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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옷을 돌리도..피부의 절규 2008/12/17 10:57

주식다시마

요즘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가장 타격을 많이 받는 병원들이

피부과,성형외과,그리고 치과라고 합니다

이 세 종류의 병원들은 평소에도 저와 별루 안 친했던 녀석들이다보니

얼마나 경기에 영향을 받는지 직접 확인은 못 해보았답니다

성형은 대단히 주관적인 것이니 일단 패스하고

피부 관리에 대해서는 제 나름대로 뚜렷한 철학이 있어서

실천에 옮기고 있는데 그걸 오늘 나누어볼까해요

특별히 얼굴이 조막만하고 눈,코,입이 미인형인 여자들 빼고

보통 여자들은 나이 먹으면 어차피 이목구비는 거기서 거기고

피부와 머리결을 어떻게 관리 하느냐에 따라

나이가 조금 더 들어보이고 덜 들어보이는 거 같은데요

제 평소 지론은 피부는 타고나는 것이 절반은 넘으니

특별한 트러블이 생기기전에는 굳이 병원까지 가서 관리 받으며

돈 쓰지 말자주의입니다

물론 자기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쓴다든가 맛사지 정도야 필요하겠지만

(성질이 급한 저는 맛사지도 못 받습니다 누워있는 시간이 아까워서리..)

그외의 복잡한 시술은 과유불급이라고 피부를 자연적으로 내버려두는 것만 못하다고 믿습니다

어렸을 때, 엄마 따라 공중 목욕탕에서 엄마가 이태리 타올로 내 얼굴에 때많다며

빡빡 문질러 주던게 생각납니다

아직도 “엄마, 아퍼!”하면서 어디 잡을 데 없나 엄마의 벗은 몸 여기저기를 더듬으며

고통을 하소연하던 기억이 생생하다 못해 3-D 아이맥스입니다

그런데 엄마가 나를 인질처럼 붙잡고 한 손으로는 목을 부여잡고 얼굴 때를 밀던

그 기억을 찾아가려했으니..

혼자 공중 목욕탕에 갈 수 있을 정도로 몸이 성장한 내가

동그란 욕탕 의자 위에 수건 깔고 앉아

타일 위에 붙여진 거울 앞에 바짝 얼굴 들이대고 한 짓이 그거랍니다

오매, 얼굴에 웬 때가 그리도 많이 나오는지...

적어도 내가 스무살까지 ‘얼굴때’라고 알고 있던 게 바로 각질이라는 겁니다

각질...

내가 얼굴 때로 20년이나 오해했던 억울한 각질..

각질은 표피, 진피, 피하조직으로 나누는 우리 피부 중, 가장 바깥쪽 층입니다

각질은 때처럼 무조건 벗겨내야 하고 홀대받아야 하는 족속이 아니지요

각질은 우리 피부의 옷이랍니다

옷을 입어야 피부는 햇볕, 공해, 열기, 냉기 등의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받고 수분을 유지합니다

그러니까 피부에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그런데 피부의 ‘옷’이다보니 각질도 더러워집니다 ..당연하겠죠?

뜨겁고, 차갑고, 드러븐 외부 공격을 다 막아내며 피부를 지켜줬으니,

28일 만에 그 옷을 닳을대로 닳고 헤져서 장렬한 최후를 맞는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 꼭 하는 말이 있쥐요

“I'll be back!!"

그렇습니다 각질은 엥간해서는 죽지 않는 터미네이터입니다

이태리 타올로 뻬빠질을 하고, 모래알같은 스크럽제로 빡빡 벗겨내도

죽지 않는 터미네이터랍니다

녀석은 28일 만에 새 옷으로 갈아입고 다시 피부 위로 올라옵니다

오매...착한 거...든든한 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떻게든 우리에게 붙어있겠다고,

피부 좀 지켜주겠다고 기를 쓰는 이 녀석을 못 벗겨내 안달입니다

하긴...성격 드러븐 각질 녀석도 있긴 합니다

자기 할 일 다 마쳤으면 장렬한 최후를 맞아야는데 드러븐 미련 못버리고

피부에 들러붙어 안 떨어져나가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이런 과도한 녀석을 가리켜 역시 그 이름도 과격한 ‘과각화’ 각질이라 한답니다

여자 나이 스무 살이 되면 벌써 건강한 각질 주기에 혼란이 옵니다

이게 다 노화, 홀몬 변화, 생활 습관, 음식, 공해, 환경 오염 때문인데요

아무튼 우리는 ‘과각화’ 각질만 벗겨주면 되는겁니다

아무 죄없이 자기 할 일 몸 바쳐 열심히 하고 있는 건강한 각질은 벗겨내서는 안 됩니다

피부과에서 시술하는 각종 스케일링을 비롯 레이저 시술등은

그야말로 피부에다 대고 기관총을 쏴대는 격입니다

그 모진 공격을 받은 피부는 옷이 다 찢겨 맨몸으로 이 자극적인 세상에 내몰립니다

그 순간은 무지하게 보들보들합니다 매끈거립니다 비단결같구요

하지만 피부는 발가벗겨진 채 소리칩니다

“내 옷 돌리도!”

