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커뮤니티

버블경제 그리고 경쟁력(미리보는 2009년) 2008/12/04 16:09

미라클

경제학이라는것은 항시 정답이 없는것이다. 미국의 경제학의 주축 2가지 고전학파와 케인지안 학파..

항시 활황시에는 고전학파가 강세이고 경기가 침체로 접어들면 케인지안이 강세를 보인다.

그래서 어느 경제학이 우위에 있고 정답이다라는것은 없고 단지 때에 따라서 그 적용을 달리해야한다는것이다.

* 버블붕괴와 그 후유증 그리고 대처방안

일단 과거것들은 우리가 다 읽어봤으니 현재 다가온 거대한 금융버블에 대해서 알아보는것이 중요하다.

최근 2001년 하반기 이후 2007년까지 글로벌경기는 호황을 누려왔다.

물가안정속에 이어져온 장기적인 성장은 불황을 잊게 만들면서 자산가들에게 많은 부의 확장의 기회를 준것이다. 또한 광기라 불리우는 묻지마 투자가 대부분의 자산시장에서 나타나면서 미국의 신용경색의 발발원인이 되어준 서브프라임사태를 만드는 전염성이 강한 자산투자의 흥분으로 이성을 잃어버리고 감정으로 투자를 하는 사례가 발생하게 되었던것이다.

서브프라임은 사실 그 전주곡에 불과하지 않았다.

그 뒤를 이어 유럽에서의 대형금융사들의 파산 우리가 잘아는 러먼브라더스의 파산소식 그외 작은 신용파생상품관련 업종들의 파산 등등 크고작은 금융회사들이 무너지면서 현재 주식시장의 폭락을 가속화 시켜왔고 지금현재 그 하락의 깊은 골속에서 투자자들은 망연자실해 하며 시장이 회복되기를 바라고있다.

그러나 버블붕괴후 한가지 더 중요한 사실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역버블,버블에코(추가폭락,추가투매)를 말하고 싶다. 다시말해 2009년도에 이러한 역버블과 버블에코가 출현할수 있다는것이다. 과거 나스닥 닷컴 버블등에서 나타난 사례가 대표적인데 버블장세 붕괴 초기에는 자산가격의 급락을 훌륭한 매수기회로 인식하게 되는데 이것이 버블에코의 배경이라고 한다.

그래서 결국 다시 추가 폭락과 붕괴를 이루게 되어 투자자들은 비로소 이성을 찾게되고 투자에 대한 환상에서 깨어난다고 한다.

결국 버블붕괴는 보이는 붕괴뿐만 아니라 그 후유증이 강하다는 사실을 알수 있을것이다.

이 버블붕괴후 중요한 모멘텀으로 작용하는것이 한가지 있는데 그건 바로 중앙은행과 정부의 직접적인 개입의 크기이다. 과거 대공황이나 나스닥 버블과 그간 있었던 버블붕괴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것이 바로 이부분이다. 그래서 정부의 개입이 사실상 중요한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는것이다.

현재 주요국들의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고 통화스왑을 통해 여타국에 달러를 공급하며 각 산업에 거대한 공적자금을 투입하여 회생을 시키고 부양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것들이 과거 버블경기 붕괴후 정부등이 적극적인 개입을 통함으로 인해서 시장을 회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는것이다.

* 우리나라 버블경기와 필자 견해

1년전 정권교체가 이루어지면서 지수는 3000간다 5000간다라는 말이 당연시 되는듯이 시장은 그렇게 많은 투자자들에게 흥미를 주기에 충분했고 너도나도 1인 1펀드계좌를 갖게 되고 중국시장이나 해외시장펀드에도 우후죽순으로 가입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단 1년도 되지 않아 주식,펀드,해외펀드등은 대부분 반토막내지는 그 이상의 손해를 보게되었고 많은 투자자들은 망연자실해하고 투자기관들을 원망하기 시작하였다. 이문제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경기의 붕괴와 동시에 이루어져서 그 충격은 더욱 강하였다.

누가 감히 1000포인트가 깨질줄 알았던것일까?

지수가 1600과 1800 사이를 횡보하면서 움직일때만해도 그곳이 저점이다라고 각 금융기관의 전문가 뿐만 아니라 다수의 투자자들은 생각해왔다. 그 이후 유가급등과 환율이상승이 새롭게 부각되면서 시장을 점차 흔들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미국시장의 급락 및 붕괴와 함께 커플링이 이루어지면서 우리 주식시장은 1200을 깨고 급기야 900선까지 깨는 상황을 연출하였다.

