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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젓가락 2011/11/11 15:30

책임승부사

지난봄,수녀님이 관장으로 계시는 사회복지관에서 아나바다(아껴쓰고,나눠쓰고,바꿔쓰고,다시쓰는)

바자회 장터가 열렸는데 나도 초대장을 받아 참석한 적이 있었다.

막걸리와 파전,두부,김치도 코너 한쪽에 있었서 나는 동동주 한잔을 하며 노래구경을 하고 있었다.

(자원봉사 음악밴드가 와서 할아버지,할머니,이웃주민들을 위해서 음악연주가 진행되고 있었음)

조금 있자니 관장수녀님께서 내자리로 오시는게 아닌가.

그래서 동동주 한잔을 권했더니 조금 사양하시다가 나의 성의를 무시 못하겠는지 마셔준다.

내가 먹든 나무젓가락을 거꾸러 쥐어 수녀님께 안주 드시라 권했더니 수녀님께서는 내가 사용하던쪽을

아무렇지도 않은듯 안주를 드신다.

한번 생각을 해보시라.

나무젓가락 써보셔서 알겠지만 김치와 음식이 묻어 얼마나 더러워 보이는가.

새로 가져오는 것이 귀찮아 내딴에는 반대쪽 깨끗한 쪽으로 권했는데 수녀님께서 그냥 내가 먹던 쪽으로

안주를 드셨는데 나는 거기서 새로이 느낀점이 많았다.

미국의 킹목사,인도의 데레사 수녀,서울의 최일도 목사처럼 남을 위한 사랑과 배려가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 바로 수녀님의 행동을 보고는 알 것 같았다.

나병,결핵,에이즈,또는 이보다 더한 무서운 전염병일지라도 굳은사랑,신념앞에는 아무렇지도 않은 모양이다.

파생매매를 하면서 아무리 시장이 요동치더라도 내가 시장을 객관적으로 관조하며 원칙 흔들리지

않는다면 매매중심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경지가 아무에게나 쉽지 않겠지만 꼭 훈련하고 터득해야 할 필수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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