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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남자가 좋아 2008/11/26 13:54

주식다시마

며칠 전에 아들 과외 선생님이 잠시 화장실 다녀온 사이에

아이가 없어졌다고 절 부릅니다

거참 이상하다..아무리 공부가 하기 싫어도

중간에 나가 버릴 아이는 아닌데..

선생님과 둘이서 집안을 샅샅이 뒤지는데 아이는 안 보이고

핸드폰도 집에 그대로니 연락도 소용 없고..어쩌나 고민하던 중

문득 아이가 어릴 때 옷장속에 자주 숨던 기억이 나서 옷장을

열어보니 덩치도 큰 넘이 그 안에서 능청맞게 푹 자고 있더군요

어릴 때 부터 성실했던 딸아이에 비하여

같은 부모 밑에서 태어나

같은 집에서 성장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은

성격이나 취향이 극과 극을 달리는 아이들로써

아들만 다섯을 키우신 시어머니께서 아들 키우기가

얼마나 힘든 줄 아냐는 말을 입에 달고 사셨는데

요즘 들어 실감이 나는 중이랍니다^^

지금은 아들 ,딸 구별 없고

아니..오히려 딸을 더 선호한다지만

제 경우 딸아이 낳고 한참 후에 아들을 낳고 보니

세상을 얻은 느낌이 이거구나 싶었거든요

친정부모님이 병원에서 만세를 부르시고

저도 남편앞에서 얼마나 목에 힘을 주었는지 몰라요

그때의 뿌듯함은 퇴색되고

요즘은 아들의 장래에 더 신경이 쓰이고 부담스럽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남자는 한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전투에 임할 의무가 있잖아요

오늘날의 남성들은 "세계를 지배하고 여성을 보호하던 "

역사속에 미화된 그런 인물이 아니지요

오히려 나날의 노동에 시달리고

"남성답다"라는 이데올로기에 짓눌리고

주체적으로 변해가는 여성들 사이에서

길을 잃는 느낌을 받습니다

게다가 여자들에 비하여 주의를 집중해야 하는 일거리와

무수히 해결해야 하는 갈등과 ,아슬아슬한 긴장의 연속입니다.

거기에 비하여 딸아이는 시집 잘 가는 게 최고다 라는

생각을 떨쳐버릴수 없는 거 보니 역시 제가 구세대인가 봅니다

생계를 위해 일을 한다는건,

아내도 그렇듯이

남편도 두렵고

힘들긴 마찬가지니까.

거기에 보너스로 더해진 "남자"로서의 부담

여자는 잘하면 멋진 커리어 우먼이고,재테크 잘 하는거구

남자는 잘해야 본전이라는

세상의 성 역활인식의 희생양이기도 하니까요

한 번은 제가 남편에게 물었죠

"당신,여자인 내가 부럽지..

누구나 삶의 십자가는 있지만 ,남자는 더 힘들어보여..

다시 태어난다면 여자로 살아보고 싶지 않아?"

했는데..아..그건 저의 점철된 오해였나봐요

"무슨 소리야? 난 백 번 다시 태어나도 무조건 남자다

한 번 사는 인생 남자로 살아야지."

그러더라구요

각자의 성 역활에 만족을 하고 있다는 게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망설임 없이 남자가 최고라고 외치는 남편을 보니

