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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까칠한건가요? 2008/12/30 15:04

주식다시마

부업으로 작은 가게를 하는 아줌마와 친하게 지내는데

어느 날 그 아줌마가 자기 요즘 너무 힘들다면서 남편 이야기를 합니다

그 아줌마 남편이 예전에 국책은행에 다니다 한국조직 생활에 적응을 잘 못해서

그만 두고 홍콩의 IB에서 일 했었거든요

그 후 해외생활도 지겹고 여러가지 사정이 있어서 한국에 다시 돌아와

공사쪽에 다니게 되었답니다

근데 거기서도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계속 외국계로 옮겨 갈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원하던 해외 투자 은행에서 자리가 생겼다고 해요

발령이 확실하게 난 것도 아닌데 아줌마 남편이 다니던 공사쪽 일을 덜렁 먼저 그만 두었구요

그 후에 서브 프라임 사태가 크게 번지면서 옮기려고 하던 해외투자은행에서

오지마십시요 하더래요

이 아줌마 가족 전부 해외로 떠날 생각에 이것저것 정리도 많이 했는데

어느 날 남편이 무직자가 되고 만 것이지요

아무리 이 아줌마가 가게를 한다해도 요즘 경기가 안 좋으니 장사도 잘 안되고

여유돈 있는 것은 죄다 펀드에 묶이고..

자기가 이렇게 돈이 없고 힘들다는 걸 살면서 처음으로 느꼈다고 하면서 막 울더라구요

요즘 주위에 이렇게 힘든 사람이 한 두명이 아니고 게다가 아줌마 남편이

눈높이만 낮춘다면 직장 찾는 건 크게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참 다르구나..하고 느낀거는요..

그 아줌마 남편이 골프 매니아라고 해요

뭐 골프 좋아하는 게 문제 될 껀 전혀 없지만

지나치다 싶은게,남편이 골프채를 자주 바꾸는데..(요즘도..)

골프채를 주문하고 나서 택배회사에서 언제 골프채가 집에 올꺼다 하면

외출도 안 하고 인터넷으로 택배가 어디쯤 왔나 체크하면서 시계까지

보며 기다린다는거예요

그리고는 골프채를 보며 어린애 처럼 좋아한다는데

네에..제가 보기에도 어린애 맞구요,,어린아이도 그렇게 철 없기는 참 힘들다 싶네요

몇 달 째, 와이프는 당장 생활비,아이들 학원비 걱정을 남들 앞에서

늘어지게 하는데 무슨 골프채를 바꾸냐구요

그것도 모자라서 와이프가 추운 날 일 보러 나가는데

차 들고 나가지 말라 하더래요

차 트렁크에 새 골프채 있는데 흔들리면 안 좋다고 하면서

지하철이나 택시 타라구요

근데 그 아줌마는 그런 남편의 모습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지

웃으면서 이야기 하더라구요

부부가 함께 오래 살다보면 서로 적응이 되어서 그러려니 한다는데

그게 사실인걸까요?

뭐,함께 사는 와이프가 괜찮다는데 제가 까칠하게 남의 남편 흉 볼 필요는

없지만요..

문득 우리 딸이 나중에 그런 남자한테 시집가면 어쩌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남들 보기에 멀쩡한 학벌에 좋은 직장에(지금은 잠시 쉬지만)나무랄 것 없는 신랑감인데

저렇게 별난(?) 구석과 조직생활에 적응 못 하는건 어떻게 미리 알 수 있냐구요..

부부사이는 아무도 모른다고 뭔가 제가 모르는 부분이 있으니

그 아줌마도 별 불평 없이 살아왔겠지만요

저는 저런 신랑감 정말 아니다 싶거든요..

