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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뜨는 별 2008/10/13 11:14

주식다시마

"저 사람은 절대 아니다~", "못생겼다...", 혹은 "머리 속에 뭐가 들었는지~..쯧쯧"

이런 식으로 우리는

언뜻 보이는 모습이나 느낌으로 사람을 단번에 판단하고

무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사람 앞날은 모른다고 했던가요?

별로 인정받지 못했던 사람이

아주 훌륭하게 성장하는 경우가 우리 주변엔 많습니다.

동창회에 참석했다가 학교 다닐 때 아무 것도 아니던 애가

대단한 사람이 돼서 나타나서 뒤통수 얻어맞은 사람, 많을 것입니다.

김 수현 작가도 한때는 연탄불 갈아가면서 얼은손 호호 불어가면서 ..

그렇게 다짐하는 날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유명작가 되었다잖아요..

연예계를 보더라도 비는 지금 우리나라 최고의 가수로 떠올랐지만

과거, <팬클럽>이라는 그룹의 귀염둥이로 묻혀 지냈던 시절이 있었답니다

사회적인 성공의 여부와는 관계 없이

전혀 안 그럴 것 같아 보이던 사람이 돌발 행동을 해서

주위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제가 몇 년 동안 알고 지내는 동네 아줌마..

아이가 셋인데다 막내가 늦둥이라서

시대에 어울리지도 않게 늘 아이를 등에 업고

아파트 주변을 왔다갔다 하던 모습이 인상 깊었답니다

요즘 아줌마들과 달리 돌아다니지도 않고

가끔 모임에 나와서 화제가 재테크로 옮겨져도

늘 조용히 있던 아줌마였는데..

얼마전에 소리 소문도 없이 연립주택 건물을 통채로 사서

그 자리에 이탈리안 레스토랑겸 갤러리를 열었다는 겁니다

이게 웬일인지.. 다른 사람도 아니고 그 아줌마가??

다들 뒷통수 맞았다는 서운한 생각도 하면서

주말에 그 음식점 오프닝에 갔었답니다.

모두가 가장 궁금한 게 이 일을 추진한게 과연 이 아줌마냐

아니면 와이프를 얼굴 마담으로 앞세운 아줌마 남편이였냐였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남편은 계속 못 마땅해 했기 때문에

연립주택을 사서 세입자들을 내보내고 철거하고

지하는 갤러리로,1,2층은 식당,3층은 사무실,4,5,6,7층은 주거공간으로

야무딱지게 만드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 아줌마 혼자 진행했다고 합니다

아이 업고 있던 집순이 아줌마가 갑자기 사장님으로 변신해서

세련된 모습으로 손님들 맞이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건 돈만 있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추진력과 삶에 대한 열정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싶더군요

과연 그 아줌마가 저지른(?)게 성공할 지..결과는 모르지만

지금 어떤 모습이든 어떤 상태든

사람 쉽게 판단하지 말아야겠고요, 그리고 너무 부러워도 말고요^^

세상은 제멋대로 혼란스럽게 돌아가는 것 같지만

그래서 불안하고 힘들 때도 많지만,

잘 생각해보면 그 혼란속에서 분명히 지켜지는 원칙과 규칙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걸 새삼스레 알게 된 것은 아마도 나이가 주는 선물이지 싶네요

별도 뜨고 지고를 매일같이 반복하지요.

아무리 밝은 별이라도, 아무리 초라한 별이라도...
세상이 어떤 일정한 규칙아래 돌아간다는 것이 가끔씩 위로가 됩니다.

열심히 살면 반드시 좋은 일이 생길거라는 확신이 주는 에너지도 만만치 않지요.