주변에서 보면 각질 제거 중독자를 비롯하여

피부과의 여러가지 시술에 목을 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들은 거의 매일 피부에 자극을 줍니다 왜? 당장은 보들보들해지니까.

얼마 동안 피부를 내버려두면 이내 피부가 거칠거리는 것 같고 칙칙해지는 것 같고..

그래서 다시 벗겨냅니다 그럼 또 보들거립니다

흠...이거야 하면서요

그러나 장기적으로 피부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지나친 시술보다는 아예 남자들 처럼 피부를 내버려두는 것이

차라리 낫다는 생각이구요

어떤 피부관리를 받더라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과각화 지질만 없앤다는 기분...

기본 각질층은 훼손시키지 않는다는 기분입니다^^

요건 보너스..^^

며칠 여행 다녀왔는데 어디 처럼 보이나요?

외국이라해도 믿을 거 같은 그림인데..바로 우리나라 제주도랍니다

요즘 날씨가 푸근해서 아무리 겨울이 겨울 같지 않다해도

제주도에는 아직 꽃도 피어있고 잔디도 초록색인게 같은 땅덩어리인가 싶더라구요

서울 날씨 생각하고 솜바지에 사진에 보이는 군고구마 장수 모자까지

준비해갔는데 자켓도 필요 없는 날씨여서 단 며칠이지만

마음껏 봄 날씨를 만끽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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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가전략 12.17 11:14
다시마님 . 올만 입니더. 오늘도 성투 하이소. 신고
강물은흐르고 12.17 11:20
다시마님 오셨어요 항상 만사형통하시고 건안하세요!!!!!
항상 필 씅~! 하시고요.. 제주도 가셔서 나이쓰 샷~! 하셨어요?
마눌이 올해부턴 서면에 ABC피부/성형외과에 가서 쌍꺼풀 수술에
피부 맛사지도 하고 / 크로커다일 레이디같은 안비싼 옷 이용하다
신원 베스티벨리 전지현 시타일 하프코트도 40여만원씩 주고 사입는데 해깔려요.
오늘 선물쟁이 중요한 날인데 1197~8P 살짝 아래인 1196P 헤딩하고 거래대금 풋/콜 레이쇼가 과매수권에 진입한후 장중조정후 다시 매수팀이 계속 끌구가나
VS 매도팀이 1168/1166~5P 깨고 반격하나 쌈 잘할게요.
다시마님께선 지수 상관없이 필 씅~~~~~~! 하세요. 신고
강물은흐르고 12.17 11:21
와이구 상한가아재도 필 씅~~! 하시이소. 이따 보입시다. 신고
완소굳럭 12.17 11:22
주식다시마님 안녕하세요 제가 항상 주식다시마님의 핫태그를 보며 안 그래도 주황색이 좋아하는 색인데 선망하다보니 주황색도 그렇구요 다시마님도 그렇구요 이렇게 문안 인사 올려요
꼭 시험 100점 맞은 초딩된 기분이에요 참 기분은 참 좋네요 축하해주세요 신고
주식다시마 12.17 11:38
상한가님^^ 글 올리고 아무도 답글을 안 주시기에 모두 매매에 바쁘신가 부당..하고 전화통화 하고왔어요 상한가님도 오랫만에 나오셨어요..제가 잠시 없어서 그렇게 느낀건가요? 상한가님도 오늘 장에서 수익만 만땅하시길요^^ 신고
주식다시마 12.17 11:43
강물님..잘 지내셨어요? ㅋㅋ 혼자 놀다 와서 사진 올리기 어색한데..아이가 이 사진 잘 나왔다고 하기에 우쭐해서 올려봤어요 모자 써서 얼굴 들통도 안 나니까요..부산도 제주도 만큼은 아니여도 날씨가 마일드 하지요? 나이 드신 분들이 겨울 되면 날씨 좋은 곳에 잠시 피신하시는 거 이해가 된답니다 저두 지구온난화가 걱정은 되지만 전점 추운 건 정말 싫걸랑요..강물님..그리구 제가 피부과 의사도 아닌데 뭘 그리 잘 알겠어요^^ 다만 잘 못 만진 피부 보다는 자연의 치유능력에 맡긴 피부가 더 건강하지 않을까 싶네요 나이 들수록 남자들이 여자들 보다 더 젊어보이잖아여..^^ 신고
