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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아 있는 자가 고수^^* 2008/11/04 10:36

주식다시마

어제 모임에 갔는데 한 아줌마가 요즘 시중에 돈줄이 마르는 것 같다고 합니다

아줌마 남편 후배가 치과를 개업하면서 은행에서 대출 받기가 너무 힘들어서

7억 빌리면서 브로커에게 3500만원 수수료 주고

은행이자는 매달 내는 조건으로 겨우 받았다면서

예전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였다고 해요.

이 기회에 대출 사업이나 할까 하다 그런 일 하면 제 명까지 못 살듯 해서

생각을 접었다고 하더군요

은행입장에서도 지금 상황에서는 자기네가 먼저 살고 봐야 하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싶으면서도

그런 이야기 들으니 왈칵 겁이 나더군요

생활전선에 뛰어들지 않은 주부입장에서는

음..요즘이 불경기구나..하면서도 여전히 백화점 세일은 북적북적..

주말에 음식점 가도 줄 서서 기다렸다 먹으니 실물경기는 피부에 와닿지 않는 게 사실이거든요

주식시장이 어려운 거 빼놓고는요

불안감이 일단 머리를 들기 시작하니 주식시장도 그렇지만 요즘 주택시장을 보면서

이러다 미국 처럼 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개인적으로 그 동안 집값 상승이 지나쳤기 때문에

조정의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은 하지만 지나친 집값 하락은 경기를 후퇴시켜서

삶을 궁핍하게 하기 때문에 경착륙만큼은 안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주택시장의 경착륙이 몰고 올 악재는 주식시장의 쓰나미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구요

주택가격이든 주식가격이든 우리들의 예측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시장메카니즘에 의해 오르고 내릴 것입니다

여기에 정부가 개입하여 잠시 시장을 왜곡시키는 경우가 있어왔지만

꼭 그것이 결정적인 이유가 되지는 못합니다

단지 시간을 지연시키거나 연장시키는 역활을 할 뿐이지 때가 되면

가겨은 오르고 내리는 것입니다

전세계가 지금 주택가격 하락으로 인한 공습가 엄습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우리가 선방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크게 보면 두가지인 듯 합니다

하나는 정부가 주택가격 하락을 인정하지 않고 인위적으로 하락을 막아

상승으로 돌리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시장참여자들이 기대감을 가지고 버티는 것이고,

또 하나는 주택에 대한 불패신화입니다

잠시 내려갈 수는 있어도 참고 견디면 더 큰 보상으로 상승 할 것이라는

과거의 경험이 하락을 막고 있는 것입니다.

전세계가 금융시스템으로 촘촘히 연계되어있는 글로벌 시대에서

우리 주택가격만 불사조가 될 수는 없습니다

올랐으니 언젠가는 내려가야 하고 그래야 정상이고 휴유증이 적어집니다

어제 발표된 규제완화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또 설상가상으로 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악재들이

개선되지 못 하고(주가 ,환율)오히려 더 악화된다면

시장은 통제를 잃을 수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실수요자는 버티겠지만 파급효과의 강도에 따라서 달라지겠지요)

이러한 최악의 시나리오는 단순히 시나리오가 되었으면 하지만

주택가격을 상승으로 돌릴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상승에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 보다는 시장의 하락을 인정하고

연착륙을 준비해야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봅니다

주식이나 주택이나 상승기에는 누구의 말을 듣더라도 성공 할 수 있지만

하락기에는 이러한 도움을 주는 곳들이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가장 잘 알아야합니다

자신의 재산이 달린 문제를 남의 얘기만 듣고 결정한다는 것은 너무나 무모한 행동입니다

물론 예전처럼 상승기에는 묻지마 투자도 성공했지만

이제 시장이 그런 시장이 아닙니다

냉철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이 위기를 기회삼아 시장을 보는 눈을 넓혀야합니다

시장은 하락하고 나면 반드시 오릅니다

따라서 하락장에서도 언젠가는 오를 것입니다

그러나 그 시기를 맞추는 것은 신의 영역입니다

지금은 그러한 전망보다는 시장이 어떤 상황이고 어떠한 조건이 되었을 때

반전 될 것인지가 더 중요한 포인트로 생각되어집니다

저처럼 손실이 난 투자자 입장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손실을 만회하고 싶겠지만