늦게 뜨는 별이 더 반짝인다는 이야기도 있구요..^^

별이 되어 빛나든, 햇빛속에 가려 빛을 내뿜지 못하건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열심히 사는 것이 중요한게 아닐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자기가 별인줄만 잊지 않고 있으면 반드시 빛나는 날은 오게 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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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phodel 10.13 11:22
다시마님 여행 잘 다녀오셨나요..ㅎ 그런데 아줌마가 부잔가보내요..7층짜리 빌딩을..;; 신고
강물은흐르고 10.13 11:31
다시마님 오셨어요 항상 만사형통하시고 건안하세요!!!!!
항상 필 씅~~~~!하시고요. 오늘도 살아가는데 있어서 120% 도움되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특히 요즘 남탓/세상탓/부모님탓 하면서 허송세월을 보내고
노력 안하고 안착하게 사는 젊은 칭구들이 꼭 명심해야할 말슴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포커페이스 아지매가 층별로 안정적으로 운영하는거 같은데 그 아주머니도
가게세/집세 등으로 애 안먹고 잘 운영되고 행복하시길 기원할게요. 필 씅~~~~! 신고
주식다시마 10.13 11:31
asphodel님^^ 네에 덕분에 잘 다녀왔구요..이 아줌마 돈은 잘 모르겠는데요..뭐 돈이 있다면 저 같으면 그냥 편안하게 살 것 같은데 이렇게 일을 벌리는 거 보면 추진력이 대단하다 싶어요..젊은 아니도 아닌데 말이죠..전 늦게 떠서 반짝이는 것 보단 지금 이처럼 언제나 내 자리에서 나의 빛을 내면서 살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뿐인데 말이죠^^ 신고
강물은흐르고 10.13 11:32
에 잉~ 말슴> 말씀. 신고
주식다시마 10.13 11:40
강물님.강물님^^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저 없는 사이에 장은 완전히 폭락에 폭락을 거듭했고 전 손도 못 썼네요..에궁..오름이 있으면 내림도 있고 그렇게 마음 먹기도 쉽진 않네요 ^^ 그러게요 그 아줌마 하필이면 불경기에 일을 벌려서 어쩔까 싶은데 일단 대출이 별로 없고 임대료가 안 나가니 버틸수 있겠다 싶어요..나이는 저보다 많은데 뭔가를 이루겠다고 끓는 피로 세상을 향해 돌진하는 거 보니 마음은 저보다 젊은가봐요^^ 강물님..오늘도 처음부터 끝나는 시간까지 꼭~~승리만 하세요^^ 신고
여인의향수 10.13 11:55
그래도 그 아주머니 잘 되길 빌어줘야죠. ^^ 더불어 행복한 사회..ㅋ 다들 돈 잘 벌면서 즐겁게 살면 좋겠어요 ^^ 신고
강물은흐르고 10.13 11:55
예. 다시마님 여행 잘 다녀오셨죠? 패턴대로 이번주부터 매수팀이 반격을 해야되는데
해0ㅇ님들 맘이니 대응이나 잘할래요. 다시마님 모든 종목 꼭 KO승 하셔야되요~~~~~!!
단순무식하게 현재스코어 거래소 1260P / 코스닥은 359P 근처인데
선물은 163.75P 근처도 안가고 훌쩍위에서 노는데 165.45P도 지지하고 166.7~75P
다시 탈환해야 좋은 그림으로봐요 VS 165.45P 깨고 164.65P도 깨고 164.45/164.2 &
164.05P도 깨고 163.75P & 163.6P 공격하지말고요. 다시마님 즐점하시고
필 씅~~~!!! 하세요. 신고
강물은흐르고 10.13 11:58
에잉~ 해0ㅇ>행. 오타쟁이. 신고
주식다시마 10.13 12:08
여인님..물론이죠 주위 사람들이 다 잘 되야 밥이라도 한번 기분 좋게 얻어먹잖아요..사촌이 땅을 사면 배 아프단 이야기 완전히 거짓말이랍니당..^^ 신고
주식다시마 10.13 12:10
네에..강물님..잘 알겠습니다 전 오늘은 말구요 좀 심하게 빠지든지, 아니면 강물님이 적어주신 지지가격 잘 버티는 거 보고 총알 쏘든지 하죠 뭐..아끼면서요 추세라는 게 한번 방향을 잡으면 돌리기가 쉽진 않더라구요^^ 강물님도 즐점하세요 신고
강물은흐르고 10.13 12:21
예. 전 단순무식하게 지수는 162P/오차가있는 현물지수로는 1234P / 350P를
다시 확실하게 깨야 매도팀이 다시 157.5~3 /1206 /343P 고지를 향하든지 어쩌든지로 볼래요. 신고
주식미역국 10.13 13:36
다시마님께 이번에도 한표! 신고
다산사랑 10.13 14:21
작가 박완서님도 아마도 상당히 늦은 나이에 문단에 데뷔하셨죠 아마.. 강태공은 정계에 80살(?)인지에 등장했구요~~ 이런걸 대기만성이라 하나봐요. 큰 그릇은 늦게 찬다. 자신이 별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사는 것이 우리 인생의 희망인 것 같네요. 오늘은 온통 시뻘건게 너무 좋네요. 앞으로도 이런 날이 자주 반복되기를 기원합니다. 신고
강남삘 10.14 16:29
부럽다 7층짜리 건물이라...
전 한평땅도 없는데요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