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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식 상팔자 2008/07/08 11:24

주식다시마

정확히 6개월 전에 주위 사람들 만나면 투자에서 손실 본 이야기만 한다는

글 올려드렸는데요

요즘 또 다시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답니다

친구 한명은 PB가 권해서 "모토롤라"랑 "스타벅스"에 연계 된 상품에

들어갔다 지금 거의 반토막..

그 PB가 작년에 권한 포스코 연계 상품으로 수익을 꽤 내서

무조건 믿고 투자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하는군요

주위 펀드 가입자도 마찬가지..저 역시 직접투자 한 것 보다

국내 펀드에서 손실이 꽤 크네요^^

그나마 안전하리라 생각했던 적립식 펀드도 한달 사이에 수익이 20% 빠졌구요ㅠㅠ

이런 이야기 하면 남편이 그래도 그정도는 양호한거야 하면서 해주는 이야기

저도 잘 아는 남편친구 부부..

주식으로 그동안 꽤 수익을 보았는데, 작전주 (성원인가 성지건설)에 잘 못 들어가서

집 다 날리고..빚더미에 파묻혀 사는데

어느 날 와이프가 렉서스를 활부로 뽑아가지고 왔더래요

남편이 하도 어이가 없어서 지금 월급 받아서 빚 갚기도 바쁜데

무슨 외제차냐 했더니 와이프가 하는 이야기..

한푼 써보지도 못 하고 날린 돈 생각하니 억울해서 이렇게라도

보상 받고 싶다나요?

참..철 없는 와이프구나 싶으면서도 한편으론 그 심정이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그 남편 또한 월급은 대부분 이자 갚기 바쁘지만 용돈은 골프 내기 해서

벌어쓴다고 이야기 한다니 똑 같은 사람들이 만났다 싶어요

이런 걸 부창부수 라고 하는건가요..

집도 날리고 빚잔치 하면서 외제차에 골프 내기라..제가 제일 싫어하는 그림이네요^^

어떻게 주식투자를 하면 집까지 날릴까..싶으면서도

그 단계까지는 아니지만 가랑비에 옷 젖듯이 조금씩 계좌잔고가 줄어드는 걸 보면

솔직히 남의 일 걱정해주고 있을 때는 아니다 싶네요^^

그래두 전 아직까지 보유종목들 잘 들고 있구요

딸아이가 여름방학이라 집에 와서 놀아주고 있느라 이곳에 자주 못 들어오네요

딸아이랑 공항에서 눈물의 도가니 탕으로 헤어지던 때와

딸아이가 보낸 편지 여러분께 소개해드린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학기 더하기 썸머스쿨도 마치고 엄마곁에 왔답니다

