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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옹지마 2008/12/19 11:02

주식다시마

요 며칠 송년회를 다니면서 그 동안 소식이 끊겼던 사람들의 현황을 듣습니다

제가 학교 동창들 다음으로 오랜 시간을 꾸준히 만나오는 그룹이

남편이 미국에서 공부할 때 같은 기숙사 마을에 있던 아줌마들인데요

미래도 분명치 않던 시절..게다가 돈도 늘 모자라서 지지리 궁상을 떨고 살던 때에

비슷한 처지에 있던 아줌마들이여서인지

결혼하고나서.. 그렇게 머리가 크고나서 그런 우정을 나눌지는 상상도 못 했던 일입니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20년이 넘도록 두 달에 한번씩 만나는 그룹인데

그들 중 한 아줌마가 오래 전 괌 Kal기 폭파 사건으로 남편과 아들을 잃었답니다

가족여행을 계획하다 딸아이가 몸이 안 좋아서 할 수 없이 남편과 아들만 떠난거였거든요

그후로 그 아줌마 모임에도 안 나오고 얼마 후에 보상금 받은 거만 들고

초등학생 딸과 미국으로 떠났다는 소식만 들었답니다

근데..그 아줌마가 미국에서 이를 악물고 변호사 공부를 해서

꽤 잘나가는 변호사가 되었다는 소식을 이번 송년 모임에서 들었습니다

시시한 교통사고 처리 변호사도 아니고 금융쪽의 국제변호사가 되어서

홍콩에서 일하면서 돈도 많이 벌고 게다가 딸도 홍콩의 거부 아들과 결혼하는 바람에

신문에 결혼식 사진도 크게 나왔었다네요

그 아줌마가 남편과 아들을 잃은 후 울먹이며 아버지 없는 자식 한국에서 키우기 싫다며

미국으로 들어간건데 이렇게 까지 인생역전 성공 스토리를 듣게 될 줄이야

아무도 상상도 못 했구요..참 뿌듯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소식이랍니다

그 아줌마도 그냥 저처럼 평범한 주부였는데..그리고 계속 그럴뻔 했는데 말이죠^^

다만 그 아줌마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좀 씩씩했던 건 기억이 납니다

100년이 넘은 기숙사 마을이다 보니 집안에 벌레가 많았었는데

다른 아줌마들은 벌레 보고 으아~~징그러워 했는데

그 아줌마는 맨손바닥으로 벌레를 팍팍 잡아서 다들 놀랬었거든요

드라마 같은 이야기지만 이런 걸 보면 역시 사람 앞날은 아무도 모르는거구요

지금 그 사람의 현재 모습으로 모든 걸 판단해서는 안되겠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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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사 12.19 11:03
좋은 음악과 함께 좋은 글 보고 갑니다.^^ 신고
주식다시마 12.19 11:07
아..금융의사님..반가워요..근데 제가요 오늘 점심 약속을 11시 반으로 알았는데 11시라고 하네요..에공..아줌마가 이래요 제가 다녀와서 더 재밌는 이야기 들으면 또 알려드릴께요..^^ 먼저 나갑니다 다른 분들..나중에 제가 돌아와서 꼭 답글 쓸께요..오늘도 모든 분들 화이팅!! 화이팅!! 신고
상한가전략 12.19 11:09