지금은 안 벌어도 그만이다 하는 여유감으로 버티고 싶네요

단기 변동성을 즐기는 것은 고수의 영역이고

지금은 이 시장에서 살아남아 있음을 감사하며

때를 기다려도 결코 늦지 않다는 게 제 생각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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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사80 11.04 10:26
역시 다시마님의 혜안은 너무나 탁월하십니다! 저도 그러한맘으로 고고싱 합니다. ^^;; 신고
급등다이바 11.04 10:29
내공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파이팅입니다!! 신고
여인의향수 11.04 10:33
시작부터 후덜덜한 얘기네요.. ^^; 꿈에도 못꾸는 7억에.. 수수료 3500만원.. 휴..
언제까지나 이렇게 힘들지만 않겠지요.. 여유롭게 기다릴줄아는 지혜가 필요한거 같아요. ^^ 신고
강물은흐르고 11.04 10:39
다시마님 오셨어요 항상 만사형통하시고 건안하세요!!!!!! 필 씅~~~! 하시고요.
주택시장의 연착륙이 중요하다는 말씀 동감이고 공감입니다..
미국이나 우리나 현재 적자 감수하고 제정정책 위주로 밀어부치는데 결과가 잘 나오기만
바랄래요.. 환율도 소로스팀이 써먹던 수법 써서 다시 공격하지 않길 바라고요..
선물쟁인 매수팀이 언제까지/어디까지 올리나가 중요하니 오늘도 기준이되는 선물주식
/베이시스 / 지수메이커 플레이 등 신호등이나 보고 대응 잘 할래요..
나중에 다시 올게요.. 신고
주식다시마 11.04 10:40
주택가격이 내린다고 난리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주택담보대출도 문제가 되지도 않고 있으며 그렇다고 그 많은 미분양에도 불구하고 건설사가 부도 난 것도 아니잖아요..그만큼 안정적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부동산이 금융시장에 비해 환금성이 떨어지고 금융시장에 후행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네요^^ 김기사님,급등다이바님,여인님^^아침 부터 심각한 글 올려서 머리에 쥐나시는 건 아니죠? 그냥 시나리오일 뿐이고 전 세계가 잘 공조해서 이 위기를 헤쳐나가리라 믿습니다^^ 신고
커피뽀리 11.04 10:43
정말 '맞아 맞아...' 고개를 끄덕이면서 읽었네요...정말 내공이 대단하신 거 같아요...^^* 신고
주식다시마 11.04 10:45
강물님^^ 강물님..제가 걱정하는거는요 우리가 생각하는 주택가격 지지대가 만일 허황된 기대감으로 인한 것이라면 그것이 무너질 때면 더 깊게 무너질 위험성도 있다는거구요..이건 단지 가능성일 따름이지만 조심해서 나쁠 껀 없겠지요..다들 유동성이 마른다는데 현금 좀 더 들고 있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싶어서요..강물님은 오늘도 홧팅만 하세요^.~ 신고
주식다시마 11.04 10:46
커피뽀리님^^ 이미 다들 아시는 내용..제가 글로만 정리한건데..새삼스러운 것도 아니구요..내공까지 말씀하시면 부끄럽네요..암튼 감사합니당 신고
커피뽀리 11.04 10:48
어제 부동산 대책으로 내놨던 내용 중에 투기과열지구 해제가 포함되어 있었는데요 솔직히 이 부분이 좀 염려스러운 부분이예요
다시마님 글에서도 언급되어 있듯이...'부동산 불패'라든지...'정부의 인위적 부양 의지'라든지...
이러한 시장을 지지하고 있는 기대감이 과도한 대출로 연결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요...
말씀하신 거 처럼 과도하게 상승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 살을 깍는 아픔이더라도 조정을 받아야 되는 것인데...이러한 부분을 부정하고 고수하려는 부분이 문제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다면 정말 우리나라도 서브프라임이 오지 말라는 법이 없을건데 말이죠...
금리인하다 부양정책이다 뭐다 동원해서 부동산 시장을 받치고 있는 것이 마침...댐에 물을 가두어 두는 것과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렇다면...정말 작은 틈이라도 생긴다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촉발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되네요...
복잡하고 생각은 많은데...전 다시마님처럼 조리있게 글을 쓰기 못해서...도통...무슨 말을 쓴건지....ㅎㅎㅎ 이해해 주세요~ 신고
강물은흐르고 11.04 10:58
예. 90년대에 일본이 옥석 안가리고 건설사들 살리려고 밑빠진독에 물붓기식으로 지원해서