주식다시마 12.17 11:46
완소굳럭님..정말 축하드려요 전 쓸데 없는 소리도 잘 하고 그러다 보면 아..여기가 주식게시판인데 싶어서 가끔은 투자 이야기도 올리지만 완소님은 늘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글을 잘 써주시잖아여..^^ 저도 완소님 글 애독자라는 거 꼭 기억해주세요!! 신고
주식다시마 12.17 11:49
그냥 편하게님^^ 피부는 보이지도 않는걸요? 제 피부는 상상에 맡길께요..요즘은 동안이란 말이 가장 듣기 좋은 거 어떻게 아셨어요? 감사합니당 신고
여인의향수 12.17 11:51
12월16일이면 어제잖아요~~~~ 우왕~~ 다시마님 부럽당~~ ^^ 신고
강물은흐르고 12.17 11:54
예. 부산도 며칠째 봄날씨예요. 겨울생인 어무이하고 전 추위에 강한데 가을생인 마눌은
추운거 안좋아해요. 겨울에도 매일 샤워하는 마눌보다 어무이 피부가 더 깨끗하고 보들 보들해요^6^ 신고
주식다시마 12.17 12:08
여인님^^ 부러워하지 마세요 여인님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젊음이 있잖아여^^ 젊음이야 말로 가장 큰 특권인걸요 신고
금융의사 12.17 12:10
지금껏 남자분이 참 글을 서정적으로 부드럽게 잘 쓰신다 라고 생각 했었는데 여자분이셨네요.^^ 기분 좋은 캐롤을 더불어 소중한 글 잘 읽고 갑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신고
주식다시마 12.17 12:12
강물님 저는 늦가을에 태어났는데도 왜 일케 추위를 타죠? 제게 가장 큰 고통은 바로 추위 같아요..
제 생각에 어머니께서 선천적으로 좋은 피부를 타고 나신게 아닌가 싶네요 그리구 강물님께서 좋은 건강식품도 잘 챙겨주시니..사실 겉에서 만지는 피부 보다는 평소의 식습관과 수면등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지 않을까 싶어요..강물님도 식사 맛나게 챙겨드시구요..저도 잠시 밥 먹고 올께요 신고
주식다시마 12.17 12:21
금융의사님..언제 다녀가셨어요?중간에 꼬리글이 끼어있어서 못 보고 그냥 밥 먹으러 갈뻔했답니다 ㅋㅋ 이런 게시판에서 남자든 여자든 별 상관 없지요..^^ 제가 여자인 걸 모르셨다니 에이...계속 이럴 때 남자 노릇 한 번 해보면 재밌는건데 말이죠..^^ 긍융의사님도 오늘 하루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요 좋은 글 또 부탁드려두 되지요?^^ 신고
강물은흐르고 12.17 12:31
제가 듣기론 어무이께서 유년시절때부터 인삼을 많이 잡수셔서 추위를 안타신대요^^
다시마님. 추운 겨울 잘 이겨내시고 즐점하세요 필 씅~!! 신고
주식미역국 12.17 18:24
제주도에 웬 토끼 아가씨??
다시마님, 저.. 제주도에 살아요. 일년 반 전부터..서귀포에서 밀감 과수원 하면서..
근데, 거기가 어디죠? 혹시, 자동차 박물관? 저...꽤 무식하거든요!!!
제주도에 다녀가셨다니 반갑습니다. *(00)* 신고
주식다시마 12.17 22:36
주식미역구님^^ 반갑습니다..제주도에 사신다니 복도 많으셔라 일년 반 전 부터 사셨다니 제주도 토박이는 아니시구 육지 출신이신건가요^^(제주도인들 표현이 그렇더라구요)제가 이번에 갔던 곳은 서귀포에서 멀리 떨어진 함덕 해수욕장 근처의 골프장이랍니다 예전에 제주도 가면 무조건 중문이였는데 그래서 서귀포 신시가지도 구경가곤 했는데 이번에 간 곳은 제주시에서 조금 더 가까운 것 같더라구요 이번에 가서 맛본 성게미역국도 별미였구요..날씨 좋은 곳에서 밀감 향기 맡으며 사시는 주식미역국님이 부럽네요..늘 행복하세요^^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