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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세계 2008/10/06 12:21

주식다시마

우리 가족은 동물을 참 좋아해서 늘 무언가를 키우고

동물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즐겨보는데요

인간이 동물을 좋아하는 이유는

인간이 갖지 못한 순수함 때문에 작은 동물을 사랑하는 것이고,

인간이 갖지 못한 용맹성 때문에 맹수를 좋아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만일 그들이 인간처럼 이것 저것 재고,비교하고,선택하려한다면

우리는 더 이상 동물을 기르거나 사랑하지 않을 것 같거든요

동물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 드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일꺼구요

오늘 소개해드릴 동물은 작지만,

세상에서 가장 겁없는 포유류 "꿀먹이오소리"입니다

"꿀먹이오소리" 혹은 "라텔"이라는 녀석입니다. (허니베저라고도 합니다.) 생긴게 귀엽습니다.

머리가 흰색인것은 늙어서가 아니라 원래 그렇습니다.

오소리는 그렇게 신기한 동물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 녀석만큼은 다릅니다.

이들은 귀여운 외모보다 그와는 딴판인 행동 때문에 주목을 받습니다.

세계기네스북에 '가장 겁없는 동물'로 등재되어 있을만큼 담대한놈이기 때문이죠.

이런 담대함으로 이들은 하루종일 곳곳을 들쑤시고 다닙니다.

새나 작은 포유류들에게는 말 그대로 지옥에서온 생물같습니다.

집을 땅에짓든 나무에 짓든 다 찾아와서 뒤져대거든요. (찾아가는 서비스예요.)

또한 이들은 굉장히 똑똑한편으로 인도에서 간단한 나무도구를 이용하는 장면이

포착된 바 있다네요.

"끄끄끅~ 기지개~ 자, 새아침이 밝았다. 출동준비하는거다."

"지금 운동중인거다. 운동끝나면 학습시작한다.

오늘의 학습목표는 주식시장 생지옥인거다."

동물들도 하품도 하고 기지개도 핍니다.

(두두두) "응? 무슨소리지?"

(두두두) "냉정한 심사위원들아 꿀오소리 횽아가 간다."

"워매"

이들의 용맹스러움은 알카에다 폭탄테러범급입니다. 용맹스럽다기보단 개념을 상실한거지요.

두꺼운 가죽과 날카로운 이를 가졌다쳐도, 이들이 덤벼드는 상대의 면면을 보면 동물계의 허세예요.

꿀먹이오소리들은 독사나 독충도 꺼리낌없이 먹어버리는데

맹독을 가진 뱀을 잡아 먹고 중독되어 쓰러졌다가도

금방 회복하여 남은 부분을 먹어치워버린다합니다.

(독에 취했다 쓰러지기를 수회반복하면서도 결국은 다 먹는답니다.)

그렇게 죽다 살아났으면 뱀을 알아서 피할만도 하지만,

다음날이면 또 뱀을 뜯고 있는 꿀먹이오소리들을 볼 수 있다하네요.

맹독을 가진 뱀도 이들앞에선 독 좀 쏜다는 덩치큰 지렁이정도에 불과해요.

"횽아 왔다. 횽한테 등보이면 먹히는거다."

"뱀은 원래 먹으라고 있는거다."

"횽아 잠복중이다. 꿀철중인거다."

뱀뿐이 아닙니다. 이들은 자신들보다 덩치가 훨씬 큰 물소에게 덤벼드는가하면

하이에나, 사자등이 위협하면 맞섭니다. 실제로 사자, 호랑이등도 이들을 함부로

공격하지 못합니다.

애니멀 플레닛 다큐멘터리를 보면 사자들이 다 늙은 꿀먹이오소리를 잡는데 1시간이

걸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용맹함뿐 아니라 이들은 원체 몸이 미끄럽고 유연해 잘 빠져나가는거죠.

"횽아 나쁜동물아니다. 살몇점만 뜯어먹고 놔준다. 멈춰라."

이렇게 자신보다 덩치가 훨씬 큰 동물도 쫓아다닙니다.

그렇지만 이들이 덤빈다고 이기는건 아닙니다.

그냥 덤비는데 의미가 있는거죠.

치타, 사자등에 덤볐다가 맹렬히 털리거나 잡아먹히기도 합니다.

마음은 효도르인데 현실은 시궁창이네요.

"종간나 쉐끼."

"횽아도 한번씩 털리는거다... 아 내 주식 계좌도 개털됬네..몸보신좀 해야 된다."

이들은 꿀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벌이 모여있다싶으면 무대포로 달려들어 앞발로 땅을 파들어간 후 거침없이 꿀을 찾아 먹습니다.

집을 침략당한 벌들에게 아무리 쏘여도 무시하고 꿀을 찾아 먹어치워버립니다.

그냥 뚜벅뚜벅가서 닥치고 먹는겁니다. 무서울정도네요.

싫어하는 사람에게 꿀을 쏟아붓고 이놈들을 풀어놓으면 되겠어요. 허허........괜찮은데?

"횽아 몸보신하러왔다. 로얄제리내놓는거다."
"!!!!!! 발사!"
"신경안쓰는거다. 몇방물리고 꿀먹는거다."

"요깄네~"

(할짝할짝) "벌집은 들쑤시라고 있는거다."

남의 집을 쑥대밭을 만들어놓습니다.

그러나 이놈한테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가장 큰벌이라 알려진 장수말벌입니다.

사냥한 꿀벌을 물고 가고 있네요. 이들은 크기가 4-5cm에 달하고 그 독성도 치명적입니다.