내가 모르는 남자로서의 프리미엄이 이 세상에 있나 싶구요

그게 뭔지 무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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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은흐르고 11.26 14:04
다시마님 오셨어요 항상 만사형통하시고 건안하세요!!!!!!!!
항상 필 씅`! 하시고요. 이따 다시 정독 & 숙독하고 인사 드릴게요.. 신고
무휼왕자 11.26 14:10
다시마님~~~ ^^;; 전 그래도 여자가 좋던데 ㅎㅎㅎ 신고
여인의향수 11.26 14:11
여자가 모르는 남자의 삶 이란것도 있겠지요.. ^^ 그래도 점점 세상이 변해가면서 여자들도 어깨에 부담이 점점 가해지는것 같아요. 물론, 남자들은 무슨소리냐. 그래도 남자들의 어깨가 더 무거운거지!! 라고 말할테지만요.. ^^ 신고
주식다시마 11.26 14:12
강물님^^ 오늘 바쁘신가봐요..요즘은 컴퓨터 핑계 대고 HTS도 잘 안 열어보니 감이 없어지네요
별루 정독할 내용도 없으니 그냥 패스 하셔도 괜찮아여..그냥 강물님과 인사 나누면 된답니다^^ 신고
주식다시마 11.26 14:23
무휼왕자님은 공주로서의 느낌이 어떤가 궁금하신거죠?^^ 제가 보기에 왕자님은 지금 이 상태로 만족하실 분 같은데요..^^ 신고
하록777 11.26 14:27
아이구~다시마님^^. 요즘 근황은 어떠신지요? 저는, 그냥~심심풀이로 주절거리고는 있습니다만..다시마님도 얼릉 전투에 참가하셔야지요^^ 주식장은, 남녀가 따로 없잖아요. 어찌보면, 여자가 더 섬세해서 배울 점이 많던데...앞으로는, 여자가 세상을 지배하는 날이 옵니다. 따님이 최고지요^^ 즐거운 삶을 사시는 다시마님께~화이~팅!!! 신고
주식다시마 11.26 14:29
여인님..그럼요 남자는 반드시 이렇고 여자는 이렇다 하는 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고 생각되구요..개개인마다 다르겠지요^^다만 아들,딸 키우는 입장에서는 아들의 장래에 조금 더 신경을 쓰게 되네요 배우자 잘 만나야 하는 건 남자,여자 다 마찬가지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 여자들의 대부분은 남자에게 의존도가 높은 건 사실이잖아여..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신고
넌타짜난초짜 11.26 14:35
저도 다시타어나도 남자로 태어나고싶어요...ㅋㅋ 신고
주식다시마 11.26 14:40
하록님..누군가가 그러셨는데 주식투자도 리듬이 중요하다고 하잖아여 제가 바로 그 리듬을 잃어버린 느낌이 듭니다 시간을 주신다면 일단 워밍업 부터 하고 전투에 임할께요..우리 남편이 예전엔 아들 많이 낳아서 축구팀을 만드니 어쩌니 하더니 요즘은 아들이 하나인게 다행이다 하는 거 보구 남자로서의 삶이 힘든가했는데..ㅋㅋ 아닌가봐요^^여전히 남자가 좋다고 하는거 보니 말이죠 신고
주식다시마 11.26 14:42
넌타님..그렇죠? 여자들 중에 다시 태어난다면 남자가 좋다는 사람은 보았어도 남자들 중에 여자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는 사람은 별루 없걸랑요.. 신고
커피뽀리 11.26 14:57
울 랑이 뭘로 태어나고 싶은지 문자 보내놨어요 ^^* 신고
커피뽀리 11.26 14:58
울 랑이의 답장 토시 하나 안틀리게 고대로 올리면 "뽀리의 남자" 랍니다 ^^*
일단 결론은 남자네요 ㅎㅎㅎ
그런데 제가 후생에 남자로 태어나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 신고
강물은흐르고 11.26 15:02
오늘도 엄청 중요하고 가치있고 유익한 주제고 말씀이세요..
전 단순무식하게(정도의 차이지 여자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남자는 한 집안의 손자/아들,
가장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수행하는게 부담이자 압박도 되지만
큰 보람이자 희열도 되서 전 남자가 좋아요.. 제가 보기에 가정 살림과 육아 등 여자가
하는 일들이 엄청 힘들고 스트레쓰 받는 일같아서 전 엄두도 안나고요..
결론은 애낳고 집안일 & 가족들 써포트하는 여성분들이 존경스럽고 남보왕~~!이예요. 신고
주식다시마 11.26 15:27
아..커피뽀리님..남편분이 너무 스윗하시네요..^^ 그런 대답이 냉큼 나오시는 거 보니 뽀리님 남편분께 잘 해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ㅋㅋ 뽀리님도 느낌에 그냥 저처럼 여자라서 행복하답니다..아닐까 싶은데요^^ 신고
강물은흐르고 11.26 15:31
근데 혹시 커피뽀리님이 바람들산님이예요??!!!!!!!!?? 신고
주식다시마 11.26 15:31
강물님..맞아요..남편도 남자라서 좋은 것 보담 여자들 일상이 더 부담스러워보인다고 하네요..열심히 해도 생색도 안 나는 것 같다나요^^ 근데 꼭 그건 아니구요..여자들이 모르는 뭔가가있을 것 같아요..예를 들면 밤에도 아무때나 나가서 늦게 들어와도 뭐라 눈치 주는 사람 없고.. 등등이요..그쵸? 신고
강물은흐르고 11.26 15:39
전 밤에 아무때나 나가서 늦게 들어오면 안되는데... 어무이 & 마눌한테 보고/허락 받고
나가야되요.. 후자도 큰 이유지만 제가 말씀드린 전자도 그만큼 차지한다고 생각해요!!!!
책임/의무를 다해서 어무이/마눌/가족들한테 이쁨 받는 희열요.. 신고
완소굳럭 11.27 09:36
주식 다시마님 전 좀 잘 모르겠지만 제가 남자여도 남자가 과연 무얼까 등등 여자에 대해선 더 모르고요 어쨌든 제가 남자이고 또 남자인게 더 좋아요 제가 여자에 이 나이면 노처녀잖아요 ㅋㅋ그리고 제가 좀 보니까 아무래도 M&A의 한국과 외국인의 주도권이 외국인이 주도권을 잡게 되구요 지금 오히려 미국인들은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사람은 이렇게 저렇게 투자의 적절점으로 생가합니다.또 벌처 펀드만이 아닌 한국에서 사업을 할려고 하는데 그 외국인이요 하이닉스를 잘 봐야 될 것 같아요 하이닉스를 인수하는 기업이 세계 랭킹 제2위로 삼성을 잡을 거기 때문이에요 또 한국에 투자라는 외국인중에 주도적일거기 때문이에요저도 긴 글 써야 베스트글 되고 또 되면 왠지 맘이 뿌듯해지드라구요 좀 재미도 있구요 지금은 저도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 어떻게 글을 못쓰고 있어요 아무쪼록 다들 힘내야죠^^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