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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꿈을 막을 수 없다 2012/08/2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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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민화가

Anna Mary Robertson Moses(1860~1961) 일화..출처:선-한
76세에 그림을 시작, 101세에 타계할 때까지

그림을 통해 희망을 이야기하셨군요.
느낌을 주는 그림은 물론

이성주 씨의 작가 소개 글도 좋습니다.

In My Dreamy infancy/연주 Praha

나이는 꿈을 막을 수 없다 - 글:이성주

1961년 12월 13일

미국의 한 화가 안나 매리 로버트슨 모지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모지스 할머니’로 불리던 그녀는

놀랍게도 76세 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서
101세 되던 해 세상과 이별하기 전까지

붓을 놓지 않았습니다.

모지스는 평범한 시골 주부였습니다.
작은 농장을 꾸려가며 10명의 자녀를 출산하고 그 중 5명을 잃었습니다.

삶의 애환을 어디엔가 집중하려고 했던지,
그녀는 자수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72세 때 관절염 때문에 바늘을 들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all is quiet

일반적으로 손가락이 아프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떠올리지만,
그녀는 오래 손가락을 써서 손가락 마디의 관절이
닳은 퇴행성 관절염일 가능성이 큽니다.

cambridge valley

그러나 병이 닥쳤다고 미(美)에 대한 추구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붓을 들었던 것이죠.

주머니 속의 송곳은 튀어나오는 법,

낭중지추(囊中之錐)라고나 할까요?

maple bush

우연히 수집가 루이스 칼더가

시골 구멍가게 윈도에 걸려 있는

그녀의 그림을 사갔고,

이듬해 미술 기획가 오토 칼리어가 그의 그림을
뉴욕의 전시관에 내놓으면서 할머니는 일약 스타가 되게 된 것입니다.

in the green mountains

이후 유럽과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모지스의 그림 전시회가 열립니다.
1949년 해리 트루먼 대통령은

그녀에게 '여성 프레스클럽 상'을 시상했고

1960년 넬슨 록펠러 뉴욕주지사는

그녀의 100번째 생일을
'모지스 할머니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halloween

모지스는 시골의 풍경을 그렸으며 화풍은

그림처럼 단순하면서도 밝습니다.
아마 그의 밝은 심성을 반영한 것이 아닐까요?

quilting bee

주위에는 나이 30, 40대에 꿈을 포기하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모지스 할머니의 시대와 달리

지금은 '100세 청춘 시대'이고,
80세이면 경로당에서도 '젊은이' 취급을 받는데도
마음이 늙어 자신의 꿈을 일찍 접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waiting christmas

이제 이모작, 삼모작의 시대라고 합니다.

이 편지를 읽으시는 여러분은

앞으로 남은 수 십년을 향해

무슨 꿈을 펼치시렵니까?

이 성주, '건강편지' 중에서...

over the river to grandma

tramp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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