무섭네요.

'꿀먹이 오소리" 이들은 밤낮없이 행동합니다. 그냥 배고프면 나서는거죠.

밤에도 다른 동물의 집일만한 곳을 들쑤시고 다닙니다.

다른 동물의 집은 이들에게 그저 편의점입니다.

"횽아 부지런하다. 야근도 서슴치 않는거다."

뱀을 노리는 오소리의 눈빛이 매섭습니다.

"횽아는 식사전엔 기도를 한다. 삼대독소리라 가정교육잘받은거다."

머리를 물어뜯어 완전히 죽인후 식사를 시작합니다.

(쮸웁쮸웁) "뱀쭈바인거다."

독이있는 머리부분을 빨아먹고 있습니다. 개념이 없어요.

"쿨쿨쿨"

먹을만큼 먹고나면 잠을 잡니다. 자세가 독특하네요.

속편한 생활이예요. 그러나 속사정은 다릅니다. 자의로 잠든게 아니라

뱀의 독에 취해 잠든것이예요. 금방 회복합니다. 정말 무대포정신이 대단하네요.

이렇게 꿀먹이오소리의 하루가 지나갑니다.

이들덕분에 다른 동물들은 밤낮으로 고민이 많겠어요^^*

"저 오라질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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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가전략 10.06 11:11
ㅋㅋㅋ 주식시장도 이럴것 같은데 한방 얻어터지고 또 일어나 다시 투자하고. 다시마님 오늘도 성투 하이소. 잘 버티면 좋은날이 오겠죠. 신고
강물은흐르고 10.06 11:23
다시마님 오셨어요 항상 만사형통하시고 건안하세요!!!!!!!!!
항상 필 씅~~~~~! 하시고요. 다시마님 글(중계방송) 엄청 재밌어요^^
장 끝나고 이따 천천히 다시 볼래요. 오소리가 엄청 터푸하고 생긴거두 맷집 좋고
쌈꾼으로 생기고. 저두 동물 다큐/고대사 다큐/경제 다큐 등 좋아해요.
디스커버리 / 내셔널 지오그래피 / 큐채널 방송 보구요.
다시마님 이따 다시 올게요. 팟 팅!!!!!! 신고
주식다시마 10.06 11:30
상한가님^^ 우리 시장도 잠시 뱀독에 취했다 다시 벌떡 일어나면 좋을텐데..시간이 아주 많이 걸리려나 봅니다 ..그러려니 기다리는 방법외엔 없는 것 같네요 상한가님..힘든 장이지만 좋은 종목 잘 찾으셔서 수익 꼭 내세요 우선은 안전운행이 먼저구요^^ 신고
주식다시마 10.06 11:35
강물님^^ 그냥 장이 하도 꾸리리해서요 뭐 걱정하고 패닉한다고 해결 될 일도 아니고..그냥 업드려 있다 종가 모습 보고 매수하든지 하려구요 시시한 프로그램 보다는 동물들 다큐 보는 게 훨씬 유익하다고 생각하걸랑요 그나저나 장 참 험악하네요..앞이 안 보이면서 조금 지쳐가는데..이럴 때 일수록 마음을 잘 다스리려고 노력하는 중이랍니다 한 주의 첫날 강물님도 홧팅만 하시와요^^* 신고
여인의향수 10.06 11:42
ㅋㅋㅋ 스토리가 오소리를 더 귀엽게 만들어 주네요 ^^ 신고
강물은흐르고 10.06 11:43
예. 현재스코어 미국지수 선물도 많이 빠져있는데 저도 전반전엔 관전만 할래요.
176.45P 되찾고 177.55/177.75 넘어 177.9P 탈환하나 VS
탈환 못하고 176.45P 다시 깨고 매도팀이 낼까지 공격하나 쌈 좀 보고 /
지수 , 업종지수 , 덩어리들 쌈 보고요. 다시마님 즐점하시고 필 씅~~~~!! 하세요. 신고
강남삘 10.06 11:49
쵝오!!!
완전 재밌습니다 신고
주식다시마 10.06 12:03
여인님^^ 제가 예전 부터 동물의 왕국이란 프로그램 무척 좋아했거든요..그리구 아들넘이 워낙 동물 키우는 걸 좋아해서 벼라별 걸 다 키워보았답니다 근데 이 오소리 정말 개념상실이네요 감히 치타한테 덤비다니..ㅋㅋ 신고
주식다시마 10.06 12:06
강물님..저도 지금은 관망 하고 후반전 모습 보고 행동에 들어가려구요^^ 과자 조금만 드시구 영양가 있는 걸로 꼭 챙겨서 점심 맛나게 드세요..저도 금새 올께용^^ 신고
주식다시마 10.06 12:08
강남삘님? 정말루요? 다들 시장에 정신 없으셔서 어떠실까 싶었는데 재밌게 읽어주셨다니 기분 좋네요 시장이야 제가 애 태운다고 나아질 것도 아니고..우리 그냥 그러려니 씨익~~웃으면서 지나가요^^ 신고
다산사랑 10.06 12:17
너무너무 재미있네요. 잘 읽었습니다. 예전에는 형편없는 인간을 '금수같은 놈'이라 했는데, 또는 마누라 쥐어패는 사람을 '짐승같은 놈'이라 했는데... 요즘은 게 닮은 로봇을 만드는 등 동물 배우기에 열심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동물한테도 배울 점이 많지 않은가 싶습니다. 우리 주식시장도 소처럼 묵묵히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