먹는 게 가장 힘들었는 지 살이 쏙 빠져서 맛있는 거 많이 해주고 싶구요

비행기 안에서 엄마랑 맛있는 거 먹으러 어디어디 가야지 하면서

리스트 작성하면서 왔다고 하니 이번 달 외식비도 많이 들겠어요^^

그래두 딸아이가

첫학기 영어,경제,심리학,수학 전부 A 받은 성적표를 선물로 안겨주었구요

여름학기에 들은 화학에서도 클래스에서 혼자 A 받아서 교수님이

대단히 성실한 Kim (우리 아이 성^^) 이라고 칭찬 많이 해주셨답니다

아이에게 허락 받고 나중에 성적표 카피해서 자랑하는 팔불출이 되고 싶은데

너그럽게 보아주시길 바라구요^^

딸아이 보내놓은 시간이 훌쩍 지나간 것 만큼 하락장도 어서 지나갔으면 좋겠구요

저도 며칠만 더 딸아이 기분 맞추어주고 곧 게시판으로 돌아올께요

혹시라도 투자로 인해 안좋은 일 있으신 분들 계시면

지금은 누구나 어렵고 혼자 겪으시는 거 아니니 너무 힘들어하시지 마세요

씽크님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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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nestas 07.08 11:31
다시마님도 화이팅이에요... ^^ 요즘 장이 많이 어려워서 저도 꿀꿀한 기분... ㅋㅋ 신고
강물은흐르고 07.08 11:38
다시마님 오셨어요 항상 만사형통하시고 건안하세요!!!!!!
따님이 좋은 성적 거둔것 왕축하드려요!!!!!! 무더위에 냉방병 등 건강 조심하시구요.
지금 200.6 & 200.9p 안착하느냐/못하느냐 쌈 봐야되서 이따 다시 올게요.
즐점 하시구요. 신고
주식다시마 07.08 11:38
Venestas님^^ 정말 무주식 상팔자라는 단어가 딱 떠오르는 요즘이네요..자식도 마찬가지잖아요 애 먹일 때는 무자식 상팔자 하다가도 이쁜 짓 하면 기특하고 뿌듯한 것 처럼 지금은 애물단지인 주식이 모든 분들께 즐거움을 안겨주었으면 합니다^^ 신고
주식다시마 07.08 11:44
강물님^^ 강물님과 어려운 폭락장을 겼은 게 몇번인가요..이제는 또 그러려니 하네요..아무렇지도 않은 것 처럼 글 써도 저도 속이 쓰리지만 주식이든,아이든 불안과 염려 보다는 희망과 잘 될꺼라는 마음으로 대하고 싶네요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들이니까요..강물님..저 아이랑 점심 먹고 올께요 나중에 또 뵈요 마무리 잘 하시구요..^^ 신고
강물은흐르고 07.08 11:53
예. 오늘 선물 거래량이 어제 거래량 훨씬 넘기고
201.45p 다음 아래 불변 정거장이 198.45p로 3p 레인지 구간인데
매도팀이 장중에 육박전으로 깨나/못깨나 후반전에 집중해야겠어요.
개미옵숑꾼 vs 외국인 선물쟁이 & 기관옵숑꾼 플레이 /매도 포지션 미결제 증감 등 신호등
보고요. 지지난주부터 지수하락 말씀하신 다시마님 말씀 듣고
포지션 플레이 했어야되는데.. 에 잉~~~~ 신고
여인의향수 07.08 16:18
따님이 열심히 해주니 힘이 절로 나실꺼 같아요. 시간 빠르네요. ^^ 정말 편지 보여주신지 얼마 안된것 같은데 방학이구.. 집에있는동안 맛있는거 많이 해주시구요~ 즐거운 시간 보내고 좋은 기억 많이 만드세요~ ^^ 신고
커피뽀리 07.08 16:25
멋진 따님과 멋진 엄마!
따님이 작성하셨다는 먹고 싶은 음식 리스트를 들으니 생각나는 저의 먹고 싶은 음식 리스트...
임신기간 동안 입덧이 하도 심해서 입덧 끝나고 먹을 것들을 리스트로 쭉 작성했었죠
그리고 기나긴 2달간의 입덧이 끝남과 동시에 하나씩 숙제하듯 해치웠어요
덕분에 막달엔 몸무게가 17키로나 불어 버려서 왕돼지가 되었었답니다 ^^* 신고
커피뽀리 07.08 16:28
스타벅스의 ceo 슐츠가...자기는 회사를 잘 굴어게가 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을 모듬어야 된다고...
그래야 직원들이 힘껏 일을 해 생산성이 높아진다고...스타벅스의 성공이야기에 썻었죠...
그런데...얼마전 뉴스에서 스타벅스 점푸 600개를 문닫고 만이천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나온 것을 보면서...뭐랄까...좀 그렇더라구요
결국...허울좋은 말로만 가능한 일인가 하는 생각...
그리고 경기가 안좋긴 안좋구나...이런 생각요 신고
린스네 07.11 21:16
다들 힘들어하긴하지만 글속에 따뜻함이 느껴져서 좋네요^^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