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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징악이 오히려 남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 2009/01/08 10:13

stocklove7

이전 정권때의 일이다

무슨 선행을 한 사람을 어떤 공기업에서 특별히 채용하였다

그런데 공기업 들어가기 얼마나 힘든지 다들 아실 것이다

몇년을 죽어라 공부해도 들어갈까 말까다

그 사람이 들어감으로 인해 수년간 놀지도 않고 피땀 흘려 공부해온 다른 청년이 크나큰 좌절을 맛보았을 것이다

얼마전 일

선행을 한 어느 배우의 깜짝 수상

어느정도의 상이라면 이해가 가는데 좀 황당할 정도로 큰 상이 수여되었다

출연한 작품이 최고 인기를 끈 것도 아니었고 큰 인기가 없었음에도

내심 수상을 예상한 다른 연기자에겐 커다란 좌절감이 전해졌을 것이다

자신이 참여한 작품이 최고 인기를 끌었고 그 자신도 혼신의 열정을 다 바쳐 연기를 했건만

상은 다른 이에게 돌아가버렸고 평생 언제 다시 그런 기회가 또 올지도 불확실하다

선행을 한 사람은 그 자체로서 칭찬을 받고 그 자체로 상을 주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자칫 도가 좀 지나치면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약간의 어드밴티지를 주는 정도여야 함에도 과할 경우 다른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수 있으며

선행을 해서 그에 충분히 상응하는 걸 주고 악행을 해서 그에 상응하는 걸 주는 식으로

너무 지나치게 뭔가를 꿰맞추려 할 필요는 적어 보인다.

선과 악은 판단을 어찌 내리는가에 따라 다르며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경우가 많다

살인을 하고도 남편이 너무 괴롭혀서 그랫다고 한 여교사는 집행유예 석방

똑같이 살인을 하고도 판사에 대해 마음대로 하라는 식으로 버팅기면 무기징역

그에게도 나름 가슴 아픈 사연이 있을텐데 말하기 전엔 아무도 그걸 알 수가 없다

과연 이것이 정의인가

누구는 석방 누구는 무기 또는 사형 선고

인생을 살다보면 선과 악의 이분법적 개념보다는

과잉반응이냐 아니냐를 더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자극에 대한 반응이 적절하였는가 아니었는가

그렇다고 부적절한 반응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 감정적인 증오심으로 일관하기도 어렵다

최신기술의 발달로 그들은 뇌의 이상에 의한 것이 드러나는 마당에.

즉 뇌기능 장애로 이상행동이 나오는 것이기에 치료나 격리 차원으로 접근해야지 격정적 증오감 표출을 보일 필요가 없다

말이 딴대로 새버렸는데

우리말은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필자의 글이 결단코 선행을 한 사람들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아님을 밝혀둔다

우리 한국인들은 상대방이 한 말 한두마디 말꼬리 잡고 전체를 왜곡하고 모함하는 습성도 잇어서.

필자의 글 요지는

선행은 그 자체로서 찬사를 받을 일은 분명한데

그것에 대해 지나친 반응을 할 경우

본의 아닌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상 꼰대의 개똥철학이었다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는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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