다른 분들 보시기엔 제가 너무 까칠한건가요,,아니면

이런 생각이 드는게 정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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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은흐르고 12.30 15:14
다시마님이 120% & 당연히 정상이시구요.. 저의 짧은 소견으론
실직자 아재의 사고방식/생활습관 등 안좋은것들 빨리 안고치면 실직자아재의 아내아지매가
정신적&육체적&물질적으로 엄청 고생하지 싶어요. 종신보험/자동차보험/건강보험/
무슨 보장보험 등 여러가지 보험료는 잘 붓고있나 걱정되요.
다시마님 해피 뉴 이어되시고 항상 만사형통하세요 필 씅~~~~~~!! 신고
상한가전략 12.3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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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다시마 12.30 15:24
강물님..ㅋㅋ 괜히 남 흉 본 것 같아서 좀 그런데요..뭐랄까 빛 좋은 개살구라고 하나요?요즘 주위에서 남들 보기엔 멀쩡한데 이상한 사람들을 많이 보아서요..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 상황이 왔을 때 절대로 겉모습 조건이 전부는 아닌 것 같네요 사람의 됨됨이가 가장 중요하고 나와 코드가 맞는 사람이 중요하다 싶습니다 강물님도 해피해피 뉴이어..우리 금욜에 뵈요 신고
주식다시마 12.30 15:28
상한가님^^ 올 한해도 상한가님 덕분에 게시판에서 따뜻한 정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서 참 행복했답니다 새해에는 우리 주식시장도 힘을 내서 재작년 같은 시장이 온다면 게시판이 더욱 활기차고 즐거울텐데 말이죠..기대 함 해보자구요^^ 한 해 동안 수고 많으셨구요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계좌도 크게 키우시길요 신고
강물은흐르고 12.30 15:34
예. 다시마님 , 상한가아재 금욜에 뵐게요~~~~~~~!
녀자/남자 한복이 엄청 깔끔하구 이뻐여. 쎈쓰&재치맨 페미니스트 터푸가아 상한가아재^^ 신고
완소굳럭 12.30 17:55
안녕하세요 주식다시마님 컴퓨터 바꾸는 동안 일주일동안 컴퓨터 못해서 공백기가 있었더니 시장이 내년 1월 중순이 되기까진 별달리 말을 아끼는게 좋을 듯해서 글을 안쓰고 있어요 컴퓨터 바꾸는 동안 태그에도 제 필명이 없어서 속 편하게 무주식에 입도 나불거리지 않아도 되고 좋아서 시장 관망하는 중이에요 남은 한해 보람차게 보내시구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신고
주식다시마 12.30 21:23
완소굳럭님..그렇지 않아도 컴퓨터도 바꾸셨는데 왜 글을 안 쓰시나 궁금해하고 있었답니다 저도 주식 보다는 현금이 많은 상태로 장을 관망하는 입장인데요 1월 둘째주에 미국에서 AA를 시작으로 4분기 실적발표가 시작됩니다.아마 이즈음해서 변동성이 다시 커지지 않을까 하구요 당분간은 그저 그런 횡보 장세가 되지 않을까 저도 생각하고 있답니다 사실 시장이 어디로 튈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구요,,그래도 안녕하신거 알았으니 정말 반갑구요 가끔 인사라도 할 수 있도록 나와주셨으면 하는 바램도 있네요 완소굳럭님도 2009년 새해에는 바라시는 모든 거 꼬옥 이루어나가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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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77 12.31 14:46
주식다시마님 안녕하세요, 가끔씩 여기에 글들을 읽어봅니다 물론 님의글두요.
그런데 세상에는 별별 사람들이 있나봐요 누가 말리겠어요 본인들이 알아서 사는 수밖에,,,, 어린애들이라면 가르치는대로 잘따르겠지만 이미 어른이 되어버린 사람들의 사고방식이란 뜯어고치기란 힘들겠죠 아집이라할까요, 주식도 고넘의 아집 때문에 패가암신들 하잖아요.
그런 사람들도 쓰라린 고통을 당해보다보면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것인지를 알게되겠죠.
님의 애들이라도 올바른 사고를 심어주세요, 좋은글 자주 올려주시는데 좋은 시간이 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신고
주식다시마 12.31 22:32
am77님 반갑습니다^^ 사실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한다는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각각 자신의 가치관과 판단에 맞춰 살아가는 것이지만 아무리 세상이 뒤죽박죽 되어도 절대 이것 만큼은 아무에게도 내줄 수 없다는 기준만큼은 갖고 살아야한다는 게 제 평소의 생각이구요 제 아이들에게도 그런 가치관 정도는 가르쳐주어야 하는 게 부모의 도리 같습니다 좋은 글이라고 칭참해주셔서 감사하구요 am77님도 2009년 계획하고 계신 모든 일들 모두 이뤄지길 빕니다. 항상 건강하시구요, 만사형통하시고 행복하세요^^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