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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리지책 2011/11/12 20:22

타이쿤

원래 무계좌되면 스스로 고수라 생각한다.

장이 끝나고 그래프를 보면 와! 쉽다.
왜 손실이 났는지 기가막히고, 이 것을 실수라고 착각한다.

다시 연구하고 수정해서 자신이 가득차 내일은 대박이라고 꿈꾼다.
그런데 다음날도 장이 끝나면 손실이다.
이렇게 수정과 손실을 365일 계속 반복하는데,

어떻게 된 것이 요상하게도
손실을 보면 볼수록 점점 더
내일은 대박이라는 확신이 커진다.

그러다, 이런 벌써 깡통이네...
ㅋ 결정적인 순간에 돈이 말랐구나. 이제 쓸어 담을 일만 남었는데
이젠 정말 진짜로 수익뿐인데,

이곳저곳 수배해서 돈을 마련해 거래하지만 왠걸
다시 수정과손실은 재탕하고 이번엔 한달도 못가서 깡통이다.
처음 깡통을 몇번 찬 얘들은 꼭 꼭지매수 바닥매도하면서
추세거래한데나 어쩐데나
아주 잽싸게 깡통차고 손가락빤다.

그리고
그 날밤을 새서 다시 거래법을 수정하고 또 승리를 자신하며 한탄한다.
아~ 천하의 이 고수가 비짜루만 있으면 쓸어 담을 텐데
비짜루 살돈이 없구나. 어디가서 구좌를 빌어오나

이렇게 무계좌로 몇날가면 자신이 완전 고수라는 확신에차
주변에 가르칠 하수?를 찾고 챙겨줄...
궁리를하는데

이 것을 궁리지책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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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리지책의 활용법

지금 손실중인가?
그럼 일단 거래를 멈추고 2, 3일 구경만해/ 그럼 고수된다.

장이 끝나면
"여기서 이만큼 먹고 저기서 저만큼 먹었을 걸"하고 한숨 나올텐데

계속 한숨만 쉬어...

그리고 다음날 거래해봐/ 또 손실이야

그럼 또 다음날 하루는 구경만해/ 다시 고수된다.

사람은 왠만해서는 실수하지 않는데 집중했는데도 손실이라면
이 것은 실수가 아니라, 무언가가 확실하게 잘못된 것이니 거래를 멈춰야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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