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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리스크냐, 프로그램매도냐? 2011/03/02 08:37

글로벌투자

미국 증시의 반등도 무용지물

지난 주말거래 야간선물이 0.4% 가량 상승했고, 미 증시의 반등이 더해져 플러스 출발이 유력했지만 0.75p 하락으로 시작했다. 이후 단 한번의 플러스 전환을 기록하지 못했고 장 중 저가 부근에서 마감했다. 베이시스 약화에 따른 프로그램매도 출회와 외국인의 현물매도가 현물시장의 수급 악화로 이어졌다. 또한 한미 군사연합 훈련에 따른 북한의 도발 가능성도 심리적인 부담요인이었다. 선물 거래량은 36만계약을 상회했고 미결제약정은 1,800계약 증가했다.

하락의 원인에 대한 냉정한 접근이 필요

2월의 17영업일 중에서 상승 마감은 5영업일에 불과했다. 추세적인 하락흐름이 전개된 것이다. 이와 같은 하락의 원인에 대한 냉정한 접근이 절실한 시점이다.

최근의 하락의 공식은 리비아 사태로 인한 유가 불안을 바탕으로 외국인의 현물매도와 프로그램매도가 아우러지면서 이루어지고 있다. 즉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와 함께 현물시장의 수급적인 공백이 나타나면서 반등 탄력이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랩 자금의 정체가 장기화되면서 중요한 추진력을 잃어버린 것도 최근 하락의 또 다른 이유로 판단된다.

외국인의 현물매도에 대해선 이머징마켓의 자금 이탈 정도로 치부하기엔 강도가 강화되고 있다. 특히 전일 아시아 증시에서 유독 한국 증시의 약세가 강했다는 점에서 한미 군사훈련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도 영향을 미친 듯 하다.

보수적 매수 접근 유지

금일은 휴일 직후라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련해 야간선물 외국인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직 보수적인 관점이 유효해 보이며 매수 접근은 기술적 지지선인 250p 부근으로 제시한다.

주식선물 Summary: 거래량과 거래대금의 동반 부진

현물시장의 약세흐름이 심화되는 과정에서 주식선물의 거래량도 극단적인 부진을 보였다. 전일 주식선물 거래량은 13만계약에도 못 미쳤고 거래대금은 851억원에 불과해 지난 1월 17일의 833억원 이후 최소 수준이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최근 거래량 감소가 가파르게 나타난 종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는데 KB금융과 LG디스플레이 선물이 대표적이다. 이들 종목의 경우 기초자산의 부진한 주가흐름이 이어질 수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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