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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선물을 잘 활용하는 방법 2011/02/14 11:51

글로벌투자

낮(정규거래)도 중요하지만 밤(야간거래)도 뜨거워지고 있다

야간선물의 거래량은 지난 해 11월 23일, 최초로 1만계약을 돌파했다. 연평도 포격 사건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발생한 현상이었다. 야간선물의 투자자별 비중은 단연 개인의 압도적 우위이다. 평균 91%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기관투자자 중에서 증권 정도가 매매에 참여하고 있으며, 보험과 기금공제 그리고 국가지자체는 단 한번도 매매를 기록하지 않았다. 최근 외국인의 급부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해 연말을 기점으로 두 자릿수 점유율을 굳히고 있다. 이렇듯 야간선물은 다소 더딘 듯 하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활용전략을 고민해 보았다.

1) 정규거래 시가 예측: 글로벌 동조화 현상이 강화됨에 따라 미국과 유럽 증시의 전일 움직임은 고스란히 정규거래 시가에 반영된다. 물론 등락률까지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방향성에 대한 신뢰는 무척 높은 편이다. 야간선물은 필터링 기능을 첨가했기 때문에 글로벌 증시보다 더욱 정교한 시가 예측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야간선물 수익률과 정규거래 종가/시가 수익률 평균 Gap은 -0.04%에 불과하다는 점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다만 미국 증시와 마감 시간 차이에서 발생하는 수익률 Gap에 대한 보정 작업이 필수적이다.

2) 야간선물 거래량을 이용한 변동성 예측: 야간선물의 가격 제한폭은 정규거래 종가 기준 5% 이내로 규정되어 있다. 가격 제한으로 인해 수익률로는 변동성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거래량은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수 있는데 지난 해 9월 동시만기 이후 평균 거래량과 최빈값을 기준으로 설정하는 것이 유효해 보인다. 대략 5,000계약 이상의 야간거래량은 변동성 상승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해도 유효하다. 하지만 향후 야간선물시장의 규모가 확대된다면 거래량 기준은 달라질 것이다.

3) 야간선물 외국인을 이용한 방향성 예측: 야간거래에 참여하고 있는 외국인의 참고 지표는 많지 않다. 따라서 지수 방향성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은 비교적 확고한 편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연평도 포격 사건 직후 야간거래를 꼽을 수 있다. 연평도 포격 사건 발생 시간은 정규 거래 장 마감 직전이었다. 이에 따른 헤지수요가 야간선물에 집중됨에 따라 야간선물은 개장과 함께 급락세를 연출했지만, 외국인의 순매도는 161계약에 그치며 비교적 냉정한 모습을 유지한 바 있다. 올해는 뚜렷한 매도대응을 보이며 최근 급락세를 시사하기도 했다. 야간거래와 정규거래의 외국인 포지션 일치가 나타난다면 해당 방향에 가중치를 두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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