10~20년이상 불황겪던거 전철 안밟길 바랄래요.. 오늘도 두 중견 건설사가 부도난 대전의
금강 엑슬루타워라는 풍림산업의 50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 2312가구 분양하는데
3명이 신청했대요.. 회시측은 다시 분양가를 25% 인하해서 6일부터 8일까지 접수하구요.
정부가 툭하면 말 & 정책 바꾸고 어젠 한일 해저터널 검토 어쩌구..
일본에 대한 감정때문에 몇십년전부터 성사되지않은 껀인데..부산시가 엄청 설쳐요.
한일 해저터널 공사.. 신고
완소굳럭 11.04 10:59
저도 베스트글도 썻다하면 되다 시피하고하는데요 우쭐감에 빠지지 않게 해주시는 분이 주식다시마님이에요 주식다시마님 글이구요주식 다시마님 글 보니 나 아직 괜찮을까 하루하루 저 자신을 보며 이제 난 괜찮아 하지만 아직도 괜찮을까 싶어요 신고
주식다시마 11.04 11:05
커피뽀리님..우리가 늘 보아왔지만 인위적인 부양은 늘 휴유증을 크게 남기더라구요 물론 정부입장에서는 가만히 손 놓고 있을 수는 없겠지만 우선은 일주택자들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 가진 집은 지킬수 있도록 해주어야 할 것 같네요 특히 중저가 서민주택말이죠.. 신고
주식다시마 11.04 11:09
강물님..우리 나라 자체도 문제지만 일단은 외부악재가 해소되지 않는 한 회복 될 시장은 아닌 것 같아요(주식이나 주택이나..)그렇다고 외부악재가 쉽게 해소될 상황도 아니구요..해소는 그렇다치고 일단은 안정이라도 먼저 되면 심리적으로 편안할텐데 말이죠.. 신고
커피뽀리 11.04 11:10
맞아요 다시마님 완전 공감해요
어느 상황에서도 일가구 일주택자들이 하나 가진 집은 지킬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해요!
세금감면이라든지...대출이자에 대한 세금공제라든지..방법들을 간구해야 될껀데...
강부자 내각이라서 그런지...그쪽 어르신들 주머니 풍요에만 더 관심 가지시는 거 같아요
솔직히 강남 재 건축에 투자하신 분들은 당장 발등에 불떨어진 분들은 아니잖아요 ㅡㅜ
신고
주식다시마 11.04 11:12
완소굳럭님..무슨 겸손의 말씀을요..제가 저녁때 와서 왼소굳럭님 글 보고 추천 누르고 답글 쓰려다 너무 늦은 듯 해서 그냥 나갔네요^^ 늘 좋은 글 감사하게 보고 있답니다 완소굳럭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나중에 다시 뵐께요..제가 약속이 있어서요..ㅋㅋ 생기는 것도 없이 매일 바쁜 척만 해서 정말 죄송합니당 신고
강물은흐르고 11.04 11:17
예. 저두 일단 년말까지 / 내년 상반기까지 등 기간별로도 시나리오 짜놓고 돌아가는 상황
보고 / 차기 미국의 재무부 장관이 강단있고 줏대 있으시며 중심이 확실하신
맨리한 오리지널 인플레이션 파이터이신 폴 볼커할배가 되시나/버핏할배 등 다른분이 되시나도
보고요^^ 일딴 투표 끝난후 브래들리 효과가 안일어나고 오바마아재가 당선되나/안되나도
개표 완료되야 아는거지 아직 게임 끝난거 아니구요...^^ 신고
강물은흐르고 11.04 11:24
다시마님 띄어쓰기 엉망인거 양해해주세요.. 즐점하시고 항상 필 씅~~~! 하시고요..
선물쟁인 오늘 일단 149.05 & 149.35P 기준으로 147/147.45 ~ 153.45P 레인지에서 바빠요.
150P대에도 거치는 정거장이 많지만 151P대에 151.1 & 151.25P가 중요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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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사랑 11.04 13:21
요즘은 모이면 주식투자해서 손해본 얘기들이 빠지질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다들 결론들은 그냥 견뎌내자고 하며 너털 웃음들을 웃는답니다. 절망같은 위기의식 속에서도 여유를 갖을 수 있을만큼 우리나라가 대한민국 국민들이 성장한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만세~~~ 였으면 좋겠습니다. 신고
주식미역국 11.04 16:57
역쉬 다시마님은 미인이신 데다 글도 한 문장 하시네요... 미역보다 다시마가 귀물인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은.,.ㅋㅋ.. 오늘도 어김없이 또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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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소굳럭 11.05 09:09
저 정말 좋으신데 저 왼소굳럭이 아니라 완소굳럭이에요 주식다시마님 ㅋㅋ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