하게 탈환하나 /못하나 쌈부터 보고 오늘은 물론 중요한 담주 초반 vs 후반 &
3월 쌈 대응 잘할게요.. 환절기 건강 관리도 잘하시고 항상 필 씅~~!!하세요. 신고
주식다시마 02.20 12:02
산장님..ㅋㅋ 부끄럽네요 뭐랄까 공자앞에서 문자 쓴 것 같아서요 산장님은 늘 객관적인 시각으로 대응을 잘 하시는 분이니 제글은 해당사항 없으실꺼구요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점점 바닥이 다가오는 느낌은 드는데 산장님 의견은 어떠신지 모르겠어요..오늘도 늘 웃음만 가득한 하루 보내시길요^^ 신고
기천무인 02.20 12:04
2월24일을 기준점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ㅎㅎㅎ 참고사항입니다.^^* 신고
주식다시마 02.20 12:11
헉..산장님..그렇게 빨리요^^ 전 좀 더 시간이 필요하리라 생각하는데..참고 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신고
무휼왕자 02.20 13:10
다시마님~~ 오랜만이셔요 ^^;; 무휼이 왔습니다. 보고싶었어요~ 신고
주식다시마 02.20 14:31
왕자님^^답글이 늦었네요 오랫만에 집에 있으면서 시장 좀 보면서 게시판에서 수다 떤다구요..에긍..저도 왕자님 오랫동안 안 나오셔서 궁금했어요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왕자님 혼자 시장의 돈을 끌어담으시느라고 바쁘신가보다 했답니다^^ 신고
완소굳럭 02.20 15:07
안녕하세요 주식다시마님
주식다시마님 얼마나 님 글 기다려 왔는지요 오늘도 감화가 되구요 7500이든 1060선 붕괴든 간에 지금까지 어디까지가 저점인지 중장기 투자라 해도 정말 자기가 몇 퍼센트수익을 올리고 언제까지 홀딩한다 맘을 어느 정도 굳게 먹어야 하는데 여러 투자자분들이 자신과 시장 여러 상황에 고개를 떨구고 있다고 보여요 주식이란거 크게 욕심안애고 은행 이자보다 몇 배 더 벌어야지 하고 계획성있게 투자하시면 될텐데 좀 여러여러 분들이 평정심을 잃은 것 같아 좀 아쉬워요 7500선이 붕괴했다고 하지만 조만간 회복되리라 봅니다. 신고
I이순신I 02.21 01:36
좋은정보 읽고 갑니다. 신고
fghgfhgfh 02.23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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