존경스럽네요. 지도 버핏 처럼 돈 많이 벌고 싶은디 주식열공했야되겠네요. 다시마님 성투 하이소. 신고
강물은흐르고 12.19 11:13
다시마님 오셨어요 항상 만사형통하시고 건안하세요!!!!!! 여자나 남자나
항상 씩끽하고 꿈을 갖고 노력해야된다는거 입증하신
변호가 아지매도 왕축하 드립니다!!!!!!! 이맘때의 단골 왬의 라스트 크리스마스도
잘들었습니다^^ 전 캐롤은 밥 시거아재의 A little drummer boy하구
스티비 닉스 아지매의 Silent night 좋아해요 필 씅~~~!! 신고
강물은흐르고 12.19 11:18
에 잉~ 씩끽> 씩씩. 신고
증권작가 12.19 11:25
느슨한 장 틈타/ 울 공주님은 오늘 뭔 야기중인가 잠시 검문 있슴당/ㅎ
세씨 영감님댁 낙상 아들/ 살아남는 이야기군요/ㅎ
인생 왕자리/
한편의 인생드라마를 미리 플랜짜 플랜대로 잘 운영하는 성공담 이야기로/
일단은 공주님 입은 여셨겠다~/ㅎ
인생 플랜을 잘 짜고 이뤄낸 결과물이지요/
인생 세옹지마는/
비극적 요소도 희극적 요소가 된다는 /
절망은 없다를 실화로 각색한 존 의미의 결과물입죠/
인생 초년고생은 인생 왕자리로 가기전 꼭 격어야 할 필수 코스맞죠/
초년 고생 때운 자 말꼬/
초년고생 없이 잘 넘겨온 분들요~~~/
다 부모들 덕이라 그리 생각들하고/
초년고생 않한 그 밀린 고생 몫을 지금이라도 살아 생존 부모님을 위한 고생길로/
주말 찾아 부지런히 숙제 완성하면/
미국 안 가고도 /
한국에서 /
증시를 통한 대박코스의 주인공이 되실겁니다/
그런 의미의 글 맞죠~?
그리 알고 갑니다/ ㅎ
공주님~ㅎㅎㅎㅎㅎㅎㅎㅎㅎ
큐/ㅋ / ~~~~~~~~~~~~/ 신고
무휼왕자 12.19 11:45
안녕하세요 다시마님~~~ 인생 새옹지마라고 정말 어떻게 될줄 아무도 모르는거같아요.. 저도 마찬가지로 예전에 주식공부할때 지금의 이정도까지 되리라 생각은 못했거든요 이를 악물고 모든지 열심히 도전한다면 운명도 바꿀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마님 오늘도 생각하게 만드는 글 감사드립니다. 2008년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마무리 잘하시구요~ 보고싶습니다. 다시마님~~ ^^ 신고
다산사랑 12.19 12:11
감동 휴먼 드라마네요.. 그분이 남편과 아들을 저세상으로 보내고나서는 얼마나 절망적이었을까요.. 그런데, 그런 역경을 딛고 일어섰다니 참 대단한 분이십니다. 지금 우리가 주식에서 깨진 아픔은 그것에 비하면 정말 조족지혈이네요.. 좋은 음악 감사합니다. 전 이 음악 들으면 면도하지 않은 죠지 마이클 모습이 떠오르네요.. 참 쎅시하고 멋있는 남자지요~~ 신고
주식다시마 12.19 16:27
별로 대단한 이야기도 아닌데 그냥 지나치지 않으시고 이렇게 인사 나누어주시기에 제가 이 공간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네요..댓글 남겨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드리구요..^^ 상한가님..그럼요 원하시는 소원 꼬오옥 이루시길 바랍니다.."꿈은, 간절한 꿈은 다 이루어지더라구요~~^^ 늘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상한가님은 반드시 대박 맞으실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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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다시마 12.19 16:30
그냥 편하게님..늘 칭찬해주시니 조금은 부담스럽지만..게다가 제가 좋아하는 박완서님과 비교해주시니 좋으면서도 제 글실력 들통 날까 겁나네요..^^ 평소에 하던대로 주위에서 일어난 이야기 주절대도 계속 이쁘게만 보아주세요 신고
주식다시마 12.19 16:35
강물님..예전에는 다소곳 하고 소극적인 사람이(특히 여자들) 분위기 있어보이고 좋았는데 살다보니 꿈을 가지고 목표를 향해 달리는 적극적인 사람이 멋있고 아름다워보입니다 이미 제 꿈을 찾아서 무언가를 하기에는 나이가 많다 싶지만 인생은 이모작이다 생각하며 저도 도전적으로 살아야겠다 싶습니다 저 응원해주세요..강물님^^ 신고
주식다시마 12.19 16:43
증권작가님..안녕하세요? 가장 먼저 저를 왕비라 안 부르시고 공주라 불러주시는 세심함에 감사드려요^^*저는 어려서부터 에너지가 좀 많은 편이라고 해야하나요... 하고 싶은 일이 참 많았던 것 같아요. 그게 딱 하나였으면 더 쉽고 편했을지도 모르겠는데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많아서 늘 일을 많이 벌리곤 했었답니다 그래서 이곳저곳 옮겨다니는 것도 별루 두려워 안 하구요..근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결과를 떠나서 그런 과정들을 겪은 것이 가만히 편하게 지낸 것 보단 훨씬 얻어지는 게 많다 싶어요 작가님 말씀대로 초년 고생은 사서라도 하는게 맞는 것 같구요 고생을 많이 하고 성공을 했다해도 첫마음을 늘 유지하는게 참 중요하다 싶습니다 성공했다 해서 자기가 잘나서라고 우쭐대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되겠죠^^ 신고
주식다시마 12.19 16:47
왕자님..아 이런 스토리 주위에 많은데 이렇게 칭찬해주시고 힘을 얻으셨다니 제가 뿌듯합니다 요즘은 정말 사람일은 아무도 모른다 싶은 일이 참 많네요 늦게 뜨는 별도 많구요..늦게 떠서 더 반짝이는 별도 많더라구요 그런 사람들의 특징은 언제나 희망을 잃지 않고 자기 자신을 믿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왕자님은 이제까지 잘 해오셨고 앞으로도 잘 해나가시리라 믿습니다 제가 기운 팍팍 불어드려요!!^^* 신고
주식다시마 12.19 16:51
다산사랑님 물론이죠 아무리 지금 성공을 했다해도 남편과 아들을 잃은 슬픔이야 이 세상 떠나기 전까지 잊을수 있을까 싶네요 그 아줌마가 모든 걸 잃었다 생각하고 보상금으로 그냥저냥 살았다면 지금만큼 성공은 못 했을 것 같아요 무엇인가 불확실한 것에 도전해볼 수 있다는게 대단한 용기구요 살다보니 운이라는 게 있구나 싶지만 확실한 건 노력하며 자기일을 즐기는 사람에겐 운명도 피해가는 것 같아요..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