그후 다시 1200부근까지 반등했다가 재차 하락후에 지수 1000대에서의 급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사이드카발생이 한달에 2자리수까지 발생을 했으니 시장자체가 얼마나 불안하고 변동성이 컸는지 이해할수 있을것이다.

사실 글로벌시장자체가 붕괴되면 우리나라는 그 시너지로 인해 버티기가 힘들다. 더군다나 글로벌경기에서는 한 축의 중심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다른축들도 견디기 어려워 무너지기 마련인데다가 우리나라는 해외의존도가 높기에 스스로 견뎌내기는 너무나도 힘이없다.

그리하여 자의이건 타의이건간에 이러한 급락증시를 겪을수 밖에 없는것이다.

우리나라증시 붕괴의 원인이 된것은 미국시장의 무너짐으로 인함이 자명한 사실이며 우리 시장 또한 물가며 금융시장의 유동성문제들 그리고 미국부동산 시장과 유사한 형태로 대출이며 부동산이며 활황이 이루어진것이기 때문이다.

몇년전부터 대출광고가 엄청나게 늘어났으며 길거리 다니다보면 대출관련 전단지를 누구나 한번쯤은 받아봤을것이다 그때 조금이라도 감지를 했다면 시장에 얼마나 유동성이 부족한지를 깨달아야했을것이다. 지금은 금융기관들조차 유동성에 허덕이면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퇴출당하지 않기위해 여러가지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우리 금융시장의 이러한 어려움은 시작에 불과하지 않는가한다.

주식시장은 경기의 대표적인 선행지수인데 이미 반토막난지 오래되었고 부동산시장은 땡처리업자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미분양아파트와 건설도중 건설사의 부도등 현재 유동성문제는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의 정책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볼수 있다.

-정부의 지혜로운 결단이 필요하다.

몇달전 기획재정부장관인 강만수장관은 환율이 오르는것을 보고서 우리 외환보유량이 크기때문에 이것으로 방어한다고 원달러 1100원 위로 올라가지 않도록 콘트롤 하겠다고 하였다. 그러나 그 말을 무시하듯 1200원까지 올라갔고 다시 방어한다고 하는 순간에 1200원은 우습게 돌파한후 1600까지 찍고오는 현상을 보여주었다.

정부에서는 그 이후에도 여러가지 정책(금리인하,공적자금투입/지원)을 통해서 회복을 할려고하는데 현시점에서는 그리 녹록하지만은 않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거대한 외환시장에서 우리의 자금으로 그러한 자금을 대응한다는것 자체는 어불성설이다. 한국시장을 너무나 과대평가하고있다. 그리고 유동성이라는거 자체는 수익을 목적으로 움직이는 세력들이 있기에 그들과 맞서는것은 마치 초등학교 농구단이 프로농구단하고 겨룬다는 말밖에 되지를 않는다. 다만 심리적으로 국민들에게 안심시키기 위해서 하는 말이였다면 그것으로위로를 삼을수 밖에 없다.

이제 정부는 좀더 지혜로운 정책으로 시장을 보호해야할것이다. 무대뽀식의 결단이 아닌 우회적인 방법으로 시장을 보호해야한다. 보이지 않는 손(가격)을 마구잡이로 잡지말것이며 어디가 아픈지도 모르고 두통약을 주거나 설사약을 주는것이 아니라 정확한 진단을 내린후에 처방을 내리는 사후적인 처리방안을 알아보는것이 가장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부분은 경제인사들이나 각처에 많은 인재들이 있으니 그들의 자문을 구하고 적극적인 등용도 아끼지 말아야할것이다.

- 위기는 기회이다.

지금은 그 어떤이도 믿을수 없다. 거대자금들은 우리시장을 속된말로 어떻게 한번 해먹고 나올까 궁리를 한다. 또한 우리시장은 지금 1차폭락후 반등이 나온시점이며 그보다 더 무서운 2차하락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것이 바로 버블에코이자 역버블현상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역버블 흐름이 나올때 우리는 그때를 노려야할것이다. 그 공포가 나오는 시점에서 우리는 천천히 주워담아야한다.

주식투자이건 펀드투자이건간에 투자자입장에서 본다면 상당히 매력적인 공포시장이 될것이다. 2009년에 이러한 흐름이 나온다면 앞으로의 잔치를 공포에서 준비하는 역발상의 지혜가 필요할것이다.한번의 몰빵투자가 아닌 서서히 매집하는 적립식직접투자 혹은 펀드는 계속적으로 이루어져야할것이다.

그런의미에서 2009년은 나에게 더욱더 흥미로운 시장이 될것으로 기대된다.

인쇄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