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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이 의혹에 대한 소견(펌) 2008/08/2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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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대검중수부에서 코스닥회사의 비리의혹을 수사하지는 않죠. 외환은행 론스타주가조작 혐의 정도면 모를까(대검 중수부에서 수사했더군요) 일개 코스닥회사를 대검찰청 중수부에서 나선 것은 일단 의외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대부분 서울지검에서 처리하는 것으로 기사화되는 것을 보곤 합니다. 최근의 에스티씨라이프, 뉴월코프, i.s하이텍 등 말입니다.

요즘 신정부의 공기업 민영화정책에 대한 저항을 잠재우기 위해서 사전 정지작업의 차원으로 대검 중수부가 대대적인 공기업 사정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사가 나오고 있죠. 대검중수부의 석유공사 비리조사와 관련하여 그 여파가 유아이에까지 미친 것으로 보도되던데, 일단 유아이에 적용되는 의혹은 크게 아래 3가지 정도인듯 합니다.

허위공시를 통한 주가조작 의혹
횡령 등을 통한 비자금조성 의혹
쿠르드유전개발과 관련한 정치권로비 의혹

상식적으로 위 3가지 사항에 대한 관련 정보 혹은 첩보가 최근 석유공사비리조사를 하던 중 모두 나왔으리란 생각은 들지 않는군요. 우선 주가조작 의혹의 시점은 유아이의 전신을 사들일 때로 보도되던데 석유공사와는 크게 연관이 없는 듯 보이고, 비자금조성이라는 부분 또한 정치권에 로비가 들어갈 정도의 사안이 아닌 단순 회사 비자금조성이었다면 대검에서 나설 일도 아니겠죠.

그렇다면 쿠르드유전개발과 관련한 정치권로비의혹이 대검이 나선 중요 배경이 된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로비의혹은 로비자금 형성과 관련된 비자금 조성의혹으로, 비자금조성의혹은 회삿돈을 빼돌린 횡령 등의 의혹으로, 그리고 허위공시를 통한 주가조작 의혹 등으로 관련 의혹이 파생되었을 것이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이 있었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이것은 대검중수부 입장에서 본 흐름이고, 회사입장에서 본다면 쿠르드쪽에서 유아이의 콘소시엄참여를 요구했다고 하니 최회장이 굳이 정치권에 로비를 할 이유가 없었다고 보여지고, 더구나 쿠르드유전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시점은 신정부로 넘어가는 상황이었을테니 그 당시 어느 특정 정치권인사에 정치적 배팅을 하기에도 어려운 상황이었을 것이며, 한번 정치권에서 팽당한적이 있는 경험칙상 그같은 로비를 했을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 또한 사실인 듯합니다.

대검의 수사방향에서 볼 때 정치권로비에 초점이 맞춰져있다면 이와 관련된 정치권인사에 대한 언급도 이후 나올 수 밖에 없는 수순일텐데 과연 정치권 인사로까지 관련로비의혹이 확대될 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라 보여집니다. 물론 회사의 주장이 맞다면 특정 정치인이 언급되는 로비의혹으로 확대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정말 정치권로비의혹이 있어서 이같은 수사가 이뤄지고 있을 수도 있는 반면, 쿠르드유전개발과 관련한 정치적 이해에 따라 이같은 수사가 이뤄지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1. 정치권로비가 실제로 있다면 관련 정치인의 소환과 수사가 이뤄지는 장기적인 구도로 접어들게 될 것이고
2. 회사의 주장대로 과장된 보도일 뿐이며 석유공사 비리수사에서 파생된 단순 확인수사라면 정말 해프닝으로 끝나게 될 것이며
3. 횡령과 주가조작 그리고 정치권로비의혹은 빌미일뿐 쿠르드유전개발관련 정치적 이해가 얽힌 수사라면 이는 정치적으로 해결될 가능성이 높게 될 것입니다.

과연 쿠르드유전개발 로비의혹과 관련하여 물망에 오를 정치인이 있는 것인지 있다면 누가 될 수 있는지, 만약 그렇지 않다면 대검 중수부에서 나서서 유아이를 수사하는 본질은 어디에 있는 것인지 생각해 볼 대목인 듯합니다.

갠적인 추측에 따른 것뿐이고 정치적 변수가 있는지라 명확하게 분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만 횡령, 허위공시, 주가조작에 대한 자료조사 후 혐의를 찾아내지 못한다면 정치적로비의혹에 대한 수사도 힘을 얻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이곳 주주는 아니지만 유아이주주님들 힘들 내시고 최대한 좋은 방향으로 결과가 조